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의 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이 계절의 소설] #1

D-29
나는 내 마음이 이끄는 길을 따랐으니까. 그 외롭고 고통스러운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자긍심이 있는 한 내가 겪은 무수한 실패와 좌절마저도 온전한 나의 것이니까.
6인의 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이 계절의 소설] #1 백수린, 『눈부신 안부』, 303쪽.
그렇게 사는 한 우리는 누구나 거룩하고 눈부신 별이라는 걸 나는 이제 알고 있으니까.
6인의 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이 계절의 소설] #1 백수린, 『눈부신 안부』, 303~304쪽.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은 창비의 소설Y 시리즈로 출간된 것인데요. 검색하다가 같은 시리즈인 <호랑이가 눈뜰 때>도 재밌어 보여서요. 로커스상을 수상하고 슈고상, 네뷸러상 등 여러 SF 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된 한국계 미국인 이윤하 작가의 신작이라고 해요. 지난해에 미국에서 출간돼 이미 화제가 되었고, 영상화까지 확정이 되었다고 하네요. 호랑이가 나오는 한국 신화와 SF의 만남이라니...도무지 상상이 잘 되지 않지만 그만큼 흥미로운데요! *.*
호랑이가 눈뜰 때한국계 최초로 휴고상에 3년 연속 노미네이트되고 로커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이윤하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호랑이가 눈뜰 때』(소설Y)로 돌아왔다. 한국 신화와 SF의 환상적인 만남으로 해외 독자들을 사로잡은 작품이다.
활기찬 월요일입니다! 다들 열심히 읽어 나가고 계시네요. 저도 더 분발하겠습니다 ㅎㅎ 저희 프로젝트(?)와 별개로 저는 최근에 조지 손더스를 열심히 읽었는데요.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패스토럴리아’ ‘바르도의 링컨’까지 연달아 읽었더니 작가의 한 세계를 조금이나마 엿본 것 같아 흥미로웠습니다. 다양한 작가의 여러 작품을 읽는 것도 좋지만, 전작까진 아니더라도 관심이 가는 작가의 작품들을 연달아 쭉 읽는 것도 즐거운 독서 경험이라는 생각을 새삼 했네요. 그렇게 꽂혀서(!) 결국에 전작을 독파하게 되는 작가들이 모여 나의 취향이 되는 거겠죠. 작가는 아니지만 이런 주제에는 꼭 끌린다 하는 것 있으신가요? 저는 ‘외로운 여자(소녀)’가 등장하는 작품 앞에서는 항상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 자신과 가까운 이야기라고 여겨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화자에 동일시할 여지가 많을수록 이야기에 더 몰입하게 될테니까요. 4월에 번역 출간된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은 작가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었지만 제목만 보고 끌려서 당장 읽은 작품이에요. 읽고 보니 역시나, 이런 이야기 앞에서는 저는 속수무책이더라고요. 최근에 출간된 작품은 아니지만 델리아 오언스의 장편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나 도리스 되리의 소설집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소설은 아니지만 비비언 고닉의 ‘짝 없는 여자와 도시’, 마찬가지로 마스다 미리의 만화들도 그런 점에서 사랑하고요. ㅎㅎ 소유정 선생님이 올려주신 백수린 작가의 ‘눈부신 안부’ 의 한 구절을 보니 이 작품 역시 마음을 빼앗기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ㅎㅎ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1950년대,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 주디스 헌은 40대에 접어든 독신 여성이다. 그녀는 마치 형벌을 받듯이 세상의 무관심 속에 버려져 있다. 하지만 그것은 세상의 냉정하고도 자연스러운 이치였다. 가난하고 나이가 많고 못생긴 그녀는 세상이 원하는 가치를 하나도 지니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40대는 아직 희망을 다 버릴 수는 없는 나이이고, 어쩌면 그 희망이 그녀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하숙집에서 만난 중년 남성에게 반한다
주님, 이 도시에 홀로 남은 저는 어떻게 되나요? 제 옆에 남는 건 술뿐일까요? (...) 술은 저를 무디게 했다가 결국 부끄럽게 만들어요. 저를 더 외롭게 하고 더 경멸받도록 만들어 버려요. 대체 왜 제게 이런 십자가를 주셨죠? 차라리 다른 걸 주세요. 엄청난 고통, 진짜 몹쓸 병, 어떤 것이든 주세요. 하지만 누군가가 함께하게...그 고통, 그 병을 함께할 수 있는 누군가가 제 곁에 있게 해 주세요.
6인의 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이 계절의 소설] #1 브라이언 무어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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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Y 시리즈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영어덜트 소설을 출간하는 움직임들이 확대되고 있는 것 같아요.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아직 해석되지 못한 주름들이 언제나 발견되기 때문인지, 소설을 읽으면 대체로 생각보다 좋다는 평을 하게 됐던 것도 같네요. 유정 평론가님 글 읽고 저도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챙겨뒀어요.
그리고 소범 기자님 질문에 대한 답변! 저는 '고아'들의 이야기에 속수무책으로 끌려요. 말 그대로 고아는 아니더라도, 돌봐줄 사람이 부재하는 상황에 처한 아이들 이야기요. 그런 점에서 저의 두 번째 관심 도서는, 마이클 온다치의 <기억의 빛>이에요! 2차 세계대전 이후, 부모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부모를 대신해 남매를 돌봐줬던 '이상한 남자'와 남매의 묘한 유대에 대한 이야기예요. 전쟁을 기억하는 방식 역시 '고아' 못지 않게 늘 관심 갖는 주제이기도 한데요, 아무튼 세월이 흘러 그 시절들을 회상하는 방식이에요. 문장의 깊이, 미스테리한 분위기 등에 상당히 끌리네요. 사실 저는 마이클 온다치의 전성기 시절 작품들을 많이 읽진 못했는데, 소범 기자님 이야기처럼 이 책을 시작으로 앞선 작품들을 읽어 보고 싶기도 해요. 한국 제목은 기억의 빛이지만 원제는 war light 예요. 멋져요..
기억의 빛제2차 세계 대전기의 영향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시기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2차 대전으로 공습이 벌어지는 동안 영국의 밤은 늘 앞을 볼 수 없는 어둠에 잠겨 있었고, 소설은 그 암흑 속에서 사랑하고 싸우며 활동했던 사람들과 그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 낸다.
1945년, 부모님은 범죄자 비슷한 두 남자에게 우리를 맡기고 떠났다. 우리 집은 런던의 루비니 가든이라는 거리에 있었다. 어느 날 아침, 어머니였던가 아버지였던가, 식사 후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자더니, 두 분이 앞으로 1년간 우리를 떠나 싱가포르에서 지내다 올 거라고 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짧은 여행도 아니라면서. 물론 그동안 우리를 잘 돌봐 줄 사람을 구해 두었다고 했다.
6인의 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이 계절의 소설] #1 마이클 온다치, 기억의 빛, 13쪽.
그렇게 우리는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때는 잘 믿기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그 시기에 내 생활이 망가졌었는지 아니면 활기에 찼는지 분간이 잘 안 간다. 나는 가족의 습관에서 비롯된 규칙과 제한에서 벗어났는데, 나중엔 자유를 너무 빨리 소진한 것이 아닌가 싶어 주저할 정도였다. 어쨌든 지금의 나는 당시 일에 대해, 낯선 사람들 품에서 보호받으며 자란 경험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6인의 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이 계절의 소설] #1 마이클 온다치, 기억의 빛, 18쪽.
하루가 다르게 더워지는 날씨네요. 곳곳에 만발한 능소화들 보니 정말 여름이다 싶어요. 어느새 3주가 지났고, 그 사이 많은 책들이 언급되었어요. 이제 어떤 책을 함께 읽었으면 하는지 의견을 모아보면 좋겠네요. 선호하는 작품들을 손꼽아 가면서 다음 달에 같이 읽을 책 두어 권을 선택해 봐요!
3주가 벌써 지났군요! 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 알았으면 더 많이 잔뜩 추천할걸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지난 3개월간 출간된 소설에 한정하면 저는 에르난 디아스의 '트러스트', 정진영의 '정치인', 브라이언 무어의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 이렇게 세 권을 추천한 셈이 되었네요. 선생님들께서 추천해주신 책 중에는 개인적으로 백수린의 '눈부신 안부', 장진영의 '취미는 사생활', 문미순의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이 궁금해서 함께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요. 다른 선생님들께서 함께 읽고 싶은 책 중 겹치는 것들로 정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슬슬 함께 읽을 책을 정해야 하지만, 이 타이밍에서 조금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번 나눠보고 싶은데요. 저희가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하는 기준 중 하나인 ‘우리 시대의 고전’이 될 만한 작품의 조건에 대해서 혼자 곰곰이 생각해보았어요. 고전이 될 만한 작품은 단순히 ‘재밌다’ ‘좋다’라는 주관적 감상 이상의 무엇이 더 있어야 할텐데, 그렇다면 그 ‘이상의 무엇’은 과연 무엇일까? 모임지기님은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답이 명확한 질문”이라고 하셨지만, 제가 그 명확한 답을 알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기도 하더라고요. ㅎㅎ 그러다가 얼마 전 지인이 자신의 인생 소설로 필립 로스의 ‘울분’을 추천하길래 관심이 가서 읽게 되었는데요. 그간 필립 로스의 소설을 그럭저럭 읽어왔다고 생각했는데도 ‘울분’은 정말이지 또 완전히 새롭게 압도되는 소설이더라고요. 완독 후 저의 첫 감상은 “내가 만약 스무살 언저리의 (남)학생이었다면 이 소설에 완전 사로잡혔겠구나, 인생을 다 바쳤겠구나 ㅎㅎ” 였어요. 그리고 뒤이어 “아, 이런 게 고전이 되는 소설이구나” 하고 생각했고요. ‘울분’은 1952년의 스무 살 청년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사실 필립 로스가 노년에 이른 2008년에 쓴 소설인데요. 책에서는 정말이지 작가의 나이, 시대적 배경이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더라고요. 그걸 쓸 당시의 작가의 나이와 소설 속 시간적 배경과 아무 상관없이, 계속 새롭게 태어나는 세대들에게 늘 강렬한 파토스로 살아남는 무엇, 그게 어쩌면 고전으로 남는 작품의 특징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막연한 생각이 들었답니다. 함께 읽을 소설을 정하면서, 동시에 선생님들께서 생각하시는 ‘고전 중의 고전’은 무엇이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울분1950년대 말 첫 소설집 <안녕 콜럼버스>를 발표하고 이 작품으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오십 년 동안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해온 필립 로스의 장편소설. 1950년대 초 미국을 배경으로 한 유대계 청년의 삶을 보여주며, 젊음의 치기, 미숙함, 성(性)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 용기, 선택과 실수에 관해 이야기한다.
여러 분들이 언급해주신 <나의 친구, 스미스>를 읽었는데, 저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문장들도 많았어요(저도 아래에 구절 인용 기능을 활용해서 한번 인용해보겠습니다ㅎㅎ 스포가 되지 않는 뜻밖의 흥미로운 문장을...), 화자도 매력적이었고요. 저로서는 일인칭으로 끌고 나가는 장편을 읽을 때 화자와 어떻게 관계 맺게 되는지가 특별히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사실 장편이라는 형식은 단편과 공유하는 것도 많지만 조금 다른 미학을 지닌다고도 생각하거든요. 경제성으로 포섭할 수 없는 장르이고, 여러 시각과 입장들의 어우러짐과 엇갈림, 충돌을 다루기에 최적화된 장르라고도 생각하고요. 한 명의 화자가 줄곧 이야기하는 형식이란 그런 장점은 기꺼이 포기하고도 다른 것을 추구하겠다는 듯 느껴져서인지, 한 명의 화자가 끌고 나가는 ‘매력적인’ 장편을 만날 때 특별히 더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나의 친구, 스미스동네 헬스장의 ‘스미스 머신’을 벗삼아 웨이트트레이닝에 몰두하는 7년 차 회사원. 좀더 체계적으로 단련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보디빌딩 대회에 도전하지만 주위 상황은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여성의 몸이 가지는 젠더성, 현대사회의 루키즘과 페미니즘을 참신한 관점으로 재해석한 소설이다.
기화 평론가님 이 글 보니까 저도 소설의 디테일이 궁금해져요!! 저도 단편이 아니라 장편이 '혼자 이야기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소설들 항상 신비롭게 읽거든요. 수다스러운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취향이지만, 그래서인지 그런 소설들을 더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괜찮아요. 트레이닝에 귀천은 없으니까. 한계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트레이니는 모두 평등하지요. 4연패는 후쿠자와 유키치가 무색해질 만한 지론을 간결하게 설파한 후 곧장 덤벨 구역으로 향했다. 감사 인사를 할 틈도 없었다.
6인의 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이 계절의 소설] #1 <나의 친구, 스미스> 44-45면.
아, 그리고 읽어보고 싶었던 <취미는 사생활>에서도 화자가 정말 특이하고 매력적이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 텍스트의 경우에는 화자 자체가 매력적이라기보다는 이러한 화자의 운용 방식이 매력적이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 같기도 하네요ㅎㅎ
취미는 사생활은행나무 노벨라를 이어 새로운 이름으로 단장한 시리즈 N°의 열다섯 번째 작품은 신예 소설가 장진영의 첫 장편소설 《취미는 사생활》이다. 2019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장진영은 당시 “위험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소설”(권여선 소설가)이라는 평과 함께 데뷔했다. 당시 “더없이 뜨거운 에너지를 품은 채 전달되며 무언가를 찢어내고 있다”(강지희 문학평론가)라는 찬사를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21년 소설집 《마음만 먹으면》을 펴내 서스펜스
그리고 소범 기자님이 던져주신 질문을 생각하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시대의 고전이 될 만하다’라는 평가에 과연 무엇을 담을 수 있을까 하고요. 사실 지난 3주 간 여러 가지 층위를 섞으며 이야기하는 것이 자유롭고 느슨해 마냥 좋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고전이 될 만하다, 라는 것은 ‘내가 어떤 텍스트를 좋아한다’거나 ‘이 작품이 더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거나, ‘이 텍스트가 지금 여기에서 읽기에 흥미롭다’와는 그 차원을 조금 달리한다고 느껴지며 고전의 요건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전의 요건을 따져보자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고전’이 고전화되는 과정이 매우 정치적이라는 점이거든요. 그래서 엄밀히는 그것에 대해서부터 따져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일단 한 발 물러나고 싶어집니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서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야기해보자면... 저로서는 그 텍스트가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그 질문이 유효한 이상 그 텍스트는 끊임없이 읽힐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소범 기자님의 질문을 저도 골똘히 생각해보았는데요. 전기화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그 텍스트가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에 적극 동의하고요. 그 질문이 어느 시대에도 유효하게 작용하는가의 문제가 제게는 중요한 고전의 조건인 것 같아요. 물론 그 질문에 대한 해석도, 답변도 시대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텍스트가 품고 있는 메시지와 질문들이 언제 읽혀도 어느 방향으로든 유효하다면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고전이 아닌가 싶어요. 예를 들면 너무 유명하지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같은 작품이요. 저는 이 소설을 스무살 즈음 읽었는데, 그때 내가 이 책을 5년만 빨리 읽었다면 참 좋았겠다 싶은 생각을 했었거든요. 20대에 읽어도 충분히 좋았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취미는 사생활> 저도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목소리가 매력적인 화자는 참 오랜만에 만난 것 같아요. 관계의 불안이나 주거 불안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담고 있는 소설이지만, 그런 이슈가 두드러진다기보다는 매력적인 화자가 더욱 돋보이는 소설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렇지만 이 역시 장편소설 읽기를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큰 장점이 있는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아직 읽지 못했지만 <나의 친구, 스미스>가 재밌다고 말씀해 주시니 꼭 같이 읽어보고 싶네요! 역시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소설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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