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 다리 위 차차 @송송책방

D-29
146쪽, [잘 이해할 수 없지만 아마도 소속감이 인간에게 일정 부분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정말 ‘공시생’이라는 집단에 소속감을 느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약간 결이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아이돌 그룹 팬덤이나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가 요즘 사람들에게 소속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게 긍정적인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소속감을 그런 모임에서 얻어도 괜찮을까? 하지만 논리적으로 비판은 잘 못하겠고요.
저는 모든 에피소드 중 이 에피소드가 가장 덜 공감이 되었습니다. 한강다리에 차가 안 다닐 정도로 교통량이 줄어들고(물론 에바의 신동경시 같은 새로운 도시가 생겼을 수도 있지만) 은행 창구도 거의 없어진 사회에서 공무원시험과 같은 대규모 ‘고시’가 남아 있을지, 남아 있더라도 경쟁률이 높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에피소드도 좋았지만 약간 덜 공감되었다는 얘기입니다~^^a
오오, 에바! 신동경시! @챠우챠우 님이 왠지 갑자기 가깝게 느껴지는 마법의 단어들이네요.
저도 '버림 받은 도시의 거리가 저렇게 깨끗할까? 슬럼이 되지 않을까?'라든가, '학생이 아무리 줄어도 학교가 고사장으로만 활용되는 날이 올까?' 같은 생각은 했더랬어요. 그런데 또 답을 하자면 못할 것도 없겠더라고요. 청소 로봇이 거리를 청소할 것이고, 지금도 종로구나 중구는 심각하게 학생 수는 주는데 직장인은 많으니. 무엇보다 그런 설정들을 자세하게 설명하려 들면 특유의 여백미와 시적인 분위기가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믐밤에서 질문을 드려서 두 분 작가님을 괴롭혀(?) 드리고 싶네요. ㅎㅎㅎ
먼저 OVA부터 신극장판까지 두 번정도 보기는 했지만 덕후는 아닌점을 밝히고… [열정금지, 에바로드]는 장맥주님 소설 중 가장 늦게 읽은 작품입니다. 에바로드 다큐가 나오고 관련 기사가 나왔을때 그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있었던 탓인지 소설이 아닌 논픽션인줄 알고 부러 읽지 않고 있었습니다. 논픽션을 싫어하는 건 아니나 “오타쿠문화 이대로 괜찮은가?” 같은 문제의식이 있는 논픽션이라면 좀 서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화장실 청소를 할 때마다 ‘마토메정신이 있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도 들게 해준 고마운 작품입니다.
먼저 OVA부터 신극장판까지 두 번정도 보기는 했지만 덕후는 아닌점을 밝히고… :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말씀을... ^^
그믐밤 신청합니다 / 1명 / <다리 위 차차 1>만 읽어봤는데, 글도 그림도 좋아서 신청합니다.
Alice님, 안녕하세요! 신청 확인했습니다. <다리 위 차차 2>도 이번에 송송책방에서 나왔다고 하네요. 함께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1명 그믐밤 신청합니다. 아직 마감되지 않았다면요! 윤필 작가님이 스토리로 참여하신 책이어서 기대가 됩니다.
하리님, 안녕하세요! 신청 확인했습니다. 그믐밤에 윤필 작가님께 듣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함께 해 주세요.
1명 신청합니다.
파파사이트님, 안녕하세요! 신청 확인했습니다. 그믐밤 신청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는 개빠(...)니까 ‘마그나카르타 1, 2’ 편은 감동의 폭풍 속에서 봤지요. 그런데 그 폭풍 후유증을 추스르고 다시 익으면서는 인간이 아니라 지능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연민과 욕망은 지능에 필수적으로 따라붙는 요소일까요? 지능이 뛰어난 로봇은 가엾은 개에 대해 연민을 느끼고, 그 개를 보살피고 싶다는 욕망을 느낄까요? 아니면 지능은 차가운 알고리즘으로서, 그런 연민과 욕망과는 무관한 존재일까요?
인간을 학습한 AI는 인간이 가진 연민 역시 학습하게 되지 않을까요. 작가님이 추천글에 쓰신 표현 대로 '인간의 고귀한 면을 닮은' AI를 개발한다면, 선과 악 양면성을 가진 인간을 초월한 선한 존재가 탄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줍잖은 지식으로 고민한 내용을 적어보자면, 우선 흔히 말하는 지능(계산, 추론, 시공간능력 등)과 연민과 상관관계는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연민과 유사한 행동인 감정전염(emotional contagion)은 설치류에서도 관찰 가능하고 관련된 뇌영영과 기전이 비교적 잘 알려져 있습니다. 퇴행성뇌질환에서도 어떤질환은 공감능력이 질병초기부터 심하게 망가지고(전두측두치매), 어떤 질환은 오히려 공감능력이 비정상적으로 항진되는(알츠하이머병) 경우가 보고된바가 있습니다. 따라서 연민, 공감능력 이라고 부르는 뇌기능은 계산능력 처럼 독립된 인지기능으로 보는 것이 합당해 보입니다. 따라서 공감능력도 알고리즘화 해서 코딩이 가능하게 될 것이고 그 정도를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소위 말하는 '강한 인공지능'에서는 스스로 학습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공감능력이라는 인지기능을 활용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계산력(computational power)이 필요할 테고, 인공지능이 고도화 될 수록 공감능력이 좋아질 확률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욕망이라는 변수가 들어가면...... 모르겠습니다.
인지 능력과 공감 능력은 독립적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데, 얼핏 생각하기에 공감 능력과 욕망은 분리되지 않을 거 같아요. 공감 능력을 쪼개면 아래 세 가지로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① 어떤 상황에 대해 ‘회피하고 싶다’ 혹은 ‘계속 추구하고 싶다’고 가치 평가를 할 수 있다. ② 내 옆의 다른 개체가 그런 상황에 있다는 걸 파악할 수 있다. ③ 그 개체의 욕구를 내 욕구처럼 느낄 수 있다. 욕망이 없는 존재는 ①과 ③을 수행하지 못할 것 같아서요.
장맥주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하등동물에서 처럼 감정전염이 일어난다고 하더라고 이를 도와주는 행동을 하려면, 이런 경우 보상을 받는 회로가 있어야 할 텐데, 이러한 회로가 없이는 연민이나 이타적인 행동이 나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특정행동을 했을때 보상이 증가하는 (즉 쾌락중추에서 도파민이 증가하는 것과 같은 신경반응) 반응이 애초에 코딩이 되어야 연민을 학습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의 쾌락중추의 신경반응과 유사한 알고리즘은 AI를 설계하면서 아무도 코딩하지 않을 것 같고, 무작정 computational power 를 올리다가 우연히... 비슷한 기작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허황된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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