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3탄. 이토록 평범한 미래_김연수

D-29
@거북별85 저도 이 마지막 구절이 참 와닿았어요!!
김소윤 작가 <난주> 추천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작은기적님~ 전 4.3평화문학상을 받은 <난주>란 소설이 있는 줄 몰랐는데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짧게 소개되었는데도 강렬하게 와닿았거든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 p.29, 김연수 지음
용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기억할 때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지금 미래를 기억해,
이토록 평범한 미래 p.30, 김연수 지음
p.27 아주 사소할지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겠다고 결심하기만 하면 눈앞의 풍경이 바뀔 거예요 p.29 “과거는 자신이 이미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이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시간이 없으니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어요. 오직 이 순간의 현재만 존재하죠. 그럼에도 인간은 지나온 시간에만 의미를 두고 과거에서 현재의 원인을 찾습니다….” p.31 대부분의 말은 듣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어떤 말들은 씨앗처럼 우리 마음에 자리잡는다. p.34 하지만 이제는 안다. 우리가 계속 지는 한이 있더라도 선택해야만 하는 건 이토록 평범한 미래라는 것을.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한 그 미래가 다가올 확률은 100퍼센트에 수렴한다는 것을. p.45 언제부터인가 그는 세상을 거울이라고 생각해왔다. 자신의 내면에 어떤 문제가 생긴다면,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도 어딘가 뒤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믿음에 가까웠지만, 그는 늘 눈앞에 세계의 모습을 통해 지금 자신의 내적 상태를 점검하곤 했다. p.45 어둠이 내린 밤, 보이는 거라고는 그저 자신의 모습뿐인 칠흑 같은 창을 바라보며 그는 생각했다. 아마도, 그 의미없음을 두려워하는 것이리라. 의미 없는 것들의 무자비함을. 이 무자비함의 그물에서 벗어나려면 사람은 자기 내면에 의미를 세워 자연을 해석해야만 한다. --- 아무런 의미가 없이 무자비할 수밖에 없는 자연에 맞서기 위해 상징을 부여하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정현이 평생 몰두해온 일이었다. p.46 자연을 닮아 인생의 나날로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비와 눈과 바람 같은 것들을 상징으로 만들려는 시인처럼 자신의 인생사를 설명했다. 그건 손유미씨도 마찬가지였다. p.65 이백 년 전 정난주가 그랬던 것처럼, 은정 역시 그 푸른 벽 앞에서 절망을 느꼈다. 은정은 내려가고 또 내려갔다. 그렇게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바람이 불어왔고 무슨 일인가 일어났다. p.66 그 하루하루는 늘 새 바람이 그녀 쪽으로 불어오는 나날이었다고 해. 김연수 작가의 글을 어렵다고 느끼곤 했습니다. 이번 책도 그렇고요. 다르게 보면 다른 앞이 펼쳐진다는 것. 그것이 나의 의지든, 어떤 자연적인 현상이든 간에 날 살게 하고 희망적인 마음을 가지게 한다면 살아보자고 마음을 먹어보면 됩니다. 세상이 그렇게 비극만은 아니니까요.
@hyeyum32 그래도 좋은 글이 많으셨네요! 맞아요.세상은 그렇게 비극만은 아닌 것 같아요.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죠!
모든 것을 불태우고 온 제게 돌아갈 것은 없어요. 저는 이제 온전히 자유로워요
이토록 평범한 미래 p70, 김연수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2주차 - <진주의 결말>과 <바얀자그에서 그가 본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 우선 저는 위 문장을 수집해보았습니다. 소설 초반에 진주가 불을 지른 이유에 대해 진심을 말했지만 보지 않으려는 자에겐 진심은 통하지 않는가봅니다.
3탄부터 참여합니다. 김소윤 작가의 <난주> 를 인상깊게 읽어서 김연수 작가의 <난주의 바다> 가 궁금해 읽었습니다. 다른 챕터는 읽기전이라 참여하기 좋은 타이밍이라 느껴져요 ssm5177@hanmail.net 입니다^^
@작은기적 안녕하세요! 모임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해요! 이번주의 단편들도 같이 이야기 나누어요 :)
누군가를 이해하려 한다고 말할 때 선생님은 정말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인가요?
이토록 평범한 미래 p. 85, 김연수 지음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진주의 결말을 읽으면서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의 생각을 배제하고 온전히 그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정말로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란 그 부분에서 저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의 결론은 아무리 상대의 입장으로 대입해서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최대치는 99%이지 100%는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마음이 되어보지 못하는 한.
제가 집에 불을 지른 일과 우리를 기억할까 말까 싶은 이웃들이 한 말들을 토대로 아빠와 제가 보낸 육 년의 삶을, 아니, 그 이전의 모든 인생을 손금 들여다보듯이 하나의 이야기로 꿰뚫어보시다니. 그런데 선생님, 선생님이 말하는 게 분명 제 마음일 텐데도 전혀 제 마음 같지가 않았어요.
이토록 평범한 미래 p.73, 김연수 지음
네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떠오르든 겁먹지 말고 가만히 지켜봐. ... 어떤 생각을 지우고 어떤 생각을 남길지는 네가 선택하는 거야. 마음껏 생각하고 그중에서 가장 좋은 생각을 선택하면 되는 거야. 그리고 그게 너의 미래가 될 거야.
이토록 평범한 미래 p. 86, 김연수 지음
머릿속을 헤집어보기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너무 많은 생각들이 저쪽 끝에서 이쪽 끝까지 방향도 없이 제 멋대로 날아다닐때면 특히 그렇습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생각이 제 멋대로 오고 가게 두는 것이, 어쩌면 나를 낭비하는 일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좋은 생각을 잡고, 좋은 생각을 모으고, 좋은 생각을 좇아서 그것이 나의 미래가 되도록 만들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Moonhyang 맞아요. 늘 최악과 최선의 생각들이 머리속을 어지럽히는데 그 중 좋은 것들을 행하다보면 괜찮은 미래가 되겠죠!
이야기 덕분에 만물은 끝없이 진화하고 있어. 하지만 난 비관주의자야.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세상을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비관주의가 도움이 돼. (중략) 그럴 때가 바로 어쩔 수 없이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할 순간이지. -P120~121 나는 어느 쪽일까? 내가 어느 쪽에 속하거나 나는 세상에 도움을 주고 있을까? 가만히 생각하게 해 준 문장들이라 적어봅니다.
@텅텅텅 어떤 쪽이든 세상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시니 긍적적인 방향이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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