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 다리 위 차차 @송송책방

D-29
호센세님, 안녕하세요! 신청 확인했습니다. 재수 작가님의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그믐밤에 같이 딴 짓하러 만나요.
오늘 책 받아서 순식간에 후루룩 읽었는데, 마치 영화 한 편 본 듯한 기분입니다. 그믐밤에 뵙고 또 많은 이야기 듣고 나눌텐데 무척 기대가 되네요!
진짜 금방 읽히죠? 전 한 번에 다 읽기 아까워서 조금씩 조금씩 에피소드 몇 개 단위로 잠자기 전에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벌써 1권이 다 끝나가네요.
로봇이 등장하는데 오히려 인간들만 나오는 작품보다 '인간성'에 대해 더 생각해 보게 되는 점이 신기합니다. '인간답다'는게 뭘까요. 확실히 SF는 이런 매력이 있어서 많이들 좋아하시는구나 싶습니다.
자살 명소인 다리에서 자살을 방지하려면 어떤 방안이 있을까요. 가장 쉽고 관료적인 해답은 철망을 설치하는 것 아닐까요. 에펠탑에 올랐을 때 전망대 주변에 설치된 철망에 실망했던 기억이 나요. 자살자가 아니라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사람들을 방지하려는 의도였다고 얼핏 들었는데요.
저는 한강 다리에 자살방지용 철망을 설치한다는 아이디어에는 제안에는 매우 반대합니다. 그런데 다리 아래 그물을 설치한다는 아이디어라면 괜찮을 거 같기도 해요. 인간형 로봇 도입은... 모르겠습니다. 자살방지용이라는 설명을 붙이지 않고 그냥 ‘말 걸어주는 로봇’이라고 하면 괜찮은 명물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열 거 같기도 합니다. 특히 차차 같은 디자인이면 더...
'자살방지용' 말고 '말 걸어주는 로봇' 이라고 붙이는 것도 괜찮네요. 아니, '말 들어주는 로봇' 이라고 해도 좋을 거 같습니다. 만화를 보다보면 차차가 사람들옆에 말없이 앉아 있는 뒷모습 장면이 몇 번 나오는데 슬프더라구요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 그게 왜 슬프게 느껴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반대 의견이에요. 그럼 자살을 막기 위해 다리 뿐 아니라 모든 구조물에 철망을 설치해야 하는 거 아닌지 싶고...제가 상상력이 풍부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생을 끝내기 위한 온갖 기발하고 독창적인 방법들이 생각나네요. 과연 철망 쳐서 해결될 문제인가 싶습니다. 물론 실족 등을 막고 단순 사고사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하게 설계하고 공사하는 노력은 필요하겠지만요. 무슨 사고만 나면 기사 말미에 이러저러한 안전장치도 없었습니다 라고 나오는데 "아니, 그랬단 말야" 라고 분개할 때도 있지만, "당연한 거 아닌가 거기에 무슨 안전장치가 필요하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차차 디자인을 언급한 김에 말하자면, 현실에서 이런 목적으로 인간형 안드로이드를 도입할 때에는 ‘불쾌한 골짜기’를 어떻게 넘어야 할지의 문제가 대단히 중요할 거 같습니다. 저한테는 《알리타: 배틀 엔젤》의 캐릭터 디자인이 아슬아슬한 경계더라고요.
젊은 여성 형태보다 할아버지나 할머니 모습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들의 미움도 덜 살 것 같고...
터미네이터 같은 로봇이 와서 “지금 뭐 하는 짓입니까!” 하고 호통을 치면 효과는 확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맥주 작업 초기에 차차의 형태에 관해 고민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성별, 연령, 외모 등) 재수작가와도 그 점에 대해 의견을 많이 나눴던 것 같고요. 고심하다가 나온 설정이 '무한동기화' 였던 것 같습니다.
오! 작가님, 답변 감사합니다. 그때 고민하셨던 내용이나 재수 작가님과 나누셨던 대화 내용 궁금하네요. 그믐밤에서 여쭤볼게요! ^^
@송송책방 인터넷서점에서 그저께 배송받아서 이틀만에 다 읽었습니다. 판형도 너무 예뻐서 식구들도 무슨책인지 궁금해 하네요. 로봇이 나오는 SF작품이라 그런지 책이 미래에서 왔네요(발행일이 7월27일 이었습니다~^^).
정말 발행일이 7월 27일로 나와있네요. ㅎㅎ 챠우챠우 님 덕분에 책의 맨 뒷 장을 펼쳐 보았습니다. (그런 페이지 세상 안 들쳐보는 1인) 미래에서 온 차차 인가? 그런데 27일이면 그믐밤인데 운명인걸까요? 우리들은 발행일에 만나게 되네요.
네 맞아요. 그믐밤에 맞춘 발행일이랍니다. ^^
이 책은 송송책방 대표님 성함이 궁금해서 들춰보게 되었고, 서점이나 헌책방에서 사는 책은 몇 쇄나 찍었나… 라는 속물스러운 마음에 그 페이지를 들춰 봅니다~^^;;;
오! 그렇네요. 뒷 페이지를 펼쳐보면 송송책방 네이밍의 비밀을 알게 되지요. 그런데 헌 책방에서 사는 책은 쇄를 봐도 정보가 약간 부정확할 거 같습니다. 서점에 있는 책들은 최신 쇄라 정확도가 높지만, 헌 책방은 예를 들어 5년 전 만들어진 책이면 그걸로 유추하기에는... 오랫동안 책을 보아 왔지만 그 쪽(?)은 영 넘기지 않았던 사람으로 앞으로 조금 관심 있게 넘겨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믐밤 행사일에 맞춰서 7월27일로 했어요. ^^미래에서 온 차차 ㅋㅋ
17~18쪽, 자살 방지 프로그램에 AI를 도입할 때 이유 중 하나가 ‘로봇은 대상자의 심리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점. 간단한 설명인데 고개 끄덕이게 됩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분들과 상담하는 일을 맡는 사람이 짊어질 심적 부담도 클 거 같아요. 정신과 선생님들 중에 환자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할 때 함께 괴로워하는 분도 많다고 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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