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 작가와 <계간 미스터리> 78호 함께 읽기

D-29
뒤늦게 참가하여 앞선 대화 내용들을 쭉 읽느라 시간이 걸렸습니다. 먼 발치서 이름만 들어본 작가님들이 글 남기신 걸 보니 놀랍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심사평에 대한 여러 언급들을 보면서 제가 지난번에 낸 (그리고 떨어진) 작품 생각이 들어 부끄럽기도 했고요...("이러니 내가 떨어졌지!"라고 외친 건 덤입니다.) 좋은 대화 나누는 곳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눈치 보다가 슬쩍 끼어들겠습니다.^^
@무경 아... 지난번에 응모해주셨군요?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해 주세요. 눈치만 보지 마시고 당당하게 끼어들어주세요. ^^
@예스마담 그런데 막상 도시어부를 보면서 막 자료를 엄청 얻진 않은 것 같아요 ㅎㅎ 인터넷으로 바다낚시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추천해주셨던 <썸머 인 드라이브> 읽었습니다. <휴가 좀 대신 가줘>도 만만찮게 재밌었습니다. 솔직히 한국미스터리 작가님들 중에 이런 코믹한 분위기를 가지고 계시는 작가님이 몇 없으시죠. 황세연 작가님, 정가일 작가님 계시긴 한데 김영민 작가님의 작풍은 앞선 두 대작가님분들과는 또 다릅니다. MZ세대 같이 가볍고 청량한 느낌이랄까요. 그러면서도 20대, 30대의 고민이 담겨 있어서 좋았습니다. 결말에선 작가님의 착한 성품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영광입니다.^^ 가볍고 청량한 느낌 또한 제가 넣고 싶었던 건데 그렇게 느끼셨다니 정말 기쁩니다.ㅎㅎ
아니... 저도 있습니다? <최고의 인생 모토> 너무 재밌어서 교정자분이 화장실도 못가고 교정하셨다고 했다고요.. ㅋ
아 <최고의 인생 모토>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ㅎㅎ
<특집-르포르타주>와 <심사평> 공통으로... "여전히 띄어쓰기는 지키지 않았다."와 "최소한 맞춤법 검사기라도 돌리길 바란다."가 서로 다른 맥락이지만, 묘한 공감 혹은 데쟈뷰를 느꼈습니다. 요즘 MZ세대로 대변되는 이들의 줄임말과 문법 파괴에 대한 두려움이 겹쳐졌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이 이를 받고, 다시 시청자에게로 전달되면서 마치 하울링되는 듯 한 양상마저 감지됩니다. 저도 항상 스스로 경계하는 부분이고 어려운 부분이지만, 작가의 글쓰기에게 더 철저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취지에는 1000프로 공감입니다. 선정의 고뇌와 더불어 '당선작 없음'을 결정하는 아쉬움에 더한 답답함 마저 느껴져서, 다 읽고 나서는 약간의 식은 땀 마저 흘렸네요. 매번 응모하는 예비 작가님들에겐 응원을, 심사하시는 분들에겐 감사를 보낼 수 밖에 없네요.
저도 원작자 계시는데 좀 주제넘지만 감상평을 남겨보겠습니다^^; 먼저 일단 작가님들 감상평을 육성?!으로 접하니 꿈이 이루어진 느낌입니다. 직장생활 10년 이상하면서 허접스레기 같은 보고서 기고문 보도자료 등을 양산했는데 늘 허전함과 아쉬움이 남았거든요. 무려 영혼이 충만해지고 삶의 의욕이 생기는걸 느낄때는 재밌는 장르소설을 읽었을 때, 더 나아가 누구한테 그 책을 소개할 때, 더더더 나아가 그 책을 읽은 사람을 가아끔! 만나 얘기할 때였습니다. 글이 길든 짧든 잘썼든 못썼든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작가님들께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번역체와 외국 배경이 아닌 한국말로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만들어주시니 더 소중한듯 합니다.
@미스터마플 님 이런 의견은 정말 좀 많이 좀 많이 좀 많이 좀.... (말을 못 잇) 감동적인데요. ㅠ 추리소설의 양이나 질로만 봤을 때는 그냥 일본추리소설을 수입해서 읽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계간 미스터리>와 우리 추리작가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외국배경이 아닌 한국배경이 등장하고 번역체가 아닌 아름다운 우리말로 쓴 한국 추리소설을 오롯이 지키고 싶기 때문이죠. 저희의 노력과 열정을 이렇게 알아봐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제가 미스터 마플님을 그믐방에 초대한 건 신의 한수였네요. 앞으로 펼쳐주실 단편 네 편에 대한 고견 기대합니다. ^^
허거걱 영광입니다ㅠㅠ 제눈에서 쓰나미가ㅠ
@미스터마플 그렇다면 제 눈에선 더 큰 쓰나미가... 전 진심으로 추미스를 지켜오신 한국 추리계 선배, 동료, 후배 작가님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그분들이 계셔주셔서 제가 계속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저도 다른 작가님들을 존경합니다. 이렇게 완성도 높게 쓰려면 매우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 네편이 분위기가 가벼운 것 부터 갈수록 무거워지게 실린 느낌도 드는데 세부장르도 다양하고 다 너무 재밌었습니다. 김영민 작가님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날아가버리지 않는 경쾌함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코지, 일상 미스터리라도 화자는 진지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위트와 센스는 독자가 발견해야지 작가가 대놓고 드러내거나 과시할 경우 약간 손발이 오그라드는데, 이 작품은 휴가철 소설 느낌으로 경쾌하면서도 너무 가볍지 않아 좋았습니다. 다만 개인적 취향으로 아쉬운 점은 으엑?!으로 작중에서 요약된 급 반전 급추리였는데 앞에 약간이나마 언질이나 실마리가 있으면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모든조끼 구멍 뚫렸던점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었을까 앞쪽을 두세번 더 읽으면서 고민해봤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나 동화서 배타서 멀미나면 바다에 토하는게 익숙한 그림같은데 이 소설에서는 갑판에 토해놨던게 살짝 맘에 걸렸었거든요.(게다가 돈내고빌린 배고 회사사람들 앞인데ㅎㅎ)그게 구명조끼가 널브러져있어 뱃전까지 가는걸 막았다거나 등등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이정도는 수정제안이 아니라 감상으로 봐주실수있지요?ㅠㅠ)
@미스터마플 순서대로 김영민 작가님 작품부터 시작하시는군요. 꼼꼼하고 세세한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 @김영민 저도 이번에 작가님 단편을 펼치는 순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답니다. 너무 재밌게 잘 쓰셨습니다. 솔직히 부럽습니다. 전 일상 미스터리는 어렵거든요. 비결을 배우고 싶을 정도입니다.
우선 제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그런데 내용에 스포일러가 있는 것 같아 스포일러 처리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생각해보니 바다에 토하는 게 일반적인데 갑판에 토하는 건 너무 몰상식하긴했네요. 조끼 구멍도 앞에서 복선을 심었다면 더 좋았겠습니다. ^^ 그리고 동기도 더 다듬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앗 죄송합니다ㅠ 스포일러 처리 어케하는지 모르겠는데 어서 해보겠습니다!!
@Henry 심사위원들 노고가 크시죠. 예비 신인작가님들과 심사위 모두 수고가 크십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띄어쓰기를 지키지 않았다에서 저만 소름을 느낀 것이 아니군요. 원래 작은 디테일에 색을 부여하면 더 무섭고 으시시하고 그런 듯합니다. 다음호 연재될 르포르타주도 정말 기대됩니다.
"내 눈에 보였잖아요. 내 눈 앞에 보인 것은 구해줘야죠."
계간 미스터리 2023 여름호 (78호) [특집 르포르타주] 길고양이 킬러를 추적하다_전현진 중에서
@Henry 님 의견 중 르포르타주에서 마음에 드셨다는 문장을 이렇게 발췌해 올려봤습니다. 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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