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달리기를 하다가 만나는 갈매기들 중 푸드덕거리며 날아가지 않고 그대로 앉아 있는 녀석들에 대해 "내가 다가가도 겁먹지 않는 능력을 소유했다"고 하면서 도망갈까 아니면 공격할까 하는 반사작용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손이 즉각 분비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코르티손은 극한 상황에 마주했을 때 나오는 호르몬인데, 이와 반대인 호르몬은 옥시토신이다. 즉각 날아가버리지 않은 갈매기처럼 느긋한 개체는 어디나 존재한다.
이 느긋한 개체가 우리의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조상일지도 모른다. 나는 확실히 그들의 후손이다.
사람과 반려동물, 2만6천년의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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