“ 내 생각을 분명히 밝히게 해주시오! 공포, 그것은 무시무시한 어떤 것, 영혼이 붕괴되는 것처럼 끔찍한 느낌, 정신과 영혼이 겪는 지독한 경련이라오. 매우 대담한 남자들도 공포를 느낄 수 있소. 공포에 대한 기억은 불안스러운 전율을 가져다주지요. 하지만 그것은 용감한 사람에게는 일어나지 않고, 공격 앞에서도, 불가피한 죽음 앞에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형태의 위험 앞에서도 일어나지 않는다오. 그것은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불가해한 힘의 영향 아래에서, 모호한 위험 앞에서 일어난다오. 진정한 공포는 오래된 비현실적인 두려움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 같은 것이라오. 유령의 존재를 믿는, 그리고 밤에 유령을 보았다고 상상하는 사람은 존재 전체로 끔찍한 공포를 경험할 거요. ”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공포,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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