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 다리 위 차차 @송송책방

D-29
답변 친절히 달아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송송책방 대표님도 그런 감상을 말씀하셨군요. 저는 중학생 때까지는 성당 청소년부에 다녔는데 고등학생 때에는 잘 안 갔고, 20대에 무신론자가 되었어요. 그런데 어릴 때 성경 공부한 게 이후에까지 저한테 영향은 꽤 미친 거 같아요.
작품과 작가는 별개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작품의 배경이나 계기, 뒷 이야기 등등이 독자로서 궁금하기는 합니다. 윤필 작가님께서 들려주시는 이야기 재미있게 듣고 있습니다. ^^ '인간이 무언가를 창조하는 행위' 라고 하셔서 생각나는 작품이 미드 '웨스트월드' 1시즌과 '퍼슨오브인터레스트' 전 시즌이 생각나네요. 이 두 미드를 보면서 계속 신이 된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지금 기술력의 속도로 보건대 인간이 곧 무엇인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던데, 과연 그 끝은..
저도 청소년기에 교회오빠들도 만날 수 있고 해서 교회를 잠시 다녔는데, 모든 성경 공부 끝이 도돌이표처럼 이 모든 게 다 하나님의 큰 뜻이다로 가버리니 흥미를 잃게 되더군요. 저에게 신은 '나에게 무관심한 자' 입니다. 신은 존재할 수는 있으나 나와 별 상관은 없음. 아, 서로 간에 신경 쓰지 말자구요. 그 쪽에서도 이 쪽에서도. 믿음이 있는 분들이 들으시면 참으로 불경스럽다고 혼내실 것 같습니다.
@장맥주 링크걸어주신 음악 잘 들었습니다!
215쪽, 문득 든 생각인데요, 인공지능 로봇이 계약권, 소유권, 거래권을 갖게 되면 투자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것 아닐까요? 아니면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은 워낙 비합리적이라서 로봇이 오히려 인간보다 못할까요? 아니면 이미 주식 투자 상당 부분은 어느 정도 인공지능이 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 걸까요? 알고리즘 거래가 활발하다던데...
공교롭게도 <다리 위 차차 1> 완독 후, 김영하 작가님의 <작별인사>를 읽었는데요. 소설 주인공은 본인이 사람인 줄 알고 살아가던, 감정과 마음을 가지고 있고 식사, 배설 등도 가능한 '휴머노이드'이고, 주인공의 친구로는 유전자 복제로 만들어진 '클론'도 나옵니다. 초기 '휴머노이드'는 요양원에 보급되었다는 내용도 있고요. 두 책의 주제라고 할까, 초점이라고 할까, 방향은 다르지만, <다리 위 차차>가 더 감성적이라는 느낌이 들고 슬펐습니다. 좀 길어졌는데, 로봇의 요양원 보급 같은 건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보았습니다.
아, 『작별 인사』가 그런 내용이군요. 로봇이 나온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설정을 알게 되니 더 흥미가 솟습니다. 저는 좀 부끄러운데, 『다리 위 차차』를 읽으며 아주 옛날 일본 애니메이션을 한 편 떠올렸습니다. 한국에서 ‘요술공주 밍키’라는 이름으로 방영했던 《마법의 프린세스 밍키모모》 OVA 1편 《MINKY MOMO IN 꿈에 걸린 다리》입니다. 별로 길지 않은 독특한 애니메이션인데 (마법소녀인지 아닌지도 모를) 한 소녀가 하염없이 다리에서 한 소년을 기다리는 내용이에요. 『고도를 기다리며』가 떠올랐다고 해야 폼이 날 텐데...
혐오나 공포 같은 감정이 없는, 연민만 가진 로봇이라면 인간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배려 있는 요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속히 도입하면 좋겠네요!
@재수 작가님께 궁금증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 2권 378페이지 부근을 읽고 있는데요, 이 전후 페이지들이 연필톤의 특징이 매우 잘 드러나도록 그려져 있네요. 작가님은 원래 연필톤 그림을 선호하시고 자주 그리시나요? 연필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보통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필기구라 연필 그림을 봤을 때 저는 평범하고 소박한 느낌. 어떤 면에서는 특별할 것 없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다리 위 차차> 라는 로봇이 나오고 미래가 배경인 이야기에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연필톤을 택하신 것 같다는 제 생각이 맞을까요? 사실은 그냥 연필 그림은 속도가 빨라 마감을 맞추기가 쉽다...라는 답변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만...^^
연재 시작 전에 디지털 방식으로 작화를 그려보기도 하고 원래 즐겨 사용하던 연필 느낌으로도 그려봤는데 후자가 작품에 오히려 더 어울리기도 했고 스스로도 편하게 작업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연재가 시작되고 알게 된 건 작품에 더 어울리는 방식은 맞았지만 연필로 슥슥 그려서 편할 것이라는 생각은 착오였습니다. 작화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정과 편집이 용이한 디지털 환경에서 스케치를 먼저 한 뒤, 그것을 출력해서 다시 연필로 작업하고, 그 후 다시 연필 그림을 스캔 보정해서 디지털 스케치 부분을 대체하고 다듬는 작업을 해야했기에 마감 시간에 맞추기가 쉬운 편은 아니었습니다. 한 회 콘티를 받고 스케치하는 데 4~5일, 연필 작업하는 데 하루, 편집하는 데 하루 정도 걸렸습니다. 수월하게 가려다가 결국은 더 손이 많이 가게 되었지만 의도한 연필 느낌 아트웍으로 끝까지 장편 만화를 마무리 지었다는 성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오! 작가님, 이렇게 빨리 답변 달아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작업 과정이 그러니까 거칠게 요약하자면 디지털-아날로그-다시 디지털 이네요. 이런 건 진짜 작가님께서 알려주시지 않았으면 몰랐을 디테일이네요. 그림 그리시는 모습도 실제로 보고 싶다는 욕심이 살짝 납니다만 일단은 답변 주신 내용만으로도 어떤 프로세스였는지는 짐작이 갑니다.
27화 ‘마더의 실험 1’부터 작품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느꼈어요. 화자가 차차나 아이가 아니기도 하고, 여태까지는 애잔한 에피소드들 위주였는데 갑자기 냉혹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깊이와 ‘큰 그림’이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작가님들의 인간관이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두 분 작가님께서 인간을 좋아하시는지, 싫어하시는지, 인간의 어떤 부분이 가장 좋고, 어떤 부분이 가장 싫으신지도 그믐밤에서 여쭤보고 싶네요.
468쪽, [다른 가치보다 물질이 우위에 있으며 작은 범위에 많은 개체가 밀집되어 결론 도출이 용이한 이곳] 아유, 시니컬해. 물론 매우 동의합니다.
그런데 469쪽 그림으로 미루어보건대 이때까지도 북한은 여전히 현재와 비슷한 상황인가 봅니다?
(그믐밤 질문용입니다 ^^) 윤필 작가님은 대본을 구상하실 때, 재수 작가님은 그림을 그리실 때, 가장 애를 먹은 에피소드가 어떤 화인가요? 가장 쉽고 즐겁게 작업하신 에피소드는 어떤 회인가요?
혹시 아직 늦지 않았다면, 2명 그믐방 신청합니다. 흰둥이 웹툰 참 좋아했는데 그 윤필 작가님과 즐겁게 읽었던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의 재수님의 작품이었군요. 장강명 작가님 추천사에 궁금함이 더해지네요. 참여할 수 있기를..!
숙현님, 안녕하세요! 2명 신청 확인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필 작가님, 재수 작가님 그리고 장강명 작가님까지 함께 하는 그믐밤에요.
엇... 혹시 쑥쓰람...? 뒤풀이 꼭 함께 해주세요. 두 분께 맥주 한 잔씩 대접하고 싶습니다. ^^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라는 시가 작품 안에 등장합니다. 궁금해서 찾아 보았고 여러분과 공유할 겸 링크 걸어 놓습니다. https://www.kgnews.co.kr/news/article.html?no=485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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