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담쓰담

D-29
<쓰담쓰담> 운중고 자율동아리 쓰담쓰담 1. 쓰담쓰담은 글을 쓰고 담아둔다 의 의미 또는 글쓰는 작업은 나를 위로(쓰다듬다)한다는 의미로 만들었습니다. 평소 글쓰는 친구들이 모인 자율동아리입니다. 2. 글을 쓰다보면 끝까지 쓰기가 쉽지 않죠. 글을 끝까지 써내려면 어떤 용기가 필요한지 정여울 작가님 책을 읽어보려합니다. 3. 책을 읽고, 나에게 인상적인 구절, 의미있는 질문 등을 적어주세요. 4. 6월 9일까지 적어도 1장을 읽고 대화나누면 좋겠습니다.
8. 글을 쓰면서 가장 기쁜 순간이 있습니다.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서 몇 날 며칠을 자료 조사만 하고, 다른 작가의 훌륭한 책을 읽으면서 감탄하고, 그러다가 내가 글을 써야 할 최고의 소재가 이미 내 마음 안에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하는 순간입니다.
끝까지 쓰는 용기 정여울
얼마 전 밴드에 글을 올리며 어떤 글을 쓸지 고민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기존에 존재하는 문장을 이어적거나 다른 사람 글을 많이 찾아보는 등 노력을 했지만 결국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글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었습니다.
맞아!!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는 것이~~ 글쓰기의 매력인 거 같아!! 돌아돌아가도 결국 나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는 것!!!
나는 작가는 아니지만 8페이지에 작가가 느낀 감정을 나도 종종 느낀다.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작품을 읽어내고, 인터넷 서치를 하고, 영상을 보며... 나의 수업의 키워드가 하나에서 두 개로, 세 개로 늘어나기도 하고 방향이 잡혀가기도 하고.. 이걸 아이디어 노트에 적다가 수업 몇 차시가 만들어진다. 그 순간, 누군가의 말 한마디, 어디에서 본 영상 하나, 다큐 하나, 책 한 구절이 나에겐 큰 힘이 된다. 그럴 때 즐겁다.
전 가끔 마음의 생각을 글로 적을 때가 있어요~ 제 마음을 끄적이는건데도 풀어지지 않을땐 .... 으로 남겨두기도 해요~ 그러다 우연히 책이나 다른 사람의 글에서 무릎을 탁! 치는 순간이 옵니다. 그럴때 희열을 느껴요 ^^
오!!! 자신의 마음을 필사해놓고.. 정확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 여백을 두었더니, 시간이 지난 후에 그 여백이 채워졌단 말이죠?? 맞아요! 뇌는 여백을 메우려는 속성이 있어서, 어느 순간 채워놓는다고도 하더라구요~~ 우선! 써놓고 봐야겠네요!! ㅎㅎㅎ
18. 글쓰기는 시각화의 효과, 청각화의 효과가 있어요. 그리고 글을 쓰는 행위는 가만히 앉아서도 아주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이 에너지를 '수동적'으로 '소모'하는 쪽에 가깝다면, 글을 쓰는 행위는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창조'하는 쪽에 가깝지요.
끝까지 쓰는 용기 정여울
2021년 11월 수능 보는 날. 암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를 보내드린 3일. 그 후 나에게 주어진 특별휴가 2일. 당시 나는 그림책으로 활용 자서전 쓰는 동아리에 가입되어 있었다. 그 이틀 동안 나는 아버지를 기억하며 자서전을 썼다. 아버지를 보내드리는 작업을 한 것이다. 한 줄 한 줄 글을 쓸 때마다 눈물이 났다. 아버지의 고통과 외로움을 몰라줬던 딸인 거 같아서 오열을 했다. 그렇게 이틀 동안,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는 글을 썼다.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글을 다 썼을 땐 눈이 퉁퉁 부었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개운함이 느껴졌다. 글을 쓰는 일이 아버지를 잘 보내드린 일이라 생각했는데, 글쓰기는 나를 위로하는 방법이었다. 올해 지난 드라마 중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몰아보며 암으로 가족과 헤어지는 인물을 보며 또 많이 울었다. 다 자란 자식들, 출가한 자식들, 남겨진 아내를 두고 가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져서, 아버지 가는 길에 내가 도움 드린 게 뭐였을까? 어떤 위로를 드렸을까? 싶어서.. 그 인물에 아버지가 빙의되어 많이 울었다. 다 울고 나서, 울고 싶은 어떤 지점이 있었는데 내가 이 드라마를 이용해서 울었나? 생각해 보았다. 내 마음이 명확해지진 않았다. 이게 작가가 말하는 드라마 보기와 글쓰기의 차이일까??
19. 내가 속한 공동체의 문제를 발견해내는 능력, 그 문제의 원인을 끝까지 파헤치는 지성 그리고 문제와 해결의 과정을 문장으로 표현해내는 감수성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글쓰기의 모든 과정을 진심으로 즐기고 기뻐해야 해요. 멋진 문장을 만들어내는 필력도 중요한 재능이죠. 하지만 화려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재능만으로는 오래 쓸 수 없어요. 글쓰기의 커다란 의미를 찾아내는 깊은 감식안이 필요하지요. 내가 왜 글을 쓰는가, 나는 누구와 어떤 공감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하여 글을 쓰는가, 내 글로 무엇을 할 것인가, 이런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면서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는 매일의 일상 자체를 소중히 여겨야 해요. 이것은 글쓰기의 마음가짐, 생활의 밑바탕이지요.
끝까지 쓰는 용기 정여울
화려한 문장보단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 공감 꾸~욱 누르고 갑니다.!!!
글을 쓸 때 단순히 나의 경험과 감정을 기록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편이었는데 이 구절을 읽으며 글 쓰는 이유를 정하는 것도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글쓰기 과제를 주면 '화려한 문장'이란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 있다. 안 써도 되는 미사여구, 안 해도 되는 질문, 안 해도 되는 비유, 겉멋만 잔뜩 든 듯한 글. 심지어 그 아인 자신의 점수에 만족하지 않고, 글을 잘 쓰고 싶다고 고백하며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냐고 물었다. 당시 이 책을 읽었다면 이 책을 추천해 줬을까? 다소 어려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나도 스터디하며 간신히 부여잡고 읽었던 -그 책을 추천했다. 강원국의 <대통령의 글쓰기>도 추천했다. 그런데, 그 아인 아마 안 읽었을거다. 화려한 글이 잘 쓴 글이라고 착각하지 않길. 난 담백하지만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이 더 좋다. 상대가 던진 질문에 끝까지 파헤쳐 나가려는 노력이 보이고 진지함이 보이기 때문에.
26. 그냥 쓰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다는 건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 있다는 뜻이니까 정말 멋진 일이에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냥 나도 모르게 쓰고 있는 그 글이 한 권의 책이 될 수도 있고, 내 가슴속 우울을 견디게 해주는 버팀목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할 말은 없는데 쓰고 싶다'라는 말은 사실 자신도 모르게 하는 거짓말이에요. 분명 무의식 어딘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의식이 아직 포착하지 못했을 뿐이죠. 마음 깊은 곳 어딘가에 하고 싶어 미칠 것 같은 말이 있는데, 그 말을 아직 찾아내지 못했을 뿐이에요. 바로 그 '내 안에 있지만 아직 표출되지 못한 비밀'을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글쓰기의 진정한 희열이지요.
끝까지 쓰는 용기 정여울
'쓰고 싶다' 이 욕구를 자극하는 사람이고 싶었다. 주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 안에 있지만 아직 표출되지 못한 비밀'을 문장으로 표현하는 작업. 그 작업이 주는 개운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아직 난 모자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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