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1 “이토록 놀랍고 설레며 기쁜 마음으로 우리는 만났던 것인가?” 를 읽고 설레였습니다. 별볼일 없는 인생인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했는데 시간을 거꾸로 살아본다는 상상을 했을 때 다시 만나고 싶은 순간들이 너무 많아 잠시나마 행복해졌어요 :)
짧은 단편인데 너무나 많은 인사이트를 주는 글이라 여러번 읽었습니다.
[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3탄. 이토록 평범한 미래_김연수
D-29
릴루키
다정한책방
@릴루키 이 구절에 어울리는 영화가 있어요. #나는내일어제의너와만난다 라는 영화인데 저도 이 책을 읽으며 영화를 봤는데 당연히 올 미래를 기억한다는 것이 어떤건지 더 적확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한번 보셔요 :)
릴루키
영화 추천 감사합니다 주말에 꼭 챙겨볼게요 :-)
메이플레이
책의 모든 문장은 저자의 생각이 뻗어나갈 수 있는 한계의 한쪽에서만 나오죠. 그래서 모든 책은 저자 자신이에요. 그러니 책 속의 문장이 바뀌려면 저자가 달라져야만 해요.
『이토록 평범한 미래』 27쪽, 김연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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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레이
@다정한책방님께서 고르신 문장을 저도 밑줄 그으면 읽었어요. 이심전심 마음이 통하는 기분이 드네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라는 말이 참 좋았어요. 지난 과거보다는 미래를 생각한다면 오늘을 사는 힘이 생기는 것같아요. 그리고 미래라는 말에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하지만 '평범한 미래'라는 말이 편안함을 주는 것같아요. 과거의 괴로움이 쌓여 암담한 미래가 아니라 오늘도 평범히 지내왔듯 절망적 미래는 없을 거라는 희망을 주네요.
다정한책방
@메이플레이 평범한 오늘이 폄범한 미래를 만들 듯, 그렇게 나아가면 가장 멋진 삶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매일그대와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아닌
이미 정해진 미래를 기억해내듯이 오늘을 살고,
오늘이 잘 지나면 내일의 나는 더 잘 하는 나일테니
내일은 내일의 나에게 맡겨두라 … 셨던 작가님 말씀이 생각납니다.
미래를 아는 듯이 살려면 어떤 걸 준비해야 할까요..?
새삼 곰곰 깊이 생각해봅니다.
다정한책방
@매일그대와 음.. 현재를 잘 알고 잘살고 잘 준비하면 자연스럽게 내가 아는 평범한 미래로 귀결되지 않을까요?! ☺️
매일그대와
그 방향이 맞겠지요? ^-^
다정한책방
@매일그대와 그럼요. 내가 맞다고 생각하면 맞죠! 정답이 없는거니까요 인생은 :)
거북별85
그러다가 그는 문득 깨달았다. 과거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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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 그게 내 앞의 세계를 바꾸는 방법이지요. 다른 행동을 한번 해 보세요. 평소 해보지 않는 걸 시도해도 좋구요. 서핑을 배우거나 봉사활동을 한다거나. 그게 아니라 결심만 해도 좋아요. 아무런 이유 없이 오늘부터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기로 결심한다거나. 아주 사소할지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겠다고 결심하기만 하면 눈앞의 풍경이 바뀔 거예요. ”
『이토록 평범한 미래』 p27, 김연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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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이 문장을 예전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가 떠오르는 문장이네요. 오늘 내 앞의 세계를 바꾸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다정한책방
@거북별85 우선 움직여야 내 앞날의 세계가 바뀐다고 생각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
거북별85
“ 과거는 자신이 이미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
『이토록 평범한 미래』 p29, 김연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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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용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기억할 때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지금 미래를 기억해, 엄마를 불행에 빠뜨린 아버지와 그 가족들을 용서하길 바랍니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 p30, 김연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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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기억해야 한다는 말이 참 와닿습니다.
북마크
"결국 우리는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이르러 가장 좋은 미래, 그러니까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상상하는 힘, 즉 육체가 가둬버린 시간을 초월하여 과거와 미래를 통찰하며 자신을 완성해나갈 시간을 단축하는 힘을 갖는다. "
작가는 현생의 삶 80년에서 과거와 미래의 80년씩을 더해 240년을 경험할 수 있다면 미래를 낙관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미셸 푸코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순간이였어요.
김연수 작가의 모든 작품들은 그 시대의 아픔과 고민을 담고 있는데, 세월호부터 코로나19 기간동안 쓰신 작품들이 이런 고민을 하신 건지 어디서 이런 답을 가져오신 걸까요. 너무 잔잔하지만 깊은 작품이였어요. 저에게는!
다정한책방
@북마크 깊이 사유한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답이 아닐까요? 그래서 김연수 작가님의 글은 힘이 있는 것 같아요 :)
거북별85
<난주의 바다 앞에서>에서는 은정에서 손유미로 살아가는 이야기보다 '정난주'란 인물의 절박함이 더 강렬하게 와닿았습니다.
p65 도저히 넘어가지 못할 푸른 벽에 가로막혀 그 바다로 몸을 던진 정난주는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기만 했어.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나는가 싶었는데, 하느님이 그런 그녀를 건져올렸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안 그녀는 하느님을 원망해.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이, 죄 없는 사람들이 형장에서 죽어가는 동안에도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거나 그들을 구해주지 않았던 하느님이 왜 정작 죽겠다고 바다로 뛰어든 자신을 살려냈는지 그녀는 곧 마음을 고쳐먹고 기도해. '저를 죽여주십시오. 하느님. 저는 죽어야만 합니다. 제가 죽어야 제 아들이 살 수 있습니다.' 그러자 하느님은 그녀에게 올바르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따라해보라시며, '제가 살아야 제 아들이 살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보라시며. 정난주가 머뭇거리며 그래도 되느냐고 묻자, 하느님은 그래야 된다고 말씀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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