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 작가와 <계간 미스터리> 78호 함께 읽기

D-29
한이, 편집장의 글 <엔데믹 이후 첫 여름휴가 특집> 후기 여름호 주제가 "휴가"라니…. 탁월한 기획이라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의미가 생성될 단편들을 담백하게 소개해 주셨어요. 깔끔한 에피타이저를 맛본 듯 메인은 어떨까 기다려집니다. 앞으로 나올 '르포르타주'도 매우 기대되구요. Vacation의 유래도 흥미로웠습니다. 신성하지 않고 비어있는 날이라 하여 일을 했다는 디에스 바칸테스(dies vacantes). 왜 지금과 정반대의 의미가 되었을까요? 당시 로마인들은 노동을 신성하지 않다고 여긴 게 아니겠냔 뇌피셜을 적어봅니다. 하..하.. 지금도 저마다 노동의 가치가 다르죠. 그래서 노동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휴가의 의미도 상이할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은 굳이 노동과 쉼을 나누지 않고 놀이하는 인간으로 존재하는 기분입니다. <계간 미스터리>를 함께 읽고 다른 분들의 의견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휴가를 만끽하고 있으니까요. 후훗^^
@KOKORO 님, 소감 및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르포르타주 읽고 밤에 잠이 안 올 정도였습니다. 한이 편집장님의 글은... ‘휴가’를 본격적으로 탐험하기 전에 맛보는 작은 ‘휴가’ 같아서 좋았답니다. 의견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
덕분에 미스터리 읽는 일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단편 독토도 기대하며 기웃기웃해 볼게요. 평안한 일요일 보내시길 바라며,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작가님~ ^^
전현진 기자님의 <길고양이 킬러를 추적하다>를 읽고 동물뿐만 아니라 “생명 존중”에 대한 사회 인식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저도 속 시원한 답을 아직 찾지는 못했지만, 후기를 적어봅니다. 2018~2019년쯤 고양이 학대범 이슈가 한창이었습니다. 친구가 보내 준 링크를 통해 저도 국민 청원에 참여했던 적이 있었더라고요. 당시 페북 페이지에는 학대범들의 모임이 여기저기 있을 정도로 노골적인 분위기였죠. 분노에 차서 눈눈이이를 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친한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청원을 독려했었던 게 고작이었습니다. 나의 분노가 분노로 끝나지 않으려면... 김미나 님처럼 분노를 감추고 이성의 힘을 먼저 발휘해야만!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동물보호법 위반 검거 인원이 10년간 3,345명이고, 이중 재판에 넘겨진 건 9%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게다가 9%에 해당하는 학대범들은 심신미약 등의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만 받는다는 겁니다. 김미나님과 같은 분들 덕분에 동물 학대의 양형 기준이 엄격해지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범죄 증가율에 비해 법 개선과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 속도는 너무 더디다는 느낌입니다. 요즘 디씨인사이드에는 모기 갤러리가 있다고 합니다. 모기를 잔인한 방법으로 괴롭히고 죽이는 장면을 전시한다고 합니다. 모기는 모두 싫어하는 곤충이라 크게 쟁점이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여름철 밤마다 잉잉거리는 모기는 인간에겐 해충이기 때문에 마땅히 죽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기를 죽이는 것과 관심받기 위한 수단으로 잔인한 과정을 전시하며 쾌락을 느끼는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그렇게 모기를 죽이던 사람이 고양이도 그렇게 할 수 있고, 나아가 사람에게도 그렇게 하지 못하겠냐,는 두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 또한 부끄럽게도 집사이면서도 채식주의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강형욱이 어느 인터뷰에서 한 말을 떠올립니다. 우리의 인식은 한 번에 변할 수 없으니 생명 존중을 '개'부터 시작하면 어떻겠냐고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예전보다 개 식용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다음은 고양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내 눈에 보였잖아요. 내 눈앞에 보인 것은 구해줘야죠." 선택적일 수 밖에 없는 공감의 한계를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는 용기있는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만약 판사가 고양이를 애지중지 키워온 집사라면 집행유예에 200만 원으로 풀려나게 했을까? 란 생각도 해봅니다.
저는 독자로서 심사평이 너무 사이다였습니다! 이정도로 냉철하게 지적할 수 있다니 용기있는 행동이란 생각까지듭니다. 기본적인 주술호응과 비문문제는 인터넷 뿐만아니라 회사생활에서도 많이 문제됨을 느낍니다. 글쓴이의 컨텐츠에 대한 신뢰도를 훅 떨어뜨리니 기본중의 기본이란 생각이 들구요. 그런데 진심 더 공감되었던 점은 '겉멋'든 작품에 대한 지적인듯 합니다. 진지한 독자가 책을 구입해서 펼 때는 작가가 만든 하나의 완결된 세계로 진입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순수한 아기처럼 전능한 작가가 창조한 세계에 편견없이 흠뻑 빠져들죠. 하지만 독자가 책을 읽어 나갈수록 의미없는 말장난 허세 농담따먹기 클리셰 급발진 등 수많은 이유로 그 완벽해보이는 세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고 어느 임계점을 넘으면 반강제적으로 그 세계에서 끌려나와 넷플릭스와 유튜브로 돌아가는것 같습니다. 아님 우리나라 추미스는 아직 안돼 이러면서 냉소적으로 번역서를 찾거나요. 썰이 길었는데ㅠ 과거 개인적인 경험과 맞물려 인상이 깊은 심사평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넷플릭스를 못 끊느거라 변명해봅니다^^ 독자 수준이 좀 높은가요? 작가님들도 그래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를 만드느라 머리가 터지겠지만..이미 유명하신 작가님들도 허투루 썼다가는 얻어터지기 일쑤잖아요..일본 미스터리 작가의 팬들을 한국 작가님들이 만족 시킬만한 작품이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예스마담 그렇죠. 넷플릭스를 이기는 작품을 한 번 써봐야죠. ㅎㅎ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
@미스터마플 님, 그러셨군요. 심사평에 대한 소중한 의견 개진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미스터마플 님을 넷플릭스와 유튜브에 뺏기지 않기 위해서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당부 말씀 유념할게요. :-)
@미스터마플 @예스마담 명심하고 앞으로 매번 정말 최선을 다해서 써야겠습니다
작가님께 인스타에서 질문 드렸었는데..전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다른 작품도 많이 써주세요^^
아 바다낚시 ㅎㅎ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 정말 최선을 다해 쓰겠습니다
르포르타주를 읽었습니다. 우울하고 머리 아픈 상태에서 읽어서 그런지 조금 더 머리가 아파왔습니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고양이를 죽이려고 최선을 다하는 이들’ 이 말이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9년째 강아지와 함께 지내고 있고 강아지에게 정말 많은 구원을 얻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동물학대범들과 마주치면 어떡할까 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몇 번 마주쳤을지도 모르겠구나 했습니다. 악질적인 동물학대범은 사회에서 어느정도 격리해야하지않나 합니다. 글은 굉장히 몰입감이 넘쳤습니다.
@김영민 아, 머리가 아프신 가운데 읽으셨다면 더 힘든 독서가 되었을 것 같은데요. ㅠㅠ 의견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김 작가님. 여기 그믐에서 활달하게 활동해주셔서 큰 힘이 됩니다. 아프지 마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오늘도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올려주셨군요. 일정으로 늦게야 접속했습니다. 관심에 감사드리며 내일 또 이야기 나눠요. 모두 굿나잇. :-)
정신없는 주말 보내느라 막 귀가해서 들어왔더니…. 어마어마한 글들이 쭈루루룩..;; 내일 좀 정신 가다듬고 읽어내고 제 생각도 올려봐야겠어요. 일단 너무 흥미진진 합니다!!
@Henry 흥미로우시죠? 계간 미스터리 독서모임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살아있는 미스터리랍니다. 후훗... 짬나실 때마다 들어와 주세요. ^^
<심사평>의 글과 여기 모임에 올려주신 작가님들 글을 보면서 미스터리 작가님들의 노고가 새삼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신경써서 작품을 쓰시는데,, 나도 더 신경써서 꼼꼼히 봐야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늘 독자의 입장인 사람으로서 지금 제 마음은.. "독자라서 행복해요. 나 독자라서 너무 다행이다."
@토끼풀b 앞으로 더 행복한 독자로 만들어드리고자 더 노오력하겠습니다. :-)
저는..이 글을 읽으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학대를 주제로 사실적인 내용을 다룬 부분들도 사람들이 알아야 할, 현실이기도 하지만.. 반려동물에 빗대어진 우리의 현실이 아닐까도 생각해보았습니다. 눈만 돌리면 인터넷과 SNS로 많은 정보들을 접할 수 있고, 너무 많은 정보의 공유속에 제대로된 정보를 알맞게 선택하는 것보다, 무분별한 모방이 낳은 사회의 극적인 단면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어 많이 씁쓸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어떤 방법으로 많은 정보들을 사용해야하고, 사회에서 하지말아야 할 규범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이야기 해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찐쌤 깊이 있는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르포르타주는 앞으로도 매호 연재되오니 계속 계간 미스터리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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