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가며 개개인을 이어 주는 역할을 한다.
동물들이 제공하는 이런 미덕을 지칭하기 위해서 우리는 호러스 월폴이 창안한 도그머니티Dogmanity라는 용어를 채택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만약 동물이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신뢰하면, 다른 인간들도 그 사람을 좋아하고 신뢰할 가능성이 커진다. ”
“ 우리는 동물이 자연과 더 밀접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면서, 어떤 인간이 얼마나 자상한지 알아보는 데에는 동물의 직감이 인간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공원에서 마주친 남의 집 개를 보고 인사하고 쓰다듬다 보면 자연스레 견주와도 인사하고 가볍게 토닥이는 사이가 되듯 말이다. 침이 잔뜩 묻은 테니스공을 주고받으며 아름다운 우정이 싹트는 경우가 많다. ”
무슨 이유에서든 인간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다른 생명체와의 유대를 간절히 원하게 마련이다. 타인이 채워주지 못하는 빈자리를 동물이 채워 주기 때문이다.
『살며 사랑하며 기르며 - 당신을 위한 반려동물 인문학 수업』 6장 유대감, 재키 콜리스 하비 지음, 김 미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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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언니
“ 인간에 비해 동물은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간단한 것들을 원한다(포근함, 음심, 안락함, 애정 등등). 그래서 인간은 동물이 우너하는 바를 거의 다 들어줄 수 있다. 그 대가로 동물은 우리에게 서로 통한다는 만족감을 선사하고, 인간관계에서 숱하게 좌절한 우리를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우리가 여전히 애쓰는 인간관계에서도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유대감이라는 걸 알려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
"정서적 가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반려동물의 가치는 주인의 마음에 달려 있다. 예로 새뮤얼 존슨 박사(현대적 영어사전을 처음 만든 사람)는 늙은 고양이를 위해 (하인을 시키지 않고) 굴과 약초를 직접 나가 구해 왔는데, 하인들과 존슨이 생각하는 늙은 고양이의 가치가 매우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를 하인들에게 이해시키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소위 품종견이라고 하는 개를 길러 본 적이 없다. 개를 사온 적도 없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자랑스러운 믹스, 잡종견, 똥개, 스페셜 에디션, 뭐라고 불러도 상관 없는 나의 개, 나의 친구, 내가 가진 가장 값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가능한 한 이 녀석에서 필요한 것을 아끼지 않고 주고 싶고, 그 중엔 오늘 다녀온 동물병원 비용도 포함된다.
호두언니
인간과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지칭하는 고대 그리스어 단어 '스토르게'는 본능적으로 우러나오는 애정을 뜻한다. 혈육이 서로를 바라볼 때 드는 감정 등이 그 예다
예전엔 말이나 소처럼 경제적인 가치가 있는 동물만 의료 행위를 받을 수 있었다. Veterinary라는 영어 단어의 어원인 라틴어 Veterinae의 뜻은 '일하는 동물'이라고 한다.
19세기 중반 영국에는 이미 동물병원이 있었던 것 같다. 영국인 저자는 150년 전엔 동물병원이란 건 있지도 않았다는 식으로 썼지만.
내가 어릴 때 우리 동네엔 동물병원이 아니라 '가축병원'이 있었다. 가축이냐 반려동물이냐 선을 긋는 것이 지극히 인위적이란 생각이 들지만, 사람과 함께 사는 동물은 개, 고양이, 적은 수의 닭 정도였을 서울 동네에도 동물은 없고 가축이 있었다.
호두언니
저자는 고양이 퍼스를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 거금을 내고 치료받았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이렇게 썼다.
"녀석이 내게 선사하는 정서적 가치는 수의사의 청구서를 훌쩍 뛰어넘었다. 결국 내가 그 돈을 나 자신에게 쓴 거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돌이켜보니, 그 돈은 내가 퍼스를 데리고 일곱 번의 여름을 더 보내기 위한 비용이었다."
반려동물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반박할 수 있을까.
호두언니
사람이 동물을 일방적으로 보살피는 것은 아니다. 동물도 인간을 돌본다. 사냥개, 눈이 먼 사람을 인도하는 개 등의 역사는 길다.
오늘날 혈당 수치 변화나 뇌전증 발작을 미리 경고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사람들 돌봐주는 동물도 있지만 분명 인간에 의해 착취당하는 동물도 있다.(의학 실험 등으로) 저자는 인간 위주의 생명 결정권을 우려한다.
호두언니
사랑이 커져갈수록, 동물은 점점 동물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동물을 보살필 때 마주하는 가장 큰 고민은 그들과 우리 사이의 어디쯤에 선을 그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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