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어린이라는 세계

D-29
떨어지면 다친다는 걱정의 잔소리보단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조용히 모래를 깔아주는 어른이 되자.
동물 배설물, 사체, 쓰레기 등 위생 때문에 모래대신 우레탄(인가요?)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모래 놀이터에서 놀았던 세대인데 놀이터의 놀기기구도 좋지만 모래로 노는 재미도 있는데 그런게 사라져 가는 게 씁쓸합니다
나는 '남의 집 엄마' '남의 집 아빠' '남의 집 이모 삼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고 좋아하고 샘내고 안심하고 걱정하면서 '남의 집 애'를 같이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라는 세계 p.181, 김소영
남의 집 아이를 본다는 것은 삶에 녹아 든 육아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가볍게 느낄 수 있나 봅니다. 저자가 어린이에 대해 좋은 점을 많이 얘기해줄 수 있는 것도 한발 떨어져서 바라보는 남의 아이여서라고 봐요. 현실 육아는 마냥 그렇지 않다는 걸 어머니들은 다 아시잖아요ㅎㅎ
만일 어린이가 억울함을 이기지 못하고 말 조절에 실패하면 어떻게 될까? 이런 말을 들으며 대화가 끝난다. "누가 어른한테 그렇게 말하래?"
어린이라는 세계 p.192, 김소영
비단 어린이 뿐만 아니라, 자기보다 나이 어린 성인에게도 많이 하는 말이지 않나요? 특히 수직관계가 강한 조직의 회사에서 아랫사람이 의견을 내거나 조금만 반박해도 저런 얘기 많이 나오잖아요. 어른이 들어도 상당히 기분 나쁜 말이고 저런 소리 듣기 싫어서 입을 다무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아..정말 공감이 가는 말씀이네요 저 자신도 혹여나 어린이에게나 아님 아랫사람에게 이런 말들을 뿜어내진 않았는지 반성해봅니다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는 아이라, 어찌보면 버릇없어 보일 수 있는 우리첫째가 제말에 수용하지않고 말대답을 하니 옆에 있던 친구가 "그럴땐 그냥 네~잘못했어요 하는게 더빨리끝나~" 씁씁한 일이 었답니다.
이것도 어른들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말 같아요. 사회에서도 말꼬리 잡지말고 그냥 머리숙이고 죄송하다고 하라고 하잖아요. 그래야 빨리 사태가 마무리된다구요. 문제의 원인이나 타인의 의견을 묵살하려는 사회 분위기는 바뀌어야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도 자기들 입장에선 잘해보려고 했다거나 도와주려고 했던 게 어른의 입장에서 방해가 되었거나 버릇없는 모습으로 비칠 때가 있을거에요. 분명 귀찮고 짜증이 날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수의 식당이나 카페가 아동 출입을 금지하는 바람에 갈 곳 잃은 부모들은 '노 배드 패런츠 존' 도입을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
어린이라는 세계 p.209, 김소영
화제로 지정된 대화
노 키즈존, 예스 케어존, 노 배드 패런츠 존 등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자는 쏘아보는 쪽을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바뀌었을 뿐, 자기 검열을 유도하는 게 나쁘다고 보는 것 같더군요
저는 솔직히 저런 제한 존은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아이들은 잘못이 없어요. 그런데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너무 감싸고돌면 피곤해집니다. 내 돈 내고 이용도 못하냐고 하는데, 제공하는 사업주와 같이 이용하는 다른 손님들의 입장은 전혀 배려하지 못한 자세라고 봐요. 그렇다고 잘못된 행동을 꾸짖으면 왜 자기 아이 기죽이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오고요. 누구는 피해입고 누구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건 오히려 불공평한 것 같습니다.
가능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아이는 아이니까요^^;; 공공의 장소에서 뛰거나 위험한 행동을 했을때 적어도 보호자들은 자신의 아이를 조심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가끔 엄마아빠도 자신의 아이들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게되는데 안쓰러운 마음도 생기더라구요 그렇다고 아이가 있는 집은 누리지 못하게 하는 제한 존이 많아지면 그것또한 불공평하기도 하구요 위험한 상황에선 제발 자신의 아이를 말릴수 있는 노하우를 평소에 많이 길러 두시기를..
모두가 존중받고 신나는 세상을 만들기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어요.
조금 더 타인에게 너그러울 필요가 있다고 봐요. 지금은 너무 나와 내 주변의 관계를 감싸고 가두는 느낌이에요.
10살에게 너무 높은 잣대를 들이대다가 그래 너도.. 아기였구나~ 울컥한적 많아요. 우리집 첫째는 늘 어깨가 무겁겠구나.
저도 첫째지만, 첫째에게 유독 바라는 게 많은 건 있는 것 같아요. 부모도 처음이니 그게 아이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걸 잘 모를 수 있지요ㅎ
사실 '천천히 해'는 내가 아는 가장 '맺힌 데 없는' 선배가 자주 하는 말이다. 퇴근길에 비가 오면 그 선배는 사무실에서 지하철역까지 꼭 후배들을 차로 데려다 주었는데..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우리가 차에 탈 때도 내릴 때도 늘 그렇게 말했다. "천천히 해" 나는 그 말이 좋았다.} 자신이 기다려야 하는 수고(?)를 들더라도 상대방에게 천천히 해도 괜찮다는 말을 한다는 건 어쩌면 쉬운 말은 아닐것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이런 어른들의 기다림은 나중에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익혀질거라 믿습니다. 저역시도 어린이들에게 기다림을 줄수 있는 어른이고자 합니다.
{어린이라는 세계}를 읽다보면 어린이에게 친절한 작가의 어른된 모습도 느낄수 있었지만 어른에게 친절한 어린이들의 모습도 느낄수 있어 참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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