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3탄. 이토록 평범한 미래_김연수

D-29
p. 88 아까 타인을 이해하려고 애쓸 때 우리 인생은 살아볼 만한 값어치를 가진다고 말씀하셨는데, 누군가를 이해하는 게 정말 가능하기는 할까요? 이해한다, 이해 .. 라는 말 자체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서로를 적당히 오해하며 아름다운 거리를 유지하고 있지않나 .. 싶어요.
p. 102 언젠가 “죽는다는 것은 더이상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지 못한다는 것”이라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었다. 아내에게 죽음이란 더이상 신간을 읽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그녀가 더이상읽지 못할 책들이 거기 켜켜이 쌓여 있었다. 켜켜이 쌓인 그리고 어쩌면 쌓일 신간들이라니! 부재를 (부피가 자라는) 물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니!! 죽음이 내 시간 중, 1부 삶에 이은 2부일 뿐이라며 가벼워지기엔 유한한 1부가 주는 즐거움과 만족이 너무 짙고 깊어요. 나의 즐거움과 만족 목록에서 내 죽음 이후에는 뭐가 남을까요?
@매일그대와 그러게요 우리는 죽고나서 무엇이 쌓여있을까요? 저도 책이 아닐까 싶어요 ㅎㅎㅎ
[바얀자그에서 그가 본 것]에서 자르갈. 캇땀 호 가야. 이제 그렇게 된거야? 그가 중얼거렸다. p.106 이 문장을 풀어보면 '행복. 이제 다 끝났어.' 이제는 아내가 없으니 행복이 끝난것 같아서 서글퍼하는 그가 애잔해집니다.
p.73 우리가 달까지 갈 수는 없지만 갈 수 있다는 듯이 걸아갈 수는 있다. 달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만 있다면. 마찬가지로 우리는 달까지 걸어가는 것처럼 살아갈 수 있다. 희망의 방향만 찾을 수 있다면. p.85 누군가를 이해하려 한다고 말할 때 선생님은 정말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인가요? 그동안 제가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고 애를 쓰는 것이면서 그게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p.87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저 역시 기만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들도 저의 수많은 모습 중에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것들만 모아 저라는 이미지를 만들었으니까요. 그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는 논리적으로 앞뒤가 척척 맞겠지만, 바로 그런 이유로 그것은 기만입니다. -->명확하게 드러난 일이라도 누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참과 거짓으로 갈리기도 하는 것이 세상인 것 같습니다. 진주는 그걸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p.102 언젠가 “죽는다는 것은 더 이상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지 못한다는 것”이라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었다. 아내에게 죽음이란 더 이상 신간을 읽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그녀가 더 이상 읽지 못할 책들이 거기 켜켜이 쌓여 있었다. P,108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아름다움이다. 이 미래의, 두렵지만 우리를 매혹시키는 아름다움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건 우리에게 밤이 찾아와 피로해진 우리 육체가 잠들 때다. 과거라는 이름의 유령들은 잠든 우리 곁을 지키지만, 이제 우리는 거기에 없다. 우리는 다른 곳에서 깨어난다. p.121 “언젠가 그 이야기는 우리의 삶이 되기 때문이지” --김연수 작가님 책을 어려워 했던 거 같은데...유독 이번 책은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쉬운 책들 찾아 읽었었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죽기 전에 몽골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광활한 자연과 별을 보고 싶어서요. 몽골 이야기에 눈이 번쩍 떠졌다가 좀 쓸쓸해졌습니다. 밤은 사람은 나약하게 만들고 생각이 많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몽골에서 아프긴 했지만 정미를 정말로 떠나 보내는 과정 중에 하나이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hyeyum32 김연수님의 책이 좀 어렵긴 하죠~ 그래서 저도 2번은 읽는 것 같아요. 어렵지만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기는 것 같아요!
아까 타인을 이해하려고 애쓸 때 우리 인생은 살아볼 만한 값어치를 갖는다고 말씀하셨는데, 누군가를 이해하는 게 정말 가능하기는 할까요?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이토록 평범한 미래》, 88p, 김연수 지음
이해란 개념의 범위가 너무 깊고 넓어서, 조금 아득해지기도 합니다. 타인을 어디까지, 얼마나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이해는 가끔씩 지치는 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치트 저도 이 소설을 읽고 이해를 한다는게 참 어렵구나 싶었어요. 글에 나온 것처럼 타인을 이해한다는 건 자기입장에서의 이해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려워요
우리가 달까지 갈 수는 없지만 갈 수 있다는 듯이 걸어갈 수는 있다고, 마찬가지로 그렇게 살아 갈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달을 향해 걷는 것처럼 희망의 방향만 찾을 수 있다면,이라고.
이토록 평범한 미래 p97 진주의 결말, 김연수 지음
서로 싫어져서 헤어지는데, 어떻게 헤어져야 잘 헤어지는 건가요?"그가 물었다. "간단해. 헤어질 때는 헤어지는 일에만 집중할 건. 사랑할 때 그랬듯이.
이토록 평범한 미래 바얀자그에서 그가 본 것 p113, 김연수 지음
시간여행자는 관찰할 사건을 스스로 결정함으로써 자신의 기억을 수정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기억이 수정되면 우주의 운행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 진주의 결말 71쪽, 김연수 지음
인간의 기억이라는 것이 완벽하지도 않지만 그 기억에 대한 해석도 불안전하죠. 일어난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미래가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 진주의 사건에 대한 기억을 타인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진주의 미래가 달라졌죠. 우리가 일어난 사건을 판단하는 행동이 '어떤 사건을 지켜보고 어떤 사건ㅇ르 외면할지 결정할 수 있'(71쪽)는 시간여행자가 되는 것 같아요.
@메이플레이 저도 이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각자에게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이 부분에서 '트라우마' 라는 단어도 떠올랐는데 하나의 일에는 무수히 많은 미래를 선택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글쎄. 난 세상은 점점 좋아진다고 생각해. 지금 슬퍼서 우는 사람에게도.우리는 모든 걸 이야기로 만들 수 있으니까. 이야기 덕분에 만물은 끝없이 진화하고 있어.
이토록 평범한 미래 바얀자그에서 그가 본것 p120, 김연수 지음
정미는 새벽별처럼 짧은 시간 동안 지구에서 살다가 마치 원래 없었던 사람인 것처럼 사라졌다. 분명 서로의 육체에 가닿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시절이 두 사람에게도 있었건만, 그리고 그때는 거기 정미가 있다는 사실을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지만,이제는 모든 게 의심스러워졌다. 지구상에 존재했던 다른 모든 생명들에게 그랬듯 그들의 인생에도 시간의 폭풍이 불어닥쳤고, 그렇게 그들은 겹겹이 쌓인 깊은 시간의 지층 속으로 파묻히고 있었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 바얀자그에서 그가 본 것 p127, 김연수 지음
maybe0068@naver.com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아요 💕
@na 반갑습니다 재밌게 같이 읽고 나누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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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미래 독서모임 3주차에요 :) <엄마 없는 아이들>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 를 함께 나누어봐용!
우리에게는 아직도 지켜볼 꽃잎이 많이 남아 있다. 나는 그 꽃잎 하나하나를 벌써부터 기억하고 있다는 걸 네게 말하고 싶었던 것일뿐
이토록 평범한 미래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 p.181, 김연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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