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死者)와 권력

D-29
다음을 수정한다. 두 번째 문단에서 "죽은 사람이 살아있던 순간의 모습으로 기억"된다는 설명보다는 죽은 사람이 산 사람으로 믿어졌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죽은 자에 대한 추모는 없는 자를 있는 것처럼 구체적으로 그려내길 원한다. ...... 사자는 죽어서도 계속 권리를 행사하는 인격체로 특별한 관계를 지배하면서 산 자들의 식사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사자와 권력 p.40, 올라프 라더
인간의 조상숭배는 '나는 누구인가' 하는 물음과 맞물려 있다. 즉, 자아에 대한 각성과 더불어 조상숭배가 시작된 것이다. ...... 죽음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고 조상숭배가 생겨나면서 죽은 선 조의 유해를 의식을 치른 뒤에도 아무 데나 버리지 않고 구덩이나 돌 틈에 묻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인간들은 비로소 무덤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사자와 권력 p.41, 올라프 라더
죽은 목숨이 산 목숨에 비해 더 크고 더 견고한 집을 자랑하게 되는 것은 사자, 즉 조상이 생명의 뿌리이자 풍요로움을 주는 바탕이라는 인간의 믿음 때문이다.
사자와 권력 p.42~p.43, 올라프 라더
귀족이라는 사회계층은 조상에 대한 기억 없이는, 잘 정비된 가문의 전통을 강조하는 문화 없이는, 도대체 존립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사자를 추모하면서 가문의 번성을 기원하는 현장인 무덤은 문화의 핵심인 것이다.
사자와 권력 p.53, 올라프 라더
조선 사회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주류 이데올로기는 불교에서 성리학을 기반으로 한 유교로 전환되었다. 제례 의식 역시 이와 같은 흐름을 피할 수 없다. 여성 무당이 주관하던 불교적, 무속적인 제사는 가부장 질서 아래 종법적인 제사로 변한다. 허나 이것은 대체적인 흐름일 뿐 세세하게 살펴볼 때 제례의식이 완전히 유교질서 아래 포섭된 것은 아니다. 불교의 천도재와 기신재, 무속의 위호와 야제는 조선시대 전반에 걸쳐 계속 지속되었다. (이 제사를 전부 설명하기는 어려우나 조상과 왕실에 대한 제사 역시 불교와 무속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보면 된다. 특히 왕실의 불교적 제사인 기신재는 연산군대에 승과를 두면서 중시하였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또한 본래 유교는 사후세계 숭배를 금하였다. 그렇지만 현실 논리를 넘어서는 지점을 유교의 질서로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때문에 유교는 불교적, 무속적 숭배의 대상인 귀신에 인격을 부여하였다. 귀신이라 하여도 자신의 후손을 어떻게 해치겠냐는 주장은 살아있는 사람의 도덕과 인륜관이 사후에도 남아있다는 논리 아래 제안되었다. (이러한 변환은 역설적으로 유교가 불교와 무속을 밀어내고 주류 이데올로기로 자리한 뒤였기에 가능했다. 승자의 아량이라고 할까.)
3. 무덤, 신성불가침의 영역 (p.57~ p.69) 로마는 무덤을 훼손하는 행위를 법으로 처벌했다. 처벌의 근거는 무덤이 신들의 사유재산이라는 생각에 닿아있다. 무덤이 세워지는 순간 죽음의 신들은 그에 대한 소유권을 가졌고, 무덤을 어떤 방식이든 변형하는 사람은 세무서에 금전적 보상을 해야했다. 결국 무덤은 개인의 관리와 영향보다는 신성과 신을 대변하는 국가 (이는 한국의 분묘관리법과는 차이를 보인다. 한국의 법은 분묘 훼손이 개인의 인륜도덕과 종교적 감정을 저해하는 행위로 지정한다.) 시체 훼손은 더 심한 처분을 받았다. 로마 황제의 칙령에 따라 시체 훼손자들은 사형을 언도받았다. 기억의 보금자리가 무덤이라는 비유는 인상적이다. 이 장의 나머지 부분은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제례에 대해 언급한다. 그리스 로마 사회에서 이러한 인신공양이 실제로 일어났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신화 텍스트에서는 일어나는 일이지만, 실제 사료에서는 암시만 된다고 한다. 다시, 무덤은 기억의 보금자리이다. 기억은 무덤이 가지는 한 가지 기능이다. 숭배와 신비의 기능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무덤의 신비는 산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저편에서 온다. 살아있는 사람이 죽은 사람과 공유하는 것은 기억밖에 없는데, 기억 하나로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을 위해 사람은 숭배한다. (무덤이 조상 숭배에 대한 연속성을 부여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담이지만 올라프 라더가 인용한 르네 지라르의 이름이 가물거려 검색한 다음에야 기억이 났다. 공부가 부족하다
무덤은 숭배와 의식 그리고 축제를 통해 기억을 언제나 새롭게 다듬는다. 이렇게 다듬어진 기억의 보금자리가 무덤이다. 무덤이 정통성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상의 유용한 도구로 쓰이는 것은 바로 이렇게 기억을 보듬기 때문이다.
사자와 권력 p.61, 올라프 라더
그리스 군대는 마침내 트로이를 함락했지만 거칠어진 바다 때문에 귀향길에 오를 수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전리품 중 가장 좋은 것을 아킬레우스의 무덤에 바치는 것이다. 가장 훌륭한 전리품, 그것은 바로 신과 같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폴리크세나였다.
사자와 권력 p.64, 올라프 라더
4. 적통 확보를 위한 후계자들의 혈투 (p.71~p.97) 첫 문장이 마음에 든다. "질서와 균형을 겸비한 정치조직의 형성이라는 문제는 언제나 시신과 무덤을 둘러싼 현상들과 맞물려 있다." 이 문장은 시신에서 오는 영향력이 권력의 전복을 넘어 권력을 유지하는 데까지 닿음을 암시한다. 권력에 관한 길고 복잡한 개념 설정이 이어진다. 책을 인용하면 권력이란 결국 "한 사회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매체를 상징적으로 장악하는 것", "사회가 작동하는 체계인 정보의 전달방식을 선점하는 것이 권력이다." 헤로도토스가 증언하는 스키타이, 콜롬버스가 도착하기 이전의 아메리카 대륙의 모치카 문화, 파트로클로스의 무덤을 만든 그리스 모두 인신공양의 흔적이 존재한다. 인신공양은 정점에 있는 권력이 어떠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 대한 통제를 가질 수 있을 때 우리는 통제하는 사람에게 권력이 있다고 본다. 권위는 피지배자가 자신을 지배하는 사람을 인정하게 만든다. 시민의 몸으로 프랑스 왕위에 오른 루이 필리프 역시 권위가 필요했다.이전의 프랑스 왕조가 가지고 있던 정통성은 루이 16세의 목과 함께 단두대에서 떨어졌다. 대신 루이 필리프는 나폴레옹 1세의 시신을 매장지였던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파리까지 호송해와 성대한 기념비를 세운다. 아돌프 히틀러 역시 비시프랑스를 괴뢰정부로 세우며 파리의 대성당에 놓인 나폴레옹의 석관을 어루만진다. 그리고 나폴레옹 아들의 시신을 아버지의 곁에 두라고 명령한다. 권력의 행동 반경은 권력의 정통성에 의해 제한된다. 한 사람 혹은 집단에게 주어지는 권력은 실제 능력과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권력의 정통성을 보장하는 세 가지 요인에는 정권의 합리성과 합법성, 권력 아래 놓인 전통, 그리고 카리스마인데 이 책에서는 카리스마를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본다. 카리스마가 이중 유별나 보이는 이유는 다른 두 요인과는 반대로 추종자들의 인정에 기반하기 때문인데, 인정이라는 요소는 카리스마를 권위와 가장 가까운 지점에 놓는다. 그렇기에 정치는 유동성을 띈다. "권력자가 카리스마를 잃었다. 그러면 그의 빛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카리스마의 권위는 상실 이외에도 일상화와 실질화라는 단계로 나아간다. 일상화는 카리스마적 권위가 제도로 정착되며 합법성과 전통성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이다. 실질화는 카리스마의 전달과 관련이 있다. 실질화가 최고로 작동하는 순간은 혈통을 따라 전달되는 때이다.
4. 적통 확보를 위한 후계자들의 혈투 (p.71~p.97) 당연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자 숭배는 권력의 변곡점에서 벌어진다. 취임식, 새 왕조의 출현, 국가의 설립 등 권력의 굴절이 일어나는 순간. 시저의 죽음 역시 불이 지펴진 순간이다. 공화정의 제 2집정관 안토니우스조차 노예로 변장하며 반군을 두려워했지만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라더는 반란군이 군중의 지지를 기대하며 조용히 있었을 것이라 추측한다. 로마의 시민이 독재자의 죽음을 기뻐할 것이라 기대하던 반란군과는 달리 시저의 지지자들은 카이사르의 장례식을 준비한다. 장례식은 화려했다. "비너스 신전을 모델로 한 금박 모형물", "상아로 특별 제작된 관", "금으로 가장자리를 수놓은 자포", 관의 머리맡에 놓인 살해될 당시의 옷. 이와 더불어 암살자들을 향한 분노를 되새길 만한 문학 작품의 낭송이 이뤄졌다. "그때 갑자기 칼을 차고 창을 든 남자 둘이 나타나서는 횃불로 모형을 불질러버렸다." 제5로마제정기의 역사가 카시우스 디오는 안토니우스가 계속해서 민중을 자극했다고 증언한다. 그의 지시 아래 시저의 시신이 광장 한가운데에 전시되어 칼에 찔린 상처를 드러낸다. 선동에 가까운 연설 아래 군중의 분노는 끓어오른다. 열기가 극에 다한 순간에 시저의 시체는 들어 올려지고 광장 한복판에서 화장된다. 역사가 아피아노스의 저술은 더욱 흥미롭다. 그에 따르면 안토니우스는 극적인 순간에 시저의 밀랍 인형을 공개했다고 한다. 칼로 난도질 당한 인형 앞에 군중은 비명을 질렀고 분노에 가득 차 원로원으로 들이닥쳤다고 한다. 그리고 암살과는 무관한 호민관 한 명이 시저를 비판했던 자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살해당한다. 장례식 이전에 시저의 후계자는 유언장에 따라 옥타비아누스로 정해졌었고 안토니우스는 축출 당할 위기에 놓였다. 올라프 라더는 안토니우스가 장례 의식을 주도하면서 후계를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고 주장한다.
카리스마적 권위의 기초는 바람처럼 나타난 "선지자에 대한 믿음이다. 또 전쟁영웅이나 거리의 투사 혹은 민중선동가가 갖는 인격적 바탕이 획득하는 인정받음이며, 대중적 지지가 자취를 감춤과 동시에 사라지기도 하는 것"이 카리스마다
사자와 권력 p.81~p.82, 올라프 라더
카리스마를 갖는 권위가 "그 본질상 특히 불안정하다" 해도 타인의 일회적인 인정에 의존하고 있다고만 볼 수는 없다. ...... 다시 말해서 카리스마에 의존하는 지도자는 밤낮없이 노심초사하며 늘 새롭게 정통성을 인정받아야만 한다.
사자와 권력 p.83, 올라프 라더
"그리고 안토니우스는 군중을 격정의 도가니로 몰아가면서 시저의 시신을 차례로 벗겼다. 벗겨진 옷은 창대 끝에 매달려 바람에 펄럭였다. 칼자국으로 생긴 구멍들이 시저의 혈흔으로 선명하게 나부꼈다. 마치 비극이 공연될 때의 합창처럼, 군중은 안토니우스와 하나가 되어 고통스럽기 짝이 없는 신음을 내뱉었다. 슬픔은 점점 분노의 불길로 변하고 있었다.
사자와 권력 p.93, 올라프 라더
5. 무덤에서도 쉬지 못하는 죽은 권력자들 (p.99~p.123) longue durée라는 단어를 정리해야 한다. 페르난드 브라우델이 제안한 이 단어는 프랑스어로 '오랜 기간'이란 뜻이다. longue durée는 최소 수백 년의 시간을 기준으로 인간의 궤적을 그리는 행위이다. 하나의 사건 혹은 십 년의 단위로 역사를 바라보는 시도와는 반대에 위치한다. 이 단어가 필요한 이유는 사자 숭배의 근본은 '마법'에 기초하기 때문이다. 신비주의의 마법은 아니다. 여기서 '마법'이라는 단어는 합리적인 목적과 비과학적인 배경을 지닌 행위를 의미한다. (정확할지는 모르겠지만) 왕이 치르는 기우제를 예시로 들어본다면 조금 더 확실해진다. 비가 오지 않는다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 그 배경에는 느슨한 사상적 추론과 절박함만이 존재한다. 하지만 기우제는 비를 오게 하기 위한 목적뿐 아니라 왕의 권위를 증명하고 지배층이 피지배층을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지낸다. 따라서 기우제라는 '마법'은 합리성을 띈다.
막스 베버는 목적이 합리적인 경우에는 그 행위의 배경이 비과학적인 세계관을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원칙적으로 그 목적의 합리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기는 하다.
사자와 권력 p.107, 올라프 라더
사자 숭배라는 '마법'은 불변의 권위를 지니지 못했다. 근대적인 합리가 제안 되기 전에도 사자 숭배는 이성의 관점 아래 끊임 없이 의심 받았다. 로마가 받은 그리스 철학은 영혼이 떠난 육체의 무가치함을 비웃었다. 종교라는 영역이 합리적인 이성의 영역에 포섭되기 시작하면서 사자 숭배의 전통에도 타격이 가해졌다. 지금까지 죽은 사람에 관한 온갖 전통을 들먹이고 이렇게 주춤하는 작가에 대해 반감을 가질 수도 있다. 그래서 longue durée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사자 숭배의 권위가 인정 받은 순간이나 인정 받지 못한 순간 자체는 무의미하다. 그 순간이 나오게 된 배경만이 중요하다. 이 책은 사자 숭배와 권력의 연관성을 하나의 명제로 요약하지 않고 사자 숭배가 어떠한 맥락 속에서 이뤄졌는지 기술하는 목적을 지녔다.
6. 시신들, 단절 그리고 극복 (p.135~p.177) 권력의 쟁취와 계승은 다른 영역에 속한다. 권력을 이양하고자 하던 자들은 죽은 사람을 이용하여 정통성과 카리스마를 획득했다. 이번 장은 크게 영국, 독일, 이탈리아의 사례로 나뉜다. 모든 사례를 다 적지는 않고 흥미로운 일화만 요약하고자 한다. 짐바브웨의 영토는 19세기 말엽 영국의 식민지였다. 이 땅을 관리하는 사람의 이름은 세실 로즈, 그는 1896년 일어난 응데벨레 족의 저항을 제압하고 종전 협상을 준비했다. 그런데 로즈에게 도움을 준 영국군이 원주민의 전설적인 추장의 묘를 파헤치는 사건이 일어난다. 로즈는 서둘러 응데벨레의 민족적 영산 마토포스로 올라가 황소 10마리를 바치고 추장의 무덤에 절을 하며 위로했다. 로즈는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하고자 자신의 인종차별적 성격까지 억눌렀다. 그는 엄연히 침략자이자 제국주의자였지만 자신의 권위를 원주민의 영웅과 일치시키면서 그들의 추장이 된다. 이 땅은 그의 이름을 따 로즈디아로 불린다. 이후 마토포스 산은 로즈디아의 민족적 성지가 되는데 흥미롭게도 로즈는 이 산에 응데벨레에게 살해당한 영국 정찰대의 유골을 안장한다. 라더는 이를 “높은 산 위에서 흑인들을 굽어보는 백인의 위령탑”이라고 표현한다.
권력 다툼에서 시신을 차지하는 것은 정통성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로마라 이름 붙은 두 제국의 사례를 보고자 한다. 첫 사례는 신성로마제국의 오토 3세의 죽음이다. 스물 한 살의 나이에 죽은 오토 3세의 후계자 후보로는 총 일곱 명이 있었다. 그들 모두 공작 혹은 그에 준하는 작위와 권력을 가졌다. 그중 새로운 왕이 된 사람은 하인리히 공이었다. 그가 오토 3세의 시신을 다룬 방법을 적어둔다. 오토 3세의 군대는 죽은 왕의 시신을 이끌고 떠돌았다. 하인리히 공은 군대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미리 목적지로 움직여 시신을 수습했다. 그는 시신을 거의 훔쳐내듯이 이양받았다. 공작은 황제의 영혼을 위한 것이라며 자신의 영지 100 후페를 교구에 기부한다. 1 후페는 한 가족이 먹고 살 수 있는 소출을 내는 정도라 한다. 하인리히는 노이부르크에 이르러 다른 이들과 함께 시신을 어깨위에 걸쳐 메고 도시 안을 행진한다. 이 과정이 있고나서 공식적인 왕의 선출을 기다리지 않고 바이에른 시과 프랑켄 시는 하인리히를 왕으로 추대한다. 물론 소수의 지지 아래 왕이 되었기에 하인리히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귀족들의 충성을 맹세 받아야 했다. 또 다른 예시는 우리가 잘 아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죽음이다. 경건했던 황제의 죽음은 온 제국에 슬픔을 불러 왔지만 동시에 피바람을 몰고 왔다. 황제의 후계자 후보는 총 다섯 명, 그중 유력한 후보는 황제의 아들 세 명이었다. 막내는 형들에 비해 군사적 권위가 부족하였으므로 황제 자리는 사실상 두 명이 노리고 있었다. 팽팽한 눈치 싸움 도중 둘째 아들이 콘스탄티누스의 장례를 주관한다. 이후 권력의 추는 기울게 되고 자신의 형과 동생의 죽음 이후에 콘스탄티우스 2세가 군림하게 된다.
7. 성자의 유골, 신이 인정하는 법통의 담보 (p.179~p.211) 인간은 볼 수 있는 신을 원한다. 오늘날 종교에 미치는 영향력이 윤리의 영역 내로 한정된 것처럼 보이더라도, 지구 반대편에서 기적이 일어났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다음은 올해 6월 2일 YTN에 곽현수 기자가 등록한 기사의 일부이다. “미국 미주리주의 한 마을에서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난 수녀의 시신이 거의 부패하지 않아 순례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 이 현상은 곧 ‘기적’으로 받아들여져 이 시신의 모습을 보기 위한 순례객들도 몰려들고 있다. …… 이에 신자들은 마을을 찾아 시신 앞에 무릎을 꿇는가 하면 시신의 손을 직접 만지며 축복을 빌기도 했다. 한편 빌헬미나 수녀의 시신은 오는 5일 베네딕토 수도원 성당 유리 성전에 안치될 예정이다.” 마지막 문장이 인상적이다. 다른 곳도 아닌 수도원에 시신을 둔다니. 마치 성당 측에서 이 시신이 상하지 않은 것이 기적임을 공인하는 듯하다. 그렇지만 인간은 지난 수백년 동안 시체에 어떠한 신성한 권위가 있다고 믿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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