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뢰예는 이제 평온하고 자부심 넘치는 사랑으로 자기 아내를 사랑했다. 동등하고 서로 속을 털어놓는 상냥하고 헌신적인 친구처럼 그녀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그녀를 먼저 차지했던, 그녀의 젊음과 영혼의 꽃을 가졌던, 심지어 그녀에게서 아련한 정취를 조금 앗아 간, 세상을 떠난 친구 수리에 대한 기묘하고 설명하기 힘든 원한이 남아 있었다. 죽은 남편에 대한 기억이 살아 있는 남편의 기쁨을 망친 것이다. 죽은 친구에 대한 질투심이 밤낮으로 뢰예의 마음을 괴롭혔다. ”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 복수자, 기 드 모파상 지음, 최정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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