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어린이라는 세계

D-29
함께 있을때는 그냥 아이 그자체 였다가 가끔 다른공간에서 그 아이를 만날때가 있다. "엥?♡♡이가 원래 이렇게 자그마한 아이였나?"라며 새삼스러울때가 있다. 그럴땐 그냥 토닥여 주고싶다.
이 말 진짜 중요한데, 생각보다 아동을 독립된 개체로 본 시기가 멀지 않더라구요ㅠ 2000년대 초반은 물론이고, 책속 내용처럼 코로나때도 말이 많았었다고 하니까요
'착하다'라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착한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어른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어린이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다.
어린이라는 세계 p33, 김소영
이젠 더 이상 아이에게 '착하다'라는 칭찬은 하지 않는다. 착하다는 추상적인 말로 아이의 행동을 저당 잡아선 절대 안되기때문이다. 어른들이 무심코 내뱉는 너, 참 착하구나~는 그 어른만의 기준일테고 아이는 또다른 어른에게 또다른 기준으로 착함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될것이다. 착한 어린이가 되는건 너무 피곤한 일이 아닐수 없다.
{어린이라는 세계}의 저자는 자신의 자녀가 없다. 나름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반전이었다. 어쩌면 그 반전으로 작가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왜 아이가 없지? 이유가 있었나요? 라고 물었던 제가 좀 부끄러웠어요. 아이는 왜 낳으셨어요? 누군가 내게 물음 이상하잖아요.
알게모르게 우리들의 머릿속엔 {이것이 일반적(?)이지 않나요?}라는 선입견이 생겨버린것 같아요 이건 이래야 된다? 저건 저래야 되지! 될수 있는 한 다양한 상황들에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것들로 단정짓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저도 모르게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습관적인 고정관념들이 있긴 해요^^;; 어린이들에겐 더 그런 선입견의 가르침이 튀어나올까봐 늘 조심한답니다.
악의 없이 묻는거지만... 그래도 그게 상처가 될 때가 있죠. 결혼, 출산, 취업 등 당연히 해왔던 시대를 살았던 분들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이 그런 것들을 당연시 하지 않는 다는 게 정말로 궁금할지도 모르겠어요
한 사람으로서 어린이도 체면이 있고 그것을 손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어린이도 남에게 보이는 모습을 신경 쓰고 때와 장소에 맞는 행동 양식을 고민하며, 실수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우린 얼마나 조급해 하며 어린이들의 이런 마음을 싸그리 무시해왔던가..반성해본다.
이 글 보고 많이 반성했어요 어른만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 또한 같은데 말이죠 어린이라는 세계가 있다는 걸요..
어린이도 사회생활을 한다고 하잖아요. 밖에서 만나는 친구, 어른들에게는 잘 보이고 싶어서 긴장하는 만큼, 집에서는 마음 편하게 있고 싶겠죠ㅎㅎ
<이거 꼭 먹으세요>는 어떤가.<드세요>보다 <먹어>가 훨씬 강력한 요구다. 상대에게 맛있는 걸 꼭 먹이겠다는 굳은 의지는 존댓말로는 잘 표현되지 않는다.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나는 가끔 아이에게 듣는 반존대(?)같은 어구를 굳이 지적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자신의 반존대가 잘못된걸 모를 연령의 아이에게 굳이 그걸 지적하며 바르게 사용하는 절차는 그 순간 아이의 좋은 의도를 무안하게 하기때문이다.
어른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가진 어린이들은 자라서도 같은 친절을 베풀 테고 선순환으로 이어지라라 생각합니다. 작가가 자신의 독서교실에 오는 어린이의 외투 입는것을 늘 도와주는 마음처럼 말이죠!!
그것도 맞는데, 지금도 묶을 수 있어요. 어른은 빨리 할 수 있고, 어린이는 시간이 걸리는 것만 달라요.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가끔 어른이라 너희보단 잘 한다는 잘난 척(^^)을 하며 살진 않았는지..모든 일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며 어린이보다 좀더 많이 익숙해져 있었을 뿐인데..말이죠..어린이의 말처럼 시간이 걸릴 뿐이지 못하는건 아니었다는 얘기에 아하!!그렇구나~를 되뇌이게 되었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삶을 위해 인생의 속도와 방향을 조정하고 어느 순간까지는 아이 몫의 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도 감수하는 것이 양육이 아닐까.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왜 그땐 그러지 못했을까..시간이 지나면서 너무나 와닿는 말들에 반성만 하는 시간이 늘고 있네요 부모는 왜 자식이 실수하는 그 시간들을 그냥 기다려주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는지 참..ㅠㅠ 이제는 그 실수들이 경험으로 단단해져 아이의 무기가 될 수 있을거란 걸 강하게(^^) 믿습니다.
<밑에 모래 있으면 떨어져도 안 아파요>이 말을 떠올릴 때마다 어른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어린이라는 세계 p63,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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