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3탄. 이토록 평범한 미래_김연수

D-29
그게 내 앞의 세계를 바꾸는 방법이지요. 다른 행동을 한번 해 보세요. 평소 해보지 않는 걸 시도해도 좋구요. 서핑을 배우거나 봉사활동을 한다거나. 그게 아니라 결심만 해도 좋아요. 아무런 이유 없이 오늘부터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기로 결심한다거나. 아주 사소할지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겠다고 결심하기만 하면 눈앞의 풍경이 바뀔 거예요.
이토록 평범한 미래 p27, 김연수 지음
이 문장을 예전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가 떠오르는 문장이네요. 오늘 내 앞의 세계를 바꾸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거북별85 우선 움직여야 내 앞날의 세계가 바뀐다고 생각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
과거는 자신이 이미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 p29, 김연수 지음
용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기억할 때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지금 미래를 기억해, 엄마를 불행에 빠뜨린 아버지와 그 가족들을 용서하길 바랍니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 p30, 김연수 지음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기억해야 한다는 말이 참 와닿습니다.
"결국 우리는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이르러 가장 좋은 미래, 그러니까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상상하는 힘, 즉 육체가 가둬버린 시간을 초월하여 과거와 미래를 통찰하며 자신을 완성해나갈 시간을 단축하는 힘을 갖는다. " 작가는 현생의 삶 80년에서 과거와 미래의 80년씩을 더해 240년을 경험할 수 있다면 미래를 낙관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미셸 푸코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순간이였어요. 김연수 작가의 모든 작품들은 그 시대의 아픔과 고민을 담고 있는데, 세월호부터 코로나19 기간동안 쓰신 작품들이 이런 고민을 하신 건지 어디서 이런 답을 가져오신 걸까요. 너무 잔잔하지만 깊은 작품이였어요. 저에게는!
@북마크 깊이 사유한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답이 아닐까요? 그래서 김연수 작가님의 글은 힘이 있는 것 같아요 :)
<난주의 바다 앞에서>에서는 은정에서 손유미로 살아가는 이야기보다 '정난주'란 인물의 절박함이 더 강렬하게 와닿았습니다. p65 도저히 넘어가지 못할 푸른 벽에 가로막혀 그 바다로 몸을 던진 정난주는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기만 했어.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나는가 싶었는데, 하느님이 그런 그녀를 건져올렸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안 그녀는 하느님을 원망해.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이, 죄 없는 사람들이 형장에서 죽어가는 동안에도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거나 그들을 구해주지 않았던 하느님이 왜 정작 죽겠다고 바다로 뛰어든 자신을 살려냈는지 그녀는 곧 마음을 고쳐먹고 기도해. '저를 죽여주십시오. 하느님. 저는 죽어야만 합니다. 제가 죽어야 제 아들이 살 수 있습니다.' 그러자 하느님은 그녀에게 올바르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따라해보라시며, '제가 살아야 제 아들이 살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보라시며. 정난주가 머뭇거리며 그래도 되느냐고 묻자, 하느님은 그래야 된다고 말씀하셔.
@거북별85 저도 이 마지막 구절이 참 와닿았어요!!
김소윤 작가 <난주> 추천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작은기적님~ 전 4.3평화문학상을 받은 <난주>란 소설이 있는 줄 몰랐는데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짧게 소개되었는데도 강렬하게 와닿았거든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 p.29, 김연수 지음
용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기억할 때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지금 미래를 기억해,
이토록 평범한 미래 p.30, 김연수 지음
p.27 아주 사소할지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겠다고 결심하기만 하면 눈앞의 풍경이 바뀔 거예요 p.29 “과거는 자신이 이미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이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시간이 없으니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어요. 오직 이 순간의 현재만 존재하죠. 그럼에도 인간은 지나온 시간에만 의미를 두고 과거에서 현재의 원인을 찾습니다….” p.31 대부분의 말은 듣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어떤 말들은 씨앗처럼 우리 마음에 자리잡는다. p.34 하지만 이제는 안다. 우리가 계속 지는 한이 있더라도 선택해야만 하는 건 이토록 평범한 미래라는 것을.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한 그 미래가 다가올 확률은 100퍼센트에 수렴한다는 것을. p.45 언제부터인가 그는 세상을 거울이라고 생각해왔다. 자신의 내면에 어떤 문제가 생긴다면,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도 어딘가 뒤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믿음에 가까웠지만, 그는 늘 눈앞에 세계의 모습을 통해 지금 자신의 내적 상태를 점검하곤 했다. p.45 어둠이 내린 밤, 보이는 거라고는 그저 자신의 모습뿐인 칠흑 같은 창을 바라보며 그는 생각했다. 아마도, 그 의미없음을 두려워하는 것이리라. 의미 없는 것들의 무자비함을. 이 무자비함의 그물에서 벗어나려면 사람은 자기 내면에 의미를 세워 자연을 해석해야만 한다. --- 아무런 의미가 없이 무자비할 수밖에 없는 자연에 맞서기 위해 상징을 부여하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정현이 평생 몰두해온 일이었다. p.46 자연을 닮아 인생의 나날로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비와 눈과 바람 같은 것들을 상징으로 만들려는 시인처럼 자신의 인생사를 설명했다. 그건 손유미씨도 마찬가지였다. p.65 이백 년 전 정난주가 그랬던 것처럼, 은정 역시 그 푸른 벽 앞에서 절망을 느꼈다. 은정은 내려가고 또 내려갔다. 그렇게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바람이 불어왔고 무슨 일인가 일어났다. p.66 그 하루하루는 늘 새 바람이 그녀 쪽으로 불어오는 나날이었다고 해. 김연수 작가의 글을 어렵다고 느끼곤 했습니다. 이번 책도 그렇고요. 다르게 보면 다른 앞이 펼쳐진다는 것. 그것이 나의 의지든, 어떤 자연적인 현상이든 간에 날 살게 하고 희망적인 마음을 가지게 한다면 살아보자고 마음을 먹어보면 됩니다. 세상이 그렇게 비극만은 아니니까요.
@hyeyum32 그래도 좋은 글이 많으셨네요! 맞아요.세상은 그렇게 비극만은 아닌 것 같아요.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죠!
모든 것을 불태우고 온 제게 돌아갈 것은 없어요. 저는 이제 온전히 자유로워요
이토록 평범한 미래 p70, 김연수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2주차 - <진주의 결말>과 <바얀자그에서 그가 본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 우선 저는 위 문장을 수집해보았습니다. 소설 초반에 진주가 불을 지른 이유에 대해 진심을 말했지만 보지 않으려는 자에겐 진심은 통하지 않는가봅니다.
3탄부터 참여합니다. 김소윤 작가의 <난주> 를 인상깊게 읽어서 김연수 작가의 <난주의 바다> 가 궁금해 읽었습니다. 다른 챕터는 읽기전이라 참여하기 좋은 타이밍이라 느껴져요 ssm5177@hanmail.net 입니다^^
@작은기적 안녕하세요! 모임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해요! 이번주의 단편들도 같이 이야기 나누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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