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 작가와 <계간 미스터리> 78호 함께 읽기

D-29
(신간 리뷰) 계간미스터리 편집위원님들의 한줄평을 읽고 한번씩 책을 구매하는데요. 이번에는 '홍선주' 작가님의 '심심포차 심심사건' 구매했어요. '푸른수염의 방' 읽고 제가 작가님께 완전 반했거든요. 책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허나 조금 우려되는 부분은… <푸른 수염의 방>을 먼저 보시고 <심심포차 심심 사건>을 읽으신 분들 중엔 간혹 실망하시는 경우가 있어서요. 분위기가 살짝 다르니 감안해서 봐주십시오. 크흑
같은 작가님의 다른 분위기 책 읽는 거 좋아해요. 같은 분위기의 책도 좋지만 다른 분위기의 책은 작가님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볼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홍선주 작가님의 친필사인본 <푸른 수염의 방> 정말정말 흥미진지하게 읽었습니다. 쌍둥이라고 추측했는데, 반전의 반전에 놀랐어요. 역시 홍☆작가님ㆍ다운ㆍ이야기여서 좋았습니다. <능소화가 피는 집>과 결이 비슷하다고 할까요. 저의 견해는 그렇습니다.
소설<파쇄>의 구병모 작가 인터뷰_후기 “소설은 문장의 예술이다”라는 제목을 보고 ‘너무 당연한 말 아닌가?’ 하며 단순하게 치부했어요. 그런데 인터뷰를 읽어보니 작가가 그렇게 말한 의미의 깊이가 서서히 깨달아지더라고요. 구병모 작가는 ‘무엇’을 쓰는지보다 ‘어떻게’ 쓰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문장에 상당한 공을 들일 뿐만 아니라 본인은 영상매체를 자주 보지 않아서 본의 아니게 ‘텍스트가 자신의 전부’가 되었다, 고 해요. 게다가 소설의 주제가 ‘어떻게 내가 되어가는지’에 관한 이야기라니 제가 안 읽고 배길까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파쇄>를 읽었습니다. 구매할 때만 해도 100쪽도 되지 않는 짧은 이야기라 금방 읽을 줄 알았죠. 속독하려면 하겠지만 문장들이 주옥같아서 후루룩 읽기 미안한 작품이었어요. 긴 호흡의 문장들을 ‘오감’으로 이해하며 읽으려다 보니 한 번 더 읽게 되는 구절이 꽤 많았거든요. (그렇다고 모든 문장이 만연체는 아님.) 간만에 텍스트의 묘미를 느낀 소설이었어요. 특히 좋았던 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비유의 탁월함과 생경한 단어들의 충돌로 생긴 기시감이었어요. 그런 감각들은 마치 문장의 유려함에서 뿜어져 나오는 선험적인, 어떤 것이었어요. 제가 킬러가 되어 본 적도, 그런 훈련을 받아 본 적도 없는데, 저의 감각으로 온전히 알 것만 같다고나 할까요? 그제야 구병모 작가가 말한 ‘어떻게’가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알겠더라고요. 구병모 작가의 환멸과 염증은 ‘어떻게’ 문장의 ‘예술’이 될까… 올여름 단편집도 매우 기대됩니다. 질문 하나) 제가 <파과>를 아직 읽지 못했어요. 혹시 <파과>의 여주인공 이름이 ‘조각’인가요? 인터뷰에서 <파쇄>의 주인공 이름이 ‘조각’이라고 했던 것 같아서요… (파쇄에서는 그녀로만 언급됨.)
@KOKORO 긴 감상평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계간 78호 구병모 작가님 인터뷰 정말 멋지죠? 책을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인터뷰였죠? 아, 질문에 답을 드리자면 네. <파과> 주인공 이름이 조각입니다. ^^ 전 언제쯤에나 읽게 될까요. 에잇, 오늘 읽어버릴까. <파과> <파쇄> 둘 다 침대 옆 협탁에 고이 모셔놓고, 좀처럼 펼치지 못하고 있네요. 어서 읽자, 읽어! :-)
오,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파과> 는 344페이지 분량이네요. 저는 나중에 날 잡고 읽어야 할 것 같아요. ;;; 지금 공원국 님 칼럼 읽고 있는데 고지가 보입니다. 이렇게 독토 참여하니까 계간지를 다 읽게 되네요. 뿌듯합니다. ^^
@KOKORO 공원국 님 칼럼을 읽고 계시면 정말 고지가 머지 않았습니다!!! 화이팅이셔요.
오랫동안 구독 중인 계간지가 있지만 보고 싶은 부분만 편독해 왔어요. 그런데 우연히 알게 된 <계간 미스터리> 독토를 통해 계간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나니, 전천후 독자가 된 기분입니다. 인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KOKORO 전전후 독자란 말, 완전 멋집니다! @모임 에 와주신 모든 분들! 여러분은 모두 <계간 미스터리> 전천후 독자들입니다. 코코로님, 완독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책거리 같이 하고 싶네요. :-) ㅎㅎㅎ
오! <계간 미스터리> 독자님들 모두 "전천후 독자" 맞네요!!! 어떤 공(문체)이 날아와도 다 받아 쳐주는 전천후 타자(독자)시니까요~ 책거리 핑계로 밥 & 술을 사드리고 싶네요. 후훗~ 여긴 비가 와요. 책 읽기 딱 좋은 날이죠. 구병모 작가님 추천작, 실비 제르맹의 <마그누스>을 전자책으로 다운받아 읽기 시작했어요~ 덧, <계간 미스터리> 1년 구독도 신청했지요*^^*
@KOKORO 책거리! ㅎㅎ 제가 육지에 없어서 아쉽네요. 크으. 실비 제르맹... 저도 코코로님 따라 같이 읽고 싶네요. 와. 1년 정기구독 신청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무지개빛 추리단편선, 팩트스토리 연재기사, <탐정 박문수> 장편이 선물로 따라붙는 현명한 선택. 이 댓글을 @나비클럽마케터 이 매우 좋아하실 거라 확신합니다. :-)
@hyeon2342 @찐쌤 <안개정원>... 메모장에 제목만 적었을 뿐이지만... 응원에 감사드려요. ^^
와... 오늘에야 <계간 미스터리> 여름호(78호)를... 완독했습니다. 평론 하나는 어제, <탐정 박문수>는 양이 많아서 (와... 장편 분재를 계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니...!!! 진짜 78, 79, 80호 구매하는 독자님들은 뽕 뽑는 겁니다. 장편소설 한 권을 덤으로 받는 셈이에요) 며칠에 걸쳐 나누어 읽어서 오늘에야 다 읽었고, 아까 도서관 휴게실에서 사발면을 먹고 나서 나머지 글꼭지를 모두 몰아서 읽었습니다.
백휴 <탐정 박문수 1> 134p~ 암행어사 박문수의 프리퀄이네요. 청년 박문수, 아니 학생 박문수의 이야깁니다. 성균관 입학한지 3개월 밖에 안 된 초짜 학생 박문수가 아마추어 탐정이 되어 두 선비의 살인사건을 파헤칩니다. 수사관 하석기와 힘을 합쳐 앞으로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는 쪽으로 이야기가 흐를 것 같네요. 양소사는 너무 불쌍하고... 죽은 두 선비는 쌤통인 한편 왜 그들이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 범인은 누군지...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 며칠 전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역사 미스터리 팬이라 <탐정 박문수 1>을 더욱 집중해서 읽었는데요. 백휴 작가님만의 스타일로 당시 시절을 생생하게 담아내신 솜씨에 감탄했습니다. 사람들의 대화, 농짓거리, 싸움 등을 맛깔나게 잘 묘사해주셨어요. 성균관 유생들의 모습과 당시 생활상이 어색함이라곤 단 하나도 없이 자연스럽게 녹여진 스토리에 작가분이 얼마나 치열하게 자료조사를 하셨을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팅, 미시터리를 음차한 부분에서는 절로 미소를 짓게 되었구요. 실은 저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미스터리 장편을 준비 중인데요. 꽤 오래 전, 2018년에 초고 일부를 써두었지요. <탐정 박문수 1>을 즐겁게 읽고 제가 쓴 초고를 되읽으며 어디를 더 보완해야 할지 궁리하게 되었어요. 백 작가님의 <탐정 박문수 1>을 읽은 덕에 역사 미스터리를 더 잘 쓰고 싶어졌습니다. 백 작가님 감사합니다. :-) 가을호에 만날 <탐정 박문수 2>를 기다리며 역사 미스터리 공부와 집필 준비를 틈틈이 해야겠습니다.
진행 김소망 마케터 “소설은 문장의 예술입니다”_소설 <파쇄>의 구병모 작가 206p~ 구병모 작가님은 작가들의 작가, 작가들이 더 사랑하는 작가, 작가들이 본받고 싶어하는 작가로 소문난 작가님이시지요. 저 역시 <위저드 베이커리> 시절 이후 죽 팬이었구요. 이번 인터뷰를 읽고 <파과> <파쇄> 독서의욕이 솟아났습니다. 구 작가님의 치열한 작가정신에 감탄하면서 문장에 대한 말씀은 밑줄 좍좍 그어가며 읽었지요. 이번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저에게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은 바로 캐릭터성 구축에 대한 말씀이었어요. (211p) "저에게 글쓰기는 운명과 본능이 큰 지분을 차지하고, 만약 제 소설의 캐릭터가 생생하다고 여겨진다면 그건 구체적인 캐릭터 설정에 치중해서가 아니라 공들인 문장이 주는 착시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치밀하게 만들어진 캐릭터가 소설을 이끌고 가는 게 아니라 문장이 소설을 이끌고 가며 캐릭터를 형상화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도표와 연표를 짜가면서 캐릭터를 만들더라도 그것을 표현할 문장이 궁색하다면 이 인물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전달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 이렇게 “캐릭터가 다 했다”는 느낌의 소설을 쓰면서 캐릭터를 만드는 일에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진실은, 그 인물들이 모두 문장으로 빚어졌다는 사실뿐입니다.” 이 부분에서 머리에 벼락이라도 맞은 기분이었어요. 항상 소설을 구상하면서 캐릭터를 설정할 때마다 엄청 고민했는데... 이제 그러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장이 이끌어주리라. 작위적인 설정을 내려놓고 큰 방향이 정해지면 우연과 즉흥에 기대면서 한 문장 한 문장 문장이 이끄는 대로 캐릭터의 운명에 맡겨보자. 오히려 저는 구 작가님 말씀 덕분에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캐릭터성에 대한 부담을 한 시름 덜 수 있었어요. 결국 인물도 문장으로 빚어지니까요. 문장이 좋지 않으면 캐릭터도 좋지 않을 게 뻔하지요. 이 파트를 읽은 것만으로도, 저에게 이 인터뷰는 멋진 스터디였습니다. :-) 아직 감상평을 올리지 않으신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나비클럽마케터 님, 항상 좋은 인터뷰 고맙습니다. 가을호 인터뷰도 고대하겠습니다.
박인성 <한국적 장르 서사와 미스터리 4_미스터리라는 게임의 형식> 214p~ 박인성 평론가님은 매호마다 새로운 화두를 던져주져서 흥미롭게 평을 읽어왔습니다. 공교롭게도 전 게임에는 문외한이라 이번에 거론하신 게임 중 해본 게임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활짝 열고 이 게임들을 통해 평론가님이 말씀하시려는 요지가 무엇인지 집중해보니 글의 핵심이 제 안에 들어오더라고요. 우선 215페이지에서 게임북을 거론하셨을 때 옛 향수에 정말 반가웠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전 나름대로 친구들 사이에서 추리의 여왕이었거든요. 그때 게임북이 한창 유행이었는데, 전 추리퀴즈며 게임북으로 노는 데에 아주 능했죠. 아가사 크리스티도 제일 많이 읽은 아이였을 거에요. ㅎㅎ <카마이타치의 밤>이 무려!!!!! <살육에 이르는 병>의 작가 아비코 다케마루의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되니 나중에 게임을 사서 플레이하고 싶어졌어요. 본격 미스터리 게임이라니 플레이하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 중 하나는 저도 보유하고 있는데요. 부끄럽게도 아직 한번도 플레이하지 않았어요;;;;. 제가 게임을 얼마나 안하는지 아시겠죠? <역전재판>도 소문만 들었을 뿐 플레이해 본 적은 없는데 이번에 박 평론가님의 글을 읽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글에서 가장 관심을 가진 게임은 바로 <오브라딘호의 귀환>이에요. 신비한 회중시계의 힘을 빌어 60명 사망자의 죽음의 원인을 밝혀내는 미스터리라니. “우리가 흔히 미스터리 소설에서 미스터리의 핵심인 사건의 원인, 그리고 범인의 정체를 밝히는 데 집중하는 것과 달리 <오브라딘 호의 귀환>의 목적은 범인을 밝혀내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의 죽음을 복원하는 데 있다.” “서사적인 차원만을 떼어놓고 보자면 ‘크틀루’ 신화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게임이 미스터리의 외양을 가지게 되는 이유다. 단순히 공포에 대한 전율과 그에 따른 인간성의 상실로 인해서 미스터리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비이성과 혼란에 빠져 자신의 존엄을 잃어버릴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서나마 인간적 영역을 복원하고 잃어버린 이름을 되찾아주는 작업, 구체적이고 사후적인 방식의 애도 행위 속에도 미스터리는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제 가슴이 웅장해지는 감동을 맛보기도 했죠. 저는 역사적인 비극을 다루는 미스터리 단편을 곧 쓸 생각인데 과연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까 속으로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죽은 이들의 잃어버린 이름을 되찾아주는 작업과 사후적인 방식의 애도 행위에도 미스터리가 존재한다는 박 평론가님의 말씀은 저에게 참으로 힘이 되고 용기가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미스터리 게임에서 이런 성숙한 고찰이 나올 수 있다니, 게임은 생각보다 훨씬 멋진 세계일지도 몰라. 미스터리 게임에 도전해봐야겠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집에 있는 닌텐도 <진구지 사부로>부터 ㅎㅎㅎ) 마지막 게임 <괭이갈매기 울 적에> 파트에서는 미스터리의 추리 과정에서 모든 빈칸을 채우지 않고 오히려 괄호를 남겨놓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해주셔서 신선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고 앞으로 여백이 있는 미스터리, 열린 결말의 미스터리를 써보는 것도 멋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공원국 <인물 창조의 산고 4_부모 잃은 소년, 탐정이 되다> 230p~ 가즈오 이시구로는 일본에서 일본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일본인이지만 어린 시절에 영국에 이민가서 영어에 더 능한 일본계 영국인입니다. 아시다시피 노벨 문학상을 받으셨구요. 저는 이분의 팬이라 한글로 번역된 모든 소설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다 읽진 못했구요.;;;;;;;) 이분의 소설 중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작품들은 <나를 보내지 마>와 <남아 있는 나날> 이 두 편이 아닐까 싶은데요. 두 소설 다 영화화되었고, 영화들이 아주 훌륭합니다. 아직 못보신 분들은 추천드립니다. :-) 공원국 평론가님은 신화학자다운 면모가 드러나게 이야기의 핵심, 이야기의 원류에 충실한 평론을 써주신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허먼 멜빌에 대한 평도 매우 인상적으로 읽었고, 작가들에게 멋진 빌런을 창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실 때는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평에서는 가즈오 이시구로의 두 소설 <나를 보내지 마>와 <우리가 고아였을 때>를 참고 텍스트로 다룹니다. <나를 보내지 마>는 SF입니다. 헤일셤이라는 복제인간들의 학교에서 자라는 학생들. 그들에게도 영혼은 있었고 두 남녀는 성인이 되어 사랑에 빠지지만, 장기 기증까지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증명하면 장기기증이 3년간 유예되고 같이 살게 허락해준대.” 이런 환상에 빠진 두 남녀는 예전 헤일셤 선생님을 찾아가서 자신들의 사랑을 증명하려 하지만 그들이 곧 맞닥뜨린 현실은 냉정합니다. <우리가 고아였을 때>에서 고아소년 크리스토퍼 뱅크스는 자라서 유명한 탐정이 됩니다. 크리스토퍼는 상하이 국제 조계지에서 아편 거래로 돈을 벌어들이는 영국 상사 직원이었던 아버지와 아편 근절 운동을 하던 아름다운 어머니 밑에서 유년 시절을 보냅니다. 어느날 아버지는 갑자기 납치되었고 어머니도 머지 않아 사라집니다. 크리스토퍼는 부모를 모두 잃고 홀홀단신으로 외롭게 영국으로 건너가 어른으로 성장합니다. 탐정이라는 직업 특성을 살려 뒤늦게 부모의 운명을 탐색한 크리스토퍼는 참혹한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사실 아버지는 납치된 게 아니라 정부와 도망을 쳤고, 어머니는 자신을 영국으로 무사히 귀국시키기 위해 중국 군벌에게 노예로 팔려간 거였죠. 진실은 언제나 참혹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진실을 추구하기를 멈춰야할까요? 공원국 학자님의 마지막 말이 와닿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허술한 아마추어라고 해도 우리는 탐정이 되고 써야 한다. 어딘가 리오넬 메시가 있어도 동네 축구는 계속되어야 하기에.”
제가 인물 창조의 산고 IV ㅡ부모 잃은 부모 탐정이 되다 빼먹어서 들어왔는데..작가님 글 먼저 읽고 전 포기했어요^^ 공원국작가님도 그렇고 박소해작가님도 이야기를 들려주듯 써주셔서 재밌게 읽었습니당~^^
@예스마담 아 감상문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다행입니다. 공원국 신화학자님의 기존 칼럼은 과월호를 통해 다시 접하실 수 있는데요. 전 계절마다 <계간 미스터리>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읽곤 하지요. :-) 가즈오 이시구로 작가님 소설은 대부분 추천해요~~! 아시안이면서 영국인이라는 정체성 때문인지 일반 영미 작가와 다른 색과 깊이감이 있는 작품을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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