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3탄. 이토록 평범한 미래_김연수

D-29
누군가를 이해하려 한다고 말할 때 선생님은 정말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인가요?
이토록 평범한 미래 p. 85, 김연수 지음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진주의 결말을 읽으면서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의 생각을 배제하고 온전히 그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정말로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란 그 부분에서 저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의 결론은 아무리 상대의 입장으로 대입해서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최대치는 99%이지 100%는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마음이 되어보지 못하는 한.
제가 집에 불을 지른 일과 우리를 기억할까 말까 싶은 이웃들이 한 말들을 토대로 아빠와 제가 보낸 육 년의 삶을, 아니, 그 이전의 모든 인생을 손금 들여다보듯이 하나의 이야기로 꿰뚫어보시다니. 그런데 선생님, 선생님이 말하는 게 분명 제 마음일 텐데도 전혀 제 마음 같지가 않았어요.
이토록 평범한 미래 p.73, 김연수 지음
네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떠오르든 겁먹지 말고 가만히 지켜봐. ... 어떤 생각을 지우고 어떤 생각을 남길지는 네가 선택하는 거야. 마음껏 생각하고 그중에서 가장 좋은 생각을 선택하면 되는 거야. 그리고 그게 너의 미래가 될 거야.
이토록 평범한 미래 p. 86, 김연수 지음
머릿속을 헤집어보기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너무 많은 생각들이 저쪽 끝에서 이쪽 끝까지 방향도 없이 제 멋대로 날아다닐때면 특히 그렇습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생각이 제 멋대로 오고 가게 두는 것이, 어쩌면 나를 낭비하는 일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좋은 생각을 잡고, 좋은 생각을 모으고, 좋은 생각을 좇아서 그것이 나의 미래가 되도록 만들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Moonhyang 맞아요. 늘 최악과 최선의 생각들이 머리속을 어지럽히는데 그 중 좋은 것들을 행하다보면 괜찮은 미래가 되겠죠!
이야기 덕분에 만물은 끝없이 진화하고 있어. 하지만 난 비관주의자야.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세상을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비관주의가 도움이 돼. (중략) 그럴 때가 바로 어쩔 수 없이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할 순간이지. -P120~121 나는 어느 쪽일까? 내가 어느 쪽에 속하거나 나는 세상에 도움을 주고 있을까? 가만히 생각하게 해 준 문장들이라 적어봅니다.
@텅텅텅 어떤 쪽이든 세상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시니 긍적적인 방향이신 것 같습니다 :)
p. 88 아까 타인을 이해하려고 애쓸 때 우리 인생은 살아볼 만한 값어치를 가진다고 말씀하셨는데, 누군가를 이해하는 게 정말 가능하기는 할까요? 이해한다, 이해 .. 라는 말 자체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서로를 적당히 오해하며 아름다운 거리를 유지하고 있지않나 .. 싶어요.
p. 102 언젠가 “죽는다는 것은 더이상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지 못한다는 것”이라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었다. 아내에게 죽음이란 더이상 신간을 읽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그녀가 더이상읽지 못할 책들이 거기 켜켜이 쌓여 있었다. 켜켜이 쌓인 그리고 어쩌면 쌓일 신간들이라니! 부재를 (부피가 자라는) 물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니!! 죽음이 내 시간 중, 1부 삶에 이은 2부일 뿐이라며 가벼워지기엔 유한한 1부가 주는 즐거움과 만족이 너무 짙고 깊어요. 나의 즐거움과 만족 목록에서 내 죽음 이후에는 뭐가 남을까요?
@매일그대와 그러게요 우리는 죽고나서 무엇이 쌓여있을까요? 저도 책이 아닐까 싶어요 ㅎㅎㅎ
[바얀자그에서 그가 본 것]에서 자르갈. 캇땀 호 가야. 이제 그렇게 된거야? 그가 중얼거렸다. p.106 이 문장을 풀어보면 '행복. 이제 다 끝났어.' 이제는 아내가 없으니 행복이 끝난것 같아서 서글퍼하는 그가 애잔해집니다.
p.73 우리가 달까지 갈 수는 없지만 갈 수 있다는 듯이 걸아갈 수는 있다. 달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만 있다면. 마찬가지로 우리는 달까지 걸어가는 것처럼 살아갈 수 있다. 희망의 방향만 찾을 수 있다면. p.85 누군가를 이해하려 한다고 말할 때 선생님은 정말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인가요? 그동안 제가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고 애를 쓰는 것이면서 그게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p.87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저 역시 기만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들도 저의 수많은 모습 중에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것들만 모아 저라는 이미지를 만들었으니까요. 그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는 논리적으로 앞뒤가 척척 맞겠지만, 바로 그런 이유로 그것은 기만입니다. -->명확하게 드러난 일이라도 누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참과 거짓으로 갈리기도 하는 것이 세상인 것 같습니다. 진주는 그걸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p.102 언젠가 “죽는다는 것은 더 이상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지 못한다는 것”이라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었다. 아내에게 죽음이란 더 이상 신간을 읽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그녀가 더 이상 읽지 못할 책들이 거기 켜켜이 쌓여 있었다. P,108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아름다움이다. 이 미래의, 두렵지만 우리를 매혹시키는 아름다움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건 우리에게 밤이 찾아와 피로해진 우리 육체가 잠들 때다. 과거라는 이름의 유령들은 잠든 우리 곁을 지키지만, 이제 우리는 거기에 없다. 우리는 다른 곳에서 깨어난다. p.121 “언젠가 그 이야기는 우리의 삶이 되기 때문이지” --김연수 작가님 책을 어려워 했던 거 같은데...유독 이번 책은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쉬운 책들 찾아 읽었었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죽기 전에 몽골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광활한 자연과 별을 보고 싶어서요. 몽골 이야기에 눈이 번쩍 떠졌다가 좀 쓸쓸해졌습니다. 밤은 사람은 나약하게 만들고 생각이 많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몽골에서 아프긴 했지만 정미를 정말로 떠나 보내는 과정 중에 하나이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hyeyum32 김연수님의 책이 좀 어렵긴 하죠~ 그래서 저도 2번은 읽는 것 같아요. 어렵지만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기는 것 같아요!
아까 타인을 이해하려고 애쓸 때 우리 인생은 살아볼 만한 값어치를 갖는다고 말씀하셨는데, 누군가를 이해하는 게 정말 가능하기는 할까요?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이토록 평범한 미래》, 88p, 김연수 지음
이해란 개념의 범위가 너무 깊고 넓어서, 조금 아득해지기도 합니다. 타인을 어디까지, 얼마나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이해는 가끔씩 지치는 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치트 저도 이 소설을 읽고 이해를 한다는게 참 어렵구나 싶었어요. 글에 나온 것처럼 타인을 이해한다는 건 자기입장에서의 이해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려워요
우리가 달까지 갈 수는 없지만 갈 수 있다는 듯이 걸어갈 수는 있다고, 마찬가지로 그렇게 살아 갈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달을 향해 걷는 것처럼 희망의 방향만 찾을 수 있다면,이라고.
이토록 평범한 미래 p97 진주의 결말, 김연수 지음
서로 싫어져서 헤어지는데, 어떻게 헤어져야 잘 헤어지는 건가요?"그가 물었다. "간단해. 헤어질 때는 헤어지는 일에만 집중할 건. 사랑할 때 그랬듯이.
이토록 평범한 미래 바얀자그에서 그가 본 것 p113, 김연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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