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아버지 없는 사회
지금까지 대부분 공감하며 읽었는데 이번 장에서는 갸우뚱하는 부분이 생깁니다.
P.264
지금 한국 사회에서 급속히 변화해사고 있는 아버지의 지위와 권위의 하락, 그리고 그 역할의 왜소화는 퍼블릭이라고 하는 공적 공간이 사라지고 사적 공간, 먹고 자고 입는 일상의 생활을 위한 노동만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공공의 것, 정의, 명예, 공동체의 비전, 이런 것을 위한 공론의 장이 빙산처럼 녹고 있는 것은 단순히 가부장제도의 붕괴나 남녀평등이라는 젠더 혁명의 문제로는 풀이되지 않는 현상입니다.
공공의 것, 정의, 명예, 공동체의 비전, 이런 것을 위한 공론의 장이 축소되고 있는 현상을 아버지의 부재와 연결하는 것이 논리적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 말미에 기독교에서도 그래서 "하나님 아버지"라고 하지 않느냐 라는 결론은 보통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들 종종 하는 상투적 화법인데 이어령 작가도 아버지가 부재하는 한국 사회-로 시작해서 기독교에서도 하나님 아버지-로 결론 짓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는 생각이 생각이 듭니다.
이 꼭지를 쓰실 때는 신앙간증하는 느낌이라 논리적인 인과관계는 좀 간과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담영
저의 병을 고쳐주실 뿐만 아니라 저를 창조하시고, 이 모든 인생을 주관하시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선함과 신실함을 지니신 그 분이 바로 나의 창조주 하나님"
『지성에서 영성으로』 p.292,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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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영
엄마, 엄마는 예수님을 믿는다면서 세상 사람들과 다를 게 하나도 없어. 이 아이들이 갈 데가 없는데, 내가 얘들을 내보내면 길거리에서 자는 거 알면서."
『지성에서 영성으로』 p.294,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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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영
내 아들만 사랑하는 것이 예수님 사랑하는 게 아니잖아."
『지성에서 영성으로』 p.294,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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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영
단지 말씀만 일고 나에게 이걸 해주셨으면, 저걸 해주셨으면 하는 신앙 생활은 10년, 20년을 해도 사람이 변하지 않습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p.297,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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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영
저는 교회가 예수님을 믿으면 이 세상과 예수님을 함께 누릴 수 있다고 가르치고 싶어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교인들이 많이 오니까.
『지성에서 영성으로』 p.300,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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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영
너에게는 금과 은이 너무 많다. 너는 그것들을 나보다 더 사랑한다." 주님께서는 베드로와 같은 능력을 제가 가진 신앙에서는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