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어린이라는 세계

D-29
어린이도 사회생활을 한다고 하잖아요. 밖에서 만나는 친구, 어른들에게는 잘 보이고 싶어서 긴장하는 만큼, 집에서는 마음 편하게 있고 싶겠죠ㅎㅎ
<이거 꼭 먹으세요>는 어떤가.<드세요>보다 <먹어>가 훨씬 강력한 요구다. 상대에게 맛있는 걸 꼭 먹이겠다는 굳은 의지는 존댓말로는 잘 표현되지 않는다.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나는 가끔 아이에게 듣는 반존대(?)같은 어구를 굳이 지적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자신의 반존대가 잘못된걸 모를 연령의 아이에게 굳이 그걸 지적하며 바르게 사용하는 절차는 그 순간 아이의 좋은 의도를 무안하게 하기때문이다.
어른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가진 어린이들은 자라서도 같은 친절을 베풀 테고 선순환으로 이어지라라 생각합니다. 작가가 자신의 독서교실에 오는 어린이의 외투 입는것을 늘 도와주는 마음처럼 말이죠!!
그것도 맞는데, 지금도 묶을 수 있어요. 어른은 빨리 할 수 있고, 어린이는 시간이 걸리는 것만 달라요.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가끔 어른이라 너희보단 잘 한다는 잘난 척(^^)을 하며 살진 않았는지..모든 일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며 어린이보다 좀더 많이 익숙해져 있었을 뿐인데..말이죠..어린이의 말처럼 시간이 걸릴 뿐이지 못하는건 아니었다는 얘기에 아하!!그렇구나~를 되뇌이게 되었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삶을 위해 인생의 속도와 방향을 조정하고 어느 순간까지는 아이 몫의 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도 감수하는 것이 양육이 아닐까.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왜 그땐 그러지 못했을까..시간이 지나면서 너무나 와닿는 말들에 반성만 하는 시간이 늘고 있네요 부모는 왜 자식이 실수하는 그 시간들을 그냥 기다려주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는지 참..ㅠㅠ 이제는 그 실수들이 경험으로 단단해져 아이의 무기가 될 수 있을거란 걸 강하게(^^) 믿습니다.
<밑에 모래 있으면 떨어져도 안 아파요>이 말을 떠올릴 때마다 어른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어린이라는 세계 p63, 김소영
떨어지면 다친다는 걱정의 잔소리보단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조용히 모래를 깔아주는 어른이 되자.
동물 배설물, 사체, 쓰레기 등 위생 때문에 모래대신 우레탄(인가요?)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모래 놀이터에서 놀았던 세대인데 놀이터의 놀기기구도 좋지만 모래로 노는 재미도 있는데 그런게 사라져 가는 게 씁쓸합니다
나는 '남의 집 엄마' '남의 집 아빠' '남의 집 이모 삼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고 좋아하고 샘내고 안심하고 걱정하면서 '남의 집 애'를 같이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라는 세계 p.181, 김소영
남의 집 아이를 본다는 것은 삶에 녹아 든 육아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가볍게 느낄 수 있나 봅니다. 저자가 어린이에 대해 좋은 점을 많이 얘기해줄 수 있는 것도 한발 떨어져서 바라보는 남의 아이여서라고 봐요. 현실 육아는 마냥 그렇지 않다는 걸 어머니들은 다 아시잖아요ㅎㅎ
만일 어린이가 억울함을 이기지 못하고 말 조절에 실패하면 어떻게 될까? 이런 말을 들으며 대화가 끝난다. "누가 어른한테 그렇게 말하래?"
어린이라는 세계 p.192, 김소영
비단 어린이 뿐만 아니라, 자기보다 나이 어린 성인에게도 많이 하는 말이지 않나요? 특히 수직관계가 강한 조직의 회사에서 아랫사람이 의견을 내거나 조금만 반박해도 저런 얘기 많이 나오잖아요. 어른이 들어도 상당히 기분 나쁜 말이고 저런 소리 듣기 싫어서 입을 다무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아..정말 공감이 가는 말씀이네요 저 자신도 혹여나 어린이에게나 아님 아랫사람에게 이런 말들을 뿜어내진 않았는지 반성해봅니다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는 아이라, 어찌보면 버릇없어 보일 수 있는 우리첫째가 제말에 수용하지않고 말대답을 하니 옆에 있던 친구가 "그럴땐 그냥 네~잘못했어요 하는게 더빨리끝나~" 씁씁한 일이 었답니다.
이것도 어른들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말 같아요. 사회에서도 말꼬리 잡지말고 그냥 머리숙이고 죄송하다고 하라고 하잖아요. 그래야 빨리 사태가 마무리된다구요. 문제의 원인이나 타인의 의견을 묵살하려는 사회 분위기는 바뀌어야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도 자기들 입장에선 잘해보려고 했다거나 도와주려고 했던 게 어른의 입장에서 방해가 되었거나 버릇없는 모습으로 비칠 때가 있을거에요. 분명 귀찮고 짜증이 날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수의 식당이나 카페가 아동 출입을 금지하는 바람에 갈 곳 잃은 부모들은 '노 배드 패런츠 존' 도입을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
어린이라는 세계 p.209, 김소영
화제로 지정된 대화
노 키즈존, 예스 케어존, 노 배드 패런츠 존 등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자는 쏘아보는 쪽을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바뀌었을 뿐, 자기 검열을 유도하는 게 나쁘다고 보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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