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어린이라는 세계

D-29
아동/ 청소년의 폭력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건에서 왜 자꾸 가해자의 인권과 가해자의 사정을 고려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범죄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범죄에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면 법이 필요한 이유가 있을까요? 피해자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하는데 대부분의 사건들이 가해자 중심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가해자는 사적인 영역을 배제하고 처벌에만 집중하고, 피해자가 일어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 상상을 해봅니다. 어린이를 위한다는 이유로 퍼붓는 수많은 잔소리들, 아이들은 그 수많은 잔소리들의 내용을 듣기보단 그 잔소리들을 내품는 어른들의 입모양과 찡그리는 얼굴들만 클로즈업 되어 보이겠구나..하구요 내품는 수많은 말들보단 온화한 미소로 어린이들을 바라본다면 가장 친절한 어른이 되지않을까요
잔소리에 '내 말 들으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잘 돼'같은 어른들의 바람이 녹아있어서 계속 하는 게 아닐까요ㅎㅎ 한국 사람들 성격상 자기 기준에 조금이라도 답답해보이거나, 자기랑 다르게 보이는 것에 도움을 준다는 게 그걸 받는 타인은 잔소리로 느껴진다는 것을 잊게 되나 봅니다. 저 또한 그런 생각으로 도우려고 말한 것들이 돌이켜보면 잔소리처럼 들리겠구나 싶을때가 있더라구요.
{어린이라는 세계} 제목이 주는 느낌을 이렇게 짐작해봤음!! '어린이라는' 어른은 감히 포함될수 없는, '세계' 어른은 그 세계에 감히 들어갈 자격이 없을 만큼 어른과 어린이가 구분 되어지는 뭔가가 있지 않을까? 감히 그 세계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면 그들과 이웃은 될수 있겠끔 좋은 어른 이웃이 되어보자~~라고..^^
오늘하루도 좋은 어른으로 좋은 어린이들을 대하겠습니다🤜🤛
어린이들이 하는 말들중 사실과 다르다고 해서 {너 왜 거짓말 하니?} {우리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건가요?}라며 판단하지 않으려합니다. 어른들도 그럴때가 있잖아요. 같은 상황을 다르게 바라보기도..진실을 알고 있는 상황이어도 설령 모르는 상황이었어도 그때 아이의 마음은 그렇게 보였고 그렇게 생각되어서 그렇게 표현한거라 생각합니다. 어른들은 그때의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문제 상황(?)을 해결하면 되겠죠. 그래서 어른들은 알아도 모르는 척, 몰라도 아는 척을 위해 늘 아이들을 지켜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분도 독서모임 아동들에게 아는척 모르는척, 필요할 때 딱딱 알맞게 잘 하는 게 부럽더군요ㅎㅎ
아이는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하는 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기 위해선 이쪽으로 흘러가세요 저쪽으로 흘러가세요 라며 입을 대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알듯 모르듯 흘러가는 물길을 어른들이 파주는 거죠. 하지만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을 위해 숨어서 노력하는 어른들의 손에는 많은 흙탕물들이 묻어있겠지만요. 그럼에도불구하고..말이죠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되면 다시 다음 세대를 위해 손에 흙탕물을 묻혀가며 물길을 만들어주지 않을까요?😊
엄마가 된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제일 많이 한 생각은 '세상에, 쟤가 저런 것도 할 줄 알았나?'였다.(중략) 쟤가 저렇게 예민했나? 쟤가 저렇게 빨랐나? 쟤가 저렇게 팔힘이 좋았나?
어린이라는 세계 p.175, 김소영
독서모임 오신 분들의 말씀닥로 그런 일이 닥치면 해내는 게 '엄마'라는 존재겠지만, 엄마도 사람인데 정말로 지치고 힘들땐 내버려두고 싶을 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일 못지 않게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 뒤로는 엄마들이 더 대단하게 보이기도 하구요^^ '편하게 집에서 애나 보면서!' 같은 소리는 이제 완전히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결혼후, 제 맨손톱 발톱을 첨 본다고 주위에서 그랬더랬죠;;
'어린이'가 한 명의 독립된 개체로 인정 받은지가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해요. 미숙해서, 덜 배워서, 덜 자라서, 취약해서, 자립할 수 없어서 등의 이유로 말이죠. 분명 배 아파서 낳은 아이이고, 자기 생각을 말할 줄도 아는데 아동의 권리가 최근 들어서 집중적으로 수립된 것을 보면 놀랍기만 합니다
어린이와 만나는 일을 하면서도 나는 어린이가 '작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곤 한다.(중략)어린이는 어른보다 작다.(중략)어린이가 아무리 작아도 한 명은 한 명이다.
어린이라는 세계 p196~197, 김소영
함께 있을때는 그냥 아이 그자체 였다가 가끔 다른공간에서 그 아이를 만날때가 있다. "엥?♡♡이가 원래 이렇게 자그마한 아이였나?"라며 새삼스러울때가 있다. 그럴땐 그냥 토닥여 주고싶다.
이 말 진짜 중요한데, 생각보다 아동을 독립된 개체로 본 시기가 멀지 않더라구요ㅠ 2000년대 초반은 물론이고, 책속 내용처럼 코로나때도 말이 많았었다고 하니까요
'착하다'라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착한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어른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어린이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다.
어린이라는 세계 p33, 김소영
이젠 더 이상 아이에게 '착하다'라는 칭찬은 하지 않는다. 착하다는 추상적인 말로 아이의 행동을 저당 잡아선 절대 안되기때문이다. 어른들이 무심코 내뱉는 너, 참 착하구나~는 그 어른만의 기준일테고 아이는 또다른 어른에게 또다른 기준으로 착함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될것이다. 착한 어린이가 되는건 너무 피곤한 일이 아닐수 없다.
{어린이라는 세계}의 저자는 자신의 자녀가 없다. 나름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반전이었다. 어쩌면 그 반전으로 작가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왜 아이가 없지? 이유가 있었나요? 라고 물었던 제가 좀 부끄러웠어요. 아이는 왜 낳으셨어요? 누군가 내게 물음 이상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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