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북클럽]낭독으로함께읽기 #2.딸에게보내는굿나잇키스(1)

D-29
지적이란 얘기는 안 했는데^^; 당연히 지적이셨죠 ㅎㅎ 그래서 아주 나중에 페북에서 찾아봤더니만 결혼하셨더군요;; 당연히! ㅠ
그런 간결하고 와닿는 비유를 하실 수 있는 분이면 지적일 거라고 제멋대로 생각해봤습니다...ㅋㅋ 내일 안디아모관장님이랑 만나시죠? 저도 뵙고 싶네요 도서관에서 피아노 쳐주시겠노란 약속 기억하고 있습니다:)
와 스케줄이 다 공유되는군요 ㅎㅎ 그런데 저희 동네 근방에 오셔서 우선? 거기서 뵙는걸로요^^; 안디아모 가서 피아노 잘 못쳐도 마음으로^^ 쳐드려야 하는데요~
@느려터진달팽이 관장님이 자랑하셔서요ㅋㅋ 아무래도 같은 공간을 쓰고 있기도 하고.. 당분간 바쁜데 7월 하순은 괜찮을 것 같아요 제가 놀러가겠습니다:)
@담영 유교의 친소주의 대목과 관련하여 목요일 종교학과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아이에게 어떤 때는 남과 나눠써라 양보하라 이타주의, 또 어떤 경우엔 야 네 것도 못 챙기니 이기주의. 그래서 도대체 무엇을 따라야 하냐. 이기주의냐 이타주의냐. 이기주의는 나쁘고 이타주의는 좋은 거냐. 좋은 이타주의를 가르쳐야 하냐. 그 분의 결론은 이기주의였습니다. 자기를 이롭게 해야 한다. 결론. 그런데 여기서 "자기"가 내 몸인 사람이 있고 자기 가족까지 나인 사람이 있고 내가 속한 학교, 직장까지가 나인 사람이 있고 국가까지가 나아가 전인류까지가 나인 사람이 있다고. 인생을 산다는 것은 결국 나를 어디까지 확장시키냐 하는 거라고. 그 말씀에 뭔가 다 정리되는 느낌. 마더 테레사는 이타적인 사람이 아니라 전인류까지가 나인 사이즈가 큰 철저히 이기주의인 거였죠. 내가 겪는 일이 아닌데도 마음이 아프고 울분이 생기는 것은 그때마다 자아의 확장. 다른 말로 공감의 영역이 확장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어제보다 지난달보다 작년보다 조금은 자라고 커져있는 나를 위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 좋자고 하는 일. 그 나는 어디까지일까요?
@Andiamo 남들에겐 그렇게 상냥한데 엄마, 동생, 자식에게 못된 말을 서슴없이 하는 건 그만큼 가까운 가족들을 자신과 동일하게 여겨서란 말이 떠오르네요. 자기의 범위를 확장시키면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나 별 차이가 없겠네요. 갑자기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란 영화가 떠오릅니다. 사소한 세 가지 선행이 세제곱이 되었을 때 세상은 어떻게 변하느냐. 다소 생뚱맞은 결말 제외하곤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선행을 실천하면서 멀었던 타인이 가까워지고 자신의 영역이 확장되었죠. 감독은 그런 세상을 아름다운 세상으로 본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A house is not a home without a dog 'without a dog' 즉, 개가 없으면 집(house)은 가정(home)이 아니라는 거야.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73, 이어령
house가 home이 되려면 사랑이 필요하단다. 자기를 기다려주는 사람이나, 의자에 앉아 자신을 바라봐주는 다정한 사람이 있어야 하지.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74, 이어령
또 굿나잇 키스를 해주는 식구들도 있어야 할 거야.문장의 끝에는 여러 가지의 뒷말이 붙을 수 있어. 그런데 이 글을 쓴 사람은,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74, 이어령
개가 없으면 집은 가정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더구나.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74, 이어령
개가 있어야 한다는 사람은, 사랑하는 아내와 헤어지고 혼자 살면서 희망이 없어진 사람이었습니다. 하루하루 우울하게 살던 그에게 구티란 개가 나타납니다. 강아지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며 졸졸 따라다녔죠. 그는 강아지에게서 일찍이 인간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헌신적인 사랑을 느꼈다네요.
‘A house is not a home without a pet'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애완동물과 사랑하며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75, 이어령
정말 비극이 아닐 수 없구나.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고 믿고, 그렇게 해서 하나의 가족이 되는 것이 정상인데.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75, 이어령
아이를 낳고 아이 피부가 뒤집히고 고열이 나는데도 개를 포기못한다는 부모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의사의 권유에도 완강했다네요. 강아지는 가족인데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고 해서 원래의 가족을 어떻게 버리느냐고요. 동물이 가족이란 말만 들으면 고개를 끄덕였는데, 내 자식이 개 때문에 아프다는데 끝까지 한 집에 개를 두려는 심리기저가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개가 없으면 집(house/home)이 아니라는 말은, 개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인간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고백과 다를 게 없어.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75, 이어령
가족과 동물을 사랑하는 것을 탓하는 게 아니야. 인간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보다 더 낮은 동물을 가족 자리에 앉히게 된 것이 문제라는 거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75, 이어령
이 부분을 읽다 보니 갑자기 조조의 말이 떠오르더군요. “내가 천하 사람을 저버릴지언정, 천하 사람들이 나를 저버리게 하진 않을 것이다.“ 개를 인간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버려지기 싫어서가 아닐까. 나는 개를 버릴 수 있지만, 개는 나를 버리지 못하니까. 이 책이 출판된 시기는 8년 전이었습니다. 슬슬 애완견 애완묘를 키우는 사람이 늘어날 기미가 보였었죠. 저자의 걱정이 유효했던 것 같아 씁쓸하네요.
인간의 사랑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야. 이해관계나 육체적인 사랑 또 감각적인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어.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75, 이어령
우리는 인간세계에서 사랑을 구하려고 하다가 결국에는 사랑의 사막에 빠져 방황하게 되지. 그때 갈증을 축여주는 물, 오아시스가 사막의 구원으로서 등장하는 거야.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P.76, 이어령
인간에 대한 사랑의 종말을 깨닫는 순간, 종교적인 의미에서의 하나님이 나타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지.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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