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 작가와 <계간 미스터리> 78호 함께 읽기

D-29
어머... 트라우마를 해방되고 싶은 그림에서 저는 왜 완전한 단절을 하고 싶어하는 이미지를 생각했을까요. 아마 제 심리상태가 그런가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 좀 내버려둬어~~~ 쉬고 싶다아아아~~~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여러분 안녕하세요? 금요일 저녁이 되었습니다. 미리 예고한 대로 표지에 대한 토론은 이만 마치고 두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두 번째 질문입니다. 여러분, 표지를 넘기자 마자 바로 나오는 편집장님의 글, 르포르타주, 신인상 심사평에 대해 어떻게 읽으셨나요? 2023 여름호를 펴내며 [특집━르포르타주] 길고양이 킬러를 추적하다_전현진(팩트스토리) [신인상] 심사평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3일 동안 계간 미스터리 여름호에 실린 위의 세 가지 글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자 합니다. 각자 떠오르는 대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저녁 식사 맛있게 하시고요. 저는 이번에 르포르타주를 읽으며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제가 평소에 구상하는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내용이었어요. 한이 편집장님의 글은 매호의 기획 컨셉과 앞으로 어떤 내용이 펼쳐질 것인지 간결하게 요약 정리가 되어 있어서 미리 읽고 독서를 시작하면 유용하고 편리합니다. 계간 목차가 뒷표지에 있기 때문에 편집장님의 글만 잘 읽고 시작해도 효율적으로 독서할 수 있죠. 편집장님의 글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계간의 영혼이라고 할 수 있지요... ^^ 신인상 심사평은 최종심까지 올라간 신인상 응모작에 대한 심사평과 앞으로 응모할 지원자들에 대한 당부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지망생들에게는 당선에 필요한 조언을, 독자들에게는 신인상 심사의 기준을 알려주는 글이지요. 매년 최대 4명까지 신인 추리소설가를 배출하는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은 추리소설가를 탄생시키는 인큐베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 와 계신 독서모임 참여자분들도 얼마든지 응모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질문 제기는 이쯤까지 해두고, 이제부터 ^^ 자유롭게 위 세 가지 글에 대해 토론에 들어갈까요? 전 볼 일이 있어서 이따가 밤에 다시 들어오도록 할게요. 이따 봽겠습니다, 여러분. ps.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이번 여름호에 실린 네 편의 단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단편들 즐독해주세요. ^^
르포르타주는, 한 글자 한 글자를 읽어내기가 힘들었습니다. 이게 실제 바탕이라는 것이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저는 해당 사건의 잔인성이나 심각성, 낮은 처벌, 혹은 범인 수색 실패 등을 제외하고 한 가지에 자꾸만 시선이 꽃혔습니다. 바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었어요. 그 마음이 결국은 많은 것들을 일으키고, 변화시키리라 믿습니다.
@밤비 주인공의 집요한 집념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으니까 한다는 태도... 절로 고개가 숙여지더군요.
주/월/계간 잡지 형식의 저작물을 대하는 저의 기본 자세는, 편집장의 해당 이슈의 태도를 담아내는 소위 에디토리얼을 읽어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어찌되었건, 정기적인 이슈라는 거대한(!) 상수를, 어떠한 변수들로 채워낼지를 고민해서 최종 결과물로 출간하기까지의 편집자로서의 고뇌와 성실이 오롯이 담겨 있을 뿐더러, 독자들에게 어떠한 최소한의 가이드를 제시한다는 의미에서 매뉴얼이자, 결과물을 고이 받아들 미래의 독자들에게 미리 써둔 연애편지에 다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매번 전해받는 편집장님의 글은 더없이 소중하고, 한줄한줄의 텍스트 뿐 아니라 그 행간에 숨어있는 진심의 컨텍스트까지 읽어내려 애쓰게 되는 구석이 있습니다. 저에겐 그야말로 애틋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모쪼록, 이 여름, 편집장님을 비롯한 편집부 모든 분들의 진정한 바캉스를 기원합니다!
@Henry 님도 저처럼 편집장의 글 팬이셨군요. 저도 계간 미스터리를 펼치면 제일 먼저 편집장의 글부터 읽어본답니다. 이 의견을 한이 편집장님께 전달해 드려야겠습니다. ^^
지각리뷰입니다. 전현진 기자님의 르포르타주는, 그다지 길지 않은 글인데도 첫 문단부터 정신이 아득하지다, 몇 문장을 채 따라가지 못하고 책 덮기를 수차례 반복하고서야 다 읽었습니다. 한참을 멀미한 듯 채기를 느껴 바깥 공기를 들이키러 산책을 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미나가 수태 불발된 신고들을 교훈(?)삼아 본인 스스로가 추적자가 되어버린 현실과 동조자들의 확대, 하지만 여전한 수사기관과 법시스템은 비적극성과 잔존한 학대범들. "내 눈에 보였잖아요. 내 눈 앞에 보인 것은 구해줘야죠." 그럼에도 희망어린 시선으로 내내 마음을 두드릴 문장입니다.
신인상 심사를 하고 가끔은 심사평을 쓰기도 하는 편집위로서 한 마디 하자면 심사평이 결코 신인상 응모자분들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특히 이번 심사평에서 주의 깊게 보셔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경찰 스릴러의 경우, 경찰이 초동 수사 단계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 증거가 탁탁 튀어나오는 설정은 판타지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복선과 회수입니다. 복선이라고 막 던져 놓고는 뒤에서 술술 전부 말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무덤까지 가져갈 비밀을 경찰의 말 몇 마디에 전부 말해버리는 건 최면술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번 심사평을 쓰신 편집위분께선 위의 점들이 추리 소설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하셨습니다. 기본을 지키기 위해 늘 공부해야 하는 장르가 추미스 장르인 것 같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계간 미스터리 한이 편집장님 글 중에 <휴가 좀 대신 가줘> 에 대한 언급이 나오죠. 경쾌한 일상 미스터리인데도 발랄한 독백 속에 복선이 촘촘히 숨겨져 있다고요. ^^
안 그래도 신인상 심사평에 복선과 회수의 문제를 언급하며 복선의 중요성과 어려움을 심사위원분들이 언급하셨는데, 여름호를 펴내며 에서 <휴가 좀 대신 가줘>를 소개하며 '복선이 촘촘히 숨겨져 있으니 꼼꼼하게 읽어보시길 바랍니다.'라고 되어있어 쑥스럽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작가님 반갑습니다..꾸벅
반갑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한새마 @김영민 발언 감사합니다 ^^ 심사평을 하시는 분이 자세히 풀어주시니 좋네요. 독자들도 앞으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분들 의견도 궁금합니다. 전 르포르타주 읽으면서 저자 분의 기자정신이 느껴져서 좋았는데요. 이번호 특집 르포르타주는 어떠셨나요? 다른 참여자들 의견도 궁금합니다. 시간 나시는 대로 여기에 풀어봐주세요~
복선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극찬받는 추리소설 중 '복선의 마술사' '소설 시작부터 끝까지 담긴 복선을 마지막에 모조리 회수하는 솜씨' 이런 문구가 적힌 작품을 볼 때마다 작가가 존경스러웠습니다. 심사평에서 복선과 회수의 문제를 언급한 부분을 여러 번 읽으며 제가 쓴 소설과 읽은 작품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등을 계속 생각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계간미스터리의 신인상 심사평을 계속 읽으면서 심사평에서 언급한 문제를 나도 저지르는 건 아닌가 계속 생각해왔는데, 이번 복선과 회수의 문제 또한 여러 번 읽을 것 같네요.
@김영민 저도 심사평 읽을 때마다 공부가 됩니다. 복선과 회수 진짜 어렵죠.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공부해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기성 추리 작가님의 작법서를 읽었는데 치열하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움에는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
박소해 작가님이 이번 호에 마침 경찰 스릴러를 실으셔서 기대됩니다. <불꽃놀이>를 제가 아직 꼼꼼하게 읽어보진 않았지만 응모작들을 대거 떨어뜨린 심사평에 부끄럽게 않게 얼마나 경찰 수사 과정을 잘 지키셨는지, 그리고 얼마나 복선을 촘촘히 까셔서 나중에 진술이 술술 나오더라도 거부감이 없는지 한 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길고양이 킬러를 추적하다를 읽고 개아들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분노를 느꼈어요. 읽는내내 화가나서 미친놈 소리를 몇번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동네 아파트 고양이에게나 비둘기에게 먹이 주지 말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는데요..길고양이에게 가혹한 처사 같은데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른가봅니다.. 팩트라는거에 충격적이고 슬픔을 느꼈네요.
@예스마담 저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데도 이렇게 읽기가 힘들었는데 키우는 분들은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ㅠ 저는 이번 특집 르포르타주가 소설보다 더 소설 같았어요. 읽으면서 믿기지가 ... 더불어 우리 안의 악이, 사람 속의 어둠이 과연 한계가 어디인지 고민해 보게 됩니다. 빌런에게 변명, 혹은 알리바이가 되는 서사를 부여하지 않으면서 악을 드러내어 독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이쪽으로 소재를 잡는다면 사회파 소설이 되겠지요. 제가 살고 있는 제주도에는 4.3이라는 아픈 역사가 있답니다. 이번 계간 미스터리 여름호에 실린 한 편의 강렬한 르포르타주가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만드네요.
저는 고양이 집사로 13년을 살았습니다. 아파트 화단에 길고양이들의 배설물로 (동네 어르신들이 심은) 농작물들이 자라지 않는다며 먹을 것을 주지 말라는 온갖 항의도 들어봤고, 바로 제 베란다 밑에 내 놓은 물그릇조차 뒤집어 엎으며 쇠꼬챙이를 들고 와서 다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듣기도 했었죠. (저는 주로 1층에 사는데, 지금도요) 결국엔 저희 집 보일러실 문 밑에 작은 구멍을 뚫고 보일러실 안에 사료와 물을 챙겨주기도 했었습니다. 결국엔 어떤 커다란 대의를 가지고 행한 행동이 아니더라도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는 게 길고양이들을 챙기는 행동이란 걸 깨닫고 많이 슬펐습니다. 이번 계간 미스터리에 실린 <길고양이 킬러를 추적하다> 를 읽으며 분노에 떨기도 했지만 전현진 작가님에 대한 존경심이 더 컸습니다. 담담하게 써 내려갔지만 작가님이 속에서 치솟았을 공포와 분노를 다스리고 "그"를 추적하는 모습은 솔직히 경외심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넷플릭스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인터넷 킬러 사냥> 이라는 다큐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동물 학대와 살해가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번져갈 수 있기 때문에 막아야 한다는 말이 맞긴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렇지 않더라도 "보호 받아야 하"며 따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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