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책 5문5답] 26. 서진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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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들을 만나 그 분들의 인생책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생책 5문5답] 인생책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나를 알고 세상을 알아가는 데 도움을 준 책. 좋은 삶을 살게 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용기를 주는 책. 당신의 인생책을 알려주세요. 함께 읽고 나누겠습니다.
Q1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자기 소개와 인생책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소설을 쓰는 서진이라고 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웰컴 투 더 언더그라운드'로 한겨레 문학상을 받아 등단했고요 2016년에 '아토믹스' 라는 어린이 책으로 아동, 청소년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부산에서 태어나 주욱 살다가 7년 전쯤에 제주도로 이주해서 살고 있습니다. 원페이지 스토리(1pagestory.com) 라는 짧은 소설 창작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요. 아, 한줄로 멋지게 소개 하려고 했는데 주절주절 거렸네요. '안녕, 크렌쇼'는 아마 제가 아동문학을 하게 된 이후로 가장 많이 반복해서 읽은 책인 것 같습니다. 온 가족에 경제적 파탄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상상친구 크렌쇼라는 말하는 고양이를 만나 겪게되는 소년의 성장기 입니다.
Q2 이 책이 인생책인 이유에 관해 조금 더 듣고 싶어요.
성인/아동 문학을 동시에 창작하는 작가가 되어 버렸는데요. 이 책이 그런 구분을 무의미하게 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구분없이 소설을 써도 되는구나, 라는 확신을 준 책입니다. 가족 소설이기도 하고 성정소설, 판타지와 드라마가 적절하게 섞여 있고 과장되지 않는 전개와 깔끔한 문장으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어른의 입장으로도, 어린이의 입장으로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Q3 어떻게 이 책을 읽게 되신 거예요?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와 사연이 궁금합니다.
천미나, 번역가를 무척 좋아하는데요 그 분의 또다른 번역서이자 아동소설인 '아름다운 아이' 를 읽고 이 분이 번역한게 뭐가 있나 찾아보다가 안녕 크렌쇼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Q4 이 책을 다른 사람이 읽는다면, 어떤 분들께 추천하시겠어요?
인생에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자기가 혹시 무슨 정신병에 걸린 게 아닌가 하는 경험을 갖은 분이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릴적에 상상친구가 있었던 분들은 필독해야 하고요^^;;
Q5 마지막으로 책에서 밑줄 그은 문장을 공유해 주세요.
차를 타기 전, 우리 집은 생활비가 충분하냐고 나도 모르게 불쑥 물었다. 아빠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냥 조금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것뿐이라고. 수정 구슬이 있어서 미래를 볼 수 있다면 모를까, 만사를 척척 계획대로 살기란 어려운 일이라면서. 그리고 혹시 내가 수정 구슬을 가진 사람을 알면 꼭 한번 빌려보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엄마가 복권 당첨 이야기를 꺼내자, 아빠는 만약 복권에 당첨되면 페라리를 사도 되냐고 물었고, 엄마는 재규어는 어떠냐고 되물었다. 순간, 엄마 아빠가 말을 돌리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뒤로 더는 어려운 질문을 하지 않았다. 나에게 어려운 답을 주고 싶지 않은 엄마 아빠의 마음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인생책 5문5답] 인터뷰에 함께 해 주셔서 진솔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자신의 인생책을 소개해 주실 분들은 아래 주소에 입장하여 참여해 주세요. https://www.gmeum.com/gather/template/1 전 국민이 자신의 인생책 한 권씩 소개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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