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지기]#3<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D-29
"이 외에 중요한 대의를 위해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할 때에는 고통을 덜 느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성전에 참여한 자가 고통받을 때 이를 견뎌낼 수 있는 힘은 '의미'가 주는 거군요.
작은 집단에서 그 자리에 없는 사람 뒷담화가 나올 때 두 번째 사람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첫 번째 사람이 "XXX 좀 XXX 하지 않아?" 라고 말 한 뒤 두 번째 사람이 "맞아, 나두 좀 그렇더라" 하면 사실이 되고요, "그래? 난 아닌데" 라는 식으로 첫 번째 사람의 의견을 부정하면 첫 번째 사람의 부정적인 언급은 힘을 잃는다고 하네요. 세 번째, 네 번째 모두의 의견이 다 똑같이 중요한 건 아니고 아마도 두 번째 의견이 특히 중요한가 봅니다.
맞아요 그부분도 인상깊게 봤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 의견에 동조 하고 있었다니!! 나름 자기 주장이 강하다고 생각 하였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실험에서 나왔던 것처럼 행동 한적이 있던거 같아요.
그런데 이 모방 과정이 인간에게만 있는것은 아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문화 전파의 예는 아마도 1920년대 사우스햄튼의 박새일 것이다. 이 새들은 각 가정 앞에 배달된 우유병의 덮개 부분을 부리로 콕콕 뚫어서 우유를 먹곤 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점점 더 널리 퍼져 박새들이 우유를 훔쳐 먹지 않던 지여각지 확산되었다. 이것은 점점 더 많은 박새들이 모방을 통해 우유병의 덮개에 구멍을 내는 법을 습득했다는 뜻이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P.140 6장 파괴적 모방과 이타적 모방 <동물도 모방을 한다>, 로랑 베그 지음, 이세진 옮김
TV의 영향력에 대한 연구에서 5~11세 아동 30여 명에게 20분간 폭력적인 영화를 보여주었다. 그 후 과외활동 시간에 아이들의 모습을 비디오로 몰래 찍어서 신체적, 언어적 폭력성을 관찰했다 연구자들은 아이들의 거칠고 공격적인 언행이 폭력적인 영화를 보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7배나 많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P.153 6장 파괴적 모방과 아타적 모방 <미디어가 확산 시키는 모방의 역기능>, 로랑 베그 지음, 이세진 옮김
이러한 내용이 보통 폭력적 게임을 반대하는 쪽의 논지가 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공격적인 언행이 얼마나 갈지 또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일지도 궁금하네요. 이 책에서도 단순 영상물보다 비디오게임은 그 영향력이 더 강하다고 하고요.
당신이 이 책을 훔쳐서 보고 있지 않은 이유는 뭘까? 만약 당신이 정말로 이 책을 훔쳐 와서 읽고 있다면 이 예상치 못한 질문에 가슴이 철렁할 것이다.(극작가이자 소설가 장 주네의 말을 빌리자면 책 도둑만큼 세련되고 빼어난 독자도 없겠지만) 하지만 당신이 이 책을 사서 읽고 있는 중이라면 왜 훔치지 않고 돈을 냈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보라.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P.161 7장 도덕과 이성은 관습과 전통을 뛰어넘을 수 있는가, 로랑 베그 지음, 이세진 옮김
어떤 여성이 특수한 종류의 암에 걸려 곧 죽게 생겼다. 의사들은 그녀의 병을 고칠 약이 있다고 했다. 그 약은 그녀와 같은 도시에 사는 한 약사가 최근에 개발한 것으로서, 제조비용도 만만치 않았지만 약사가 판매가격을 제조비용의 10배로 책정하는 바람에 가격이 무려 2000달러에 달했다. 남편 하인즈는 여기저기 아는 친구들을 찾아가 돈을 빌렸다. 그러나 빌린 돈을 다 합쳐도 1000달러밖에 되지 않았다. 하인즈는 약사에게 지금 1000달러밖에 낼 수 없는데 아내가 죽어가고 있다고 사정했다. 그는 당장 그 약을 구해 가야만 했다. 그는 나중에 1000달러를 갚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사는 매몰차게 거절했다. ‘이 약을 개발하느라 엄청난 투자를 했습니다. 이젠 나도 돈을 벌고 싶습니다.’ 하인즈는 절망했다. 그는 결국 가게 진열창을 부수고 약을 훔쳤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P.162 7장 도덕과 이성은 관습과 전통을 뛰어넘을 수 있는가 <장 발장의 딜레마>, 로랑 베그 지음, 이세진 옮김
집단정체성이 강할수록(예를 들어 자국에 느끼는 자부심이 강할수록) 다른 집단 사람들을 비인간적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3장 코끼리보다 도덕적인 인간은 누구인가 , 로랑 베그 지음, 이세진 옮김
국뽕의 단점. 우리 집단이 위대하다고 생각하면 할 수록 다른 집단은 천박하며 우리같은 고차원의 감정을 느낄 줄 모르는 열등한 존재로 깎아내리기 쉽다고 합니다.
문학 창작에 대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집필에 들어가기 전 작가지망생들에게 그들의 작품이 성공을 거두면 누리게 될 금전적 보상이나 명성을 상상해보라고 했다. 그 후 창작물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보상을 상상했던 사람의 작품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작품에 비해 대체로 창의성이 떨어졌고 자신의 예전 작품에 비해서도 독창성이 감소했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5장 정의를 무엇으로 실현할 것인가 , 로랑 베그 지음, 이세진 옮김
돈이 들어가면 창의력이 떨어지는 듯 합니다. 보상이 없는 창작의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듯 싶습니다.
5장 챕터 중 가정교육에 따른 아이의 도덕성 ('금쪽같은 내 새끼' 미니 특강 버전) 크게 3 가지 방법이 있다고 나옵니다. 아래는 제가 만든 예시. 1. 힘의 행사 : 저 아이를 때렸구나. 잘못 했으니 너도 맞아라. 아프니까 다신 안 그러겠지 2. 애정의 철회 : 저 아이를 때렸구나. 넌 잘못한 아이니까 이제 아빠는 널 안아주지 않을거야. 3. 유추(귀납적 추론) : 저 아이를 때렸구나. 저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 한 번 같이 생각해 보자. 너라면 맞은 다음 기분이 어땠을 것 같아? 3번의 도덕적 교육효과가 당연히 제일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양육자로서 제일 품이 많이 들겠네요. 그래서 다들 쉬운 1,2번을 선택하는 거겠지요. 한편으로 이해는 됩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 미니 특강 버전!!좋은 비유입니다ㅎㅎㅎ
연구자들은 불의가 뇌에서 혐오 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실험참가자들에게 게임을 제안했다. 이 게임에서 A(제안자)는 돈을 마음대로 분배할 권한을 갖고 B(반응자)는 그 제안을 수락할 권한만 있다. 대부분의 경우 A는 3분의 2를 자기가 갖고 3분의 1을 B에게 주겠다고 제안했다. B가 제인을 거부하면 A와b는 둘 다 돈을 못 받는다. B가 제안을 수락하면 A가 분배한 대로 돈을 나눠 가질 수 있다. 이 게임을 하는 동안 B의 뇌영상을 찍어서 분석했는데, B가 A의 제안을 수락하든 수락하지 않든 그의 전측뇌섬엽이 활성화되기는 마찬가지였다. 달리말해, 부당한 입장에 있다고 느끼는 인간의 뇌는 혐오를 느낄 때와 똑같이 반응한다는 얘기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형평성을 파악하는 데 관여하는 뇌 영역을 전파를 이용하여 일시적으로 교란시켰더니 B가 A의 제안을 거부하는 횟수가 훨씬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P.191 8장 인간,감정의 딜레마에 빠지다 <혐오의 심리학>, 로랑 베그 지음, 이세진 옮김
아름다운 얼굴이 주는 즐거움은 일상에서도 무의식적인 영향을 미친다. 누군가를 도와줄 때에도 우리의 이타적 행동은 상대의 매력에 휘둘린다. 매력적인 사람이 도움을 얻기 쉬운 이유는 우리가 매력적인 사람에게 고마운 사람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귀엽게 생긴 아기들은 평범한 아기들보다 훨씬 시선을 끌고 성격이나 태도가 우수하다는 말을 듣는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P.196 8장 인간,감정의 딜레마에 빠지다 <예쁘면 착하다?>, 로랑 베그 지음, 이세진 옮김
우리는 괴로움을 싫어하지만 남들이 괴로워하는 것도 싫어한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도 다른 아기가 우는 소리를 들으면 울음을 터뜨린다. 그런데 녹음기를 이용해서 아기에게 자기 울음소리를 들려주거나 다른 시끄러운 소리를 들려주면 그렇게까지 동요하지 않는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P.201 9장 피해자의관점에서 세상 바라보기, 로랑 베그 지음, 이세진 옮김
레버를 누르면 먹이가 떨어진다는 것을 학습한 쥐들이 그 레버를 누를 때마다 다른 쥐가 고통스러운 전기 충격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고 더 이상 레버를 사용하지 않았다. 붉은털원숭이들도 동족에게 고통을 주지 않기 위해 배고픔을 참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P.202 9장 피해자의 관점에서 세상 바라보기, 로랑 베그 지음, 이세진 옮김
민중은 질병을 부도덕의 결과로 생각한다지만 건강한 사람도 갑자기 죽을 날을 받게되면 도덕규범이고 뭐고 다 놓아버리고 싶어진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P.211 9장 피해자의 관점에서 세상 바라보기 <죽음 앞의 인간>, 로랑 베그 지음, 이세진 옮김
병은 도덕적 혼란의 원인이 되었다. 이제 사람들은 전에는 숨어서 몰래 하던 일에도 과감해졌다. 순식간에 팔자가 변하는 일이 너무 많았다. 부자들이 갑자기 죽고, 어제까지 빈털터리였던 사람이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았다. 사람들은 즉각적인 만족만을 원했고 쾌락을 좇았다. 그들에게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P.212 9장 피해자의 관점에서 세상 바라보기 <죽음 앞의 인간>, 로랑 베그 지음, 이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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