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어린이라는 세계

D-29
저도 그런 말을 해주는 부모님을 만났더라면, 생소한 음식도 조금 더 쉽게 접근했을 것 같아요. 먹기 싫은 걸 억지로 먹어보라고 당했던 기억들이 나중에 무의식적으로 새음식에 대한 거부감으로 표출되는 것 같더라구요. 오히려 먹기 싫으면 먹지마라고 부담주지 않았다면 남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호기심에라도 먹어봤을 것 같아요ㅎㅎ
어른인 저도 먹지 못하는?아니 먹지 않는 음식이 있습니다. 먹지 않는 음식을 억지로 먹는다는건 정말 공포겠지요ㅠㅠ 못 먹는걸 억지로 먹게하는 노력보다 잘 먹는걸 즐겁게 먹을 수 있게 도와주는게 좋지않을까요^^
알아요 알아요... 당근 흙냄새나요... 특유의 냄새 ㅎㅎㅎ
저도 솔직히 당근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ㅎㅎ 흙냄새인지는 모르겠으나 특유의 텁텁함이랄까요. 그런 게 싫더라구요. 한 번 싫어지면 잘 익혀서 그런 식감이 생기지 않더라도 안먹게 되더군요. 어른도 그렇는데 아이들의 편식은 오죽할까요. 몸에 좋은거니까 먹어보라고 강요하는 것, 이제는 아동학대라고 봅니다ㅠ
교권이 바닥에 떨어진 요즘, 다시태어나면 선생님 안하겠다하는 요즘, 정말 양육자들이 꼭 기억해야한다 봅니다.
너무 슬퍼지는 현실입니다ㅠㅠ 어떤 행동들이 오해가 될까봐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선생님들에게 돌을 던질수가 없어요. 산수같은 계산을 해본적도 있었어요. 각자 가정에서 자신의 아이만이라도 잘 키워서 사회로 내 보낸다면?(결국 이것 역시 그 산수법의 답은 못되지만요ㅠㅠ)
가해자가 성장 과정에서 겪은 일을 범행을 정당화하는 데 소비하는 것은 학대 피해 생존자들을 모욕하는 일이다. '학대 대물림'은 범죄자의 변명에 확성기를 대 주는 낡은 프레임이다.
어린이라는 세계 p.162, 김소영
아동/ 청소년의 폭력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건에서 왜 자꾸 가해자의 인권과 가해자의 사정을 고려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범죄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범죄에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면 법이 필요한 이유가 있을까요? 피해자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하는데 대부분의 사건들이 가해자 중심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가해자는 사적인 영역을 배제하고 처벌에만 집중하고, 피해자가 일어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 상상을 해봅니다. 어린이를 위한다는 이유로 퍼붓는 수많은 잔소리들, 아이들은 그 수많은 잔소리들의 내용을 듣기보단 그 잔소리들을 내품는 어른들의 입모양과 찡그리는 얼굴들만 클로즈업 되어 보이겠구나..하구요 내품는 수많은 말들보단 온화한 미소로 어린이들을 바라본다면 가장 친절한 어른이 되지않을까요
잔소리에 '내 말 들으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잘 돼'같은 어른들의 바람이 녹아있어서 계속 하는 게 아닐까요ㅎㅎ 한국 사람들 성격상 자기 기준에 조금이라도 답답해보이거나, 자기랑 다르게 보이는 것에 도움을 준다는 게 그걸 받는 타인은 잔소리로 느껴진다는 것을 잊게 되나 봅니다. 저 또한 그런 생각으로 도우려고 말한 것들이 돌이켜보면 잔소리처럼 들리겠구나 싶을때가 있더라구요.
{어린이라는 세계} 제목이 주는 느낌을 이렇게 짐작해봤음!! '어린이라는' 어른은 감히 포함될수 없는, '세계' 어른은 그 세계에 감히 들어갈 자격이 없을 만큼 어른과 어린이가 구분 되어지는 뭔가가 있지 않을까? 감히 그 세계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면 그들과 이웃은 될수 있겠끔 좋은 어른 이웃이 되어보자~~라고..^^
오늘하루도 좋은 어른으로 좋은 어린이들을 대하겠습니다🤜🤛
어린이들이 하는 말들중 사실과 다르다고 해서 {너 왜 거짓말 하니?} {우리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건가요?}라며 판단하지 않으려합니다. 어른들도 그럴때가 있잖아요. 같은 상황을 다르게 바라보기도..진실을 알고 있는 상황이어도 설령 모르는 상황이었어도 그때 아이의 마음은 그렇게 보였고 그렇게 생각되어서 그렇게 표현한거라 생각합니다. 어른들은 그때의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문제 상황(?)을 해결하면 되겠죠. 그래서 어른들은 알아도 모르는 척, 몰라도 아는 척을 위해 늘 아이들을 지켜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분도 독서모임 아동들에게 아는척 모르는척, 필요할 때 딱딱 알맞게 잘 하는 게 부럽더군요ㅎㅎ
아이는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하는 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기 위해선 이쪽으로 흘러가세요 저쪽으로 흘러가세요 라며 입을 대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알듯 모르듯 흘러가는 물길을 어른들이 파주는 거죠. 하지만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을 위해 숨어서 노력하는 어른들의 손에는 많은 흙탕물들이 묻어있겠지만요. 그럼에도불구하고..말이죠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되면 다시 다음 세대를 위해 손에 흙탕물을 묻혀가며 물길을 만들어주지 않을까요?😊
엄마가 된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제일 많이 한 생각은 '세상에, 쟤가 저런 것도 할 줄 알았나?'였다.(중략) 쟤가 저렇게 예민했나? 쟤가 저렇게 빨랐나? 쟤가 저렇게 팔힘이 좋았나?
어린이라는 세계 p.175, 김소영
독서모임 오신 분들의 말씀닥로 그런 일이 닥치면 해내는 게 '엄마'라는 존재겠지만, 엄마도 사람인데 정말로 지치고 힘들땐 내버려두고 싶을 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일 못지 않게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 뒤로는 엄마들이 더 대단하게 보이기도 하구요^^ '편하게 집에서 애나 보면서!' 같은 소리는 이제 완전히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결혼후, 제 맨손톱 발톱을 첨 본다고 주위에서 그랬더랬죠;;
'어린이'가 한 명의 독립된 개체로 인정 받은지가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해요. 미숙해서, 덜 배워서, 덜 자라서, 취약해서, 자립할 수 없어서 등의 이유로 말이죠. 분명 배 아파서 낳은 아이이고, 자기 생각을 말할 줄도 아는데 아동의 권리가 최근 들어서 집중적으로 수립된 것을 보면 놀랍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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