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 작가와 <계간 미스터리> 78호 함께 읽기

D-29
01. 김영민 작가님의 [휴가 좀 대신 가줘] 일단 이런 회사가 있어!? 하는 부분에서부터 굉장히 소름돋고 미스터리한 시작이었습니다. 내가 이린아였으면 결코 대타로도 나가지 않았을 남해 휴가였어요. 서로의 대화속에 진실은 없다, 신뢰가 없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사고 이후의 장면들이었습니다. 그나저나, 그래서. 오키나와의 해안가에는 성진과 린아가 함께이려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2. 박소해 작가님의 [불꽃놀이] 불꽃놀이에 심취하여 펑펑 터지는 폭죽 소리에 총소리라도 묻히려나? 하는 단순한 예상만으로 읽어내려간 글은 생각보다 더 깊고 방대했습니다. 이거, 단편 말고 장편으로 쭉 풀어주셔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이나 그 깊이가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밤비 장편감이라는 말씀에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길고 자세한 감상에 감사드립니다. <불꽃놀이>를 구상할 때 염두에 둔 건 여름휴가에 어울리는 강렬하고 화려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현대 제주도에 재현해 보자는 목표가 생겼지요. 화려한 호텔. 재벌가의 상속녀.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녀와 결혼한 우울하고 잘생긴 신랑. 부자 아내와 상대적으로 가난한 남편. 권위적이며 비인간적인 재벌가 총수. 사이가 나쁜 이복자매. 삐뚤어진 욕망으로 인해 인간성이 파괴된 집안. 어린 시절의 고통과 그로 인해 복수를 맹세하게 된 소꿉친구... 등등. 어떻습니까. 충분히 애거사 크리스티적이죠? <불꽃놀이>는 형식적으로 새로운 소설은 전혀 아니지만 애거사 크리스티가 구축한 추리소설의 전형에 존경과 사랑을 바치며 그 전형을 현대 제주도로 무대를 옮겨 와 구현해본 작품입니다. 단편답지 않게 쓸데없이 이야기가 넘친다는 말을 들을까 봐 걱정했는데요. 소설이 깊이가 있으니 나중에 장편으로 써보라고 말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밤비님, 고맙습니다...^^
퀴즈 도전 ! 1.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 2. 복선 10개 1)오윤후의 악몽(못/ 피흘리는 여자) 2)엿들은 대화(결혼취소) 3)개와 늑대의 시간(현주와 담희의 바꿔치기) 4)소설 <비뚤어진 집> 5)정찬욱의 울음 6)헬기(비행시간/정북방향) 7)이복언니 이현영의 태도 8)시신의 손목 9)주상절리 10)귀뚱이가 찢어진 스냅사진
@파랑나비 도전 환영합니다! 결과는 추후 발표...!
아이고 감사합니다.
<KIND OF BLUE> 후기 청출어람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스승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알아본 살리에리처럼 마일수 역시 장하기에게 일어난 마음이 복잡했을 거다. 그러나 우 경정은 그에 비해 아주 단순한 사람이다. 마치 인생의 표면만 믿기로 결심한 것 처럼. 상반된 감정의 두 사람. 마일수는 우 경정의 의도가 잘 읽히지 않아 언짢다. 그와 대화하면 할수록 말려드는 느낌에 진실을 말할까 봐 점점 두려워진다. 이 소설의 묘미는 두 사람의 대화가 팽팽한 가운데 기저에 깔린 특유의 심리적 무드를 느끼는 데 있는 것 같다. '딱 꼬집어 지적할 수 없는' 우리네 감정들 말이다. 그걸 Kind of Blue라고 불러도 될 듯싶다.
하기는 리듬 자체도 하나의 틀로 생각했습니다. 그 틀 자체를 깨는 것을 목표로 했지요.
계간 미스터리 2023 여름호 (78호) p.100 <KIND OF BLUE> 정혁용
'박소해' 작가님의 '불꽃놀이' 처음에는 정찬욱이 이현주에게 뭔가 약점을 잡혀서 이용당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그들의 성장과정을 추측해 보면서 가슴이 많이 아프더라구요. 이현주는 인간의 탈을 쓴 악마 때문에, 정찬욱은 본인의 의지가 아닌 어떤 것 때문에, 지옥에서 살아야만 했으니까요. 그리고, 가끔 등장하는 제주도 방언도 재밌더라구요. 작가님 덕분에 '광장 밀실 사건' 이라는 용어도 배웠구요. 작가님의 블로그에서 읽은 좌승주 형사의 기원을 읽고 좌승주 형사는 제주도랑 진짜 딱 어울리는 형사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좌'씨 성이 진짜 있다는 것도 신기했구요.
@hyeon2342 저는 광장처럼 오픈된 공간에서 밀실 조건이 되면 광장밀실인 줄 알았는데 다른 작가님이 지적해주셔서 찾아보니 그 용어는 다른 뜻으로 쓰이더라고요. 아무래도 나중에 작품집을 위해 개고할 때는 광장밀실보다는 비슷한 의미의 다른 개념으로 바꿔야할 것 같습니다. 참고해 주세요.^^ 꼼꼼히 읽어주시고 좌승주 형사가 제주에 딱 어울린다고 말씀주셔서 감사합니다. :-)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한번 찾아 봐야겠네요
넵^^
@박소해 박소해 작가님의 퀴즈도 풀어봤는데요. Q1, 애거사 크리스티(저도 완전 좋아하거든요) Q2, 이건 사실 소설을 읽은지 좀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어봐얄거 같아요. Q3, 저도 그냥 제 개인적인 사심을 담아서 '강태오' 님요.
도전해 주세요...! ^^
우와!! 정혁용 작가님!! 뵙게되어 영광입니다ㅠㅠ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네요ㄷㄷ ㅋㅋ
그저 동네 아저씨입니다.
KIND OF BLUE 시작부터 끝까지 쿨함에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재즈에 대한 지식들도 재밌었는데 왠지 오래전에 봤던 영화 '아마데우스'의 모차르트-살리에르가 생각나서 읽는 내내 흥미로웠고, 결말 역시 전혀 예측하지 못해서 너무 신선했습니다. 죄송하게도 처음에는 한정된 공간에 한정된 인물,한정된 플롯일수밖에 없단 생각에 감히 한정된 재미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예측할 수없는 재즈 선율의 아름다움처럼 중후반부에는 같잖은 독자의 예상과 예측을 벗어던지고 정말 글에 몸을 맡기고 즐겼습니다. 우경정의 마지막 문장의 쿨함에서는 뭐랄까.. 콘서트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기타리스트가 기타를 부숴버리듯 책을 던져버리고싶은?!! 카타르시스를 느꼈고요(제가 하드보일드충이라..). 김영민 작가님의 첫작품이 파스텔 핑크고 박소해 작가님 작품이 오색찬란한 무지개였다면 이 작품은 블루사파이어같았습니다. 익히 알것같은 파란색인데 보면 볼수록 그 깊은 푸른색으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란 생각인데 전달이 될 비유일지 모르겠네요..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사실 인스타에 댓글달려다 좀 민망해서 참았는데 여기 오셔서 팬심 폭발시키니 너무좋습니다^^!
<불꽃놀이> 는 정말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생생했습니다. 상황 묘사나 분위기가 너무 생생해서 제일 두꺼운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집중해서 읽은 것 같습니다. 저마다 자신만의 불꽃놀이를 하지만 모두 다 아름다운 것은 아니었네요. 다 읽고 나서 제목이 주는 의미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좌승주 형사님의 캐릭터에 좀 더 집중하게 됩니다. 유쾌하면서도 긍정적이고 한편으로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이 뚜렷한데 분명 이 분은 슬픈 과거가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현여튼 드라마나 영화로 바꾼다면 어떤 분이 하면 좋을까? 라는 생각도 좀 해 봤고 금방 떠오르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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