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믐북클럽에는 처음 참여하는 Andiamo입니다.
Andiamo는 이탈리아어로 "함께가자"는 뜻. 이탈리아 남자를 만나 가장 먼저 배우고 가장 많이 쓰는 말이라서 19년부터 운영하는 다국어도서관 이름도 별 고민없이 Andiamo. 더불어 제 별명도 안디아모가 되었습니다. 책덕후라 도서관까지 만들었는데 도서관 열고 나면 각종 공모사업에 도서관 운영하느라 정작 책은 차분히 못 읽는다는 역설. 그래서 그믐북클럽에선 책임과 부담 내려놓고 성실한 참여자로 책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지난번 그믐밤 신청하고 갑자기 생긴 수업일정으로 못 가서 너무 아쉬웠거든요. 이번엔 매일매일 꼬박꼬박 성.실.하.게. 책을 정독하겠다가 목표입니다.
5월부터 도서관 지혜학교 프로그램으로 <성격유형과 감정치유>라는 수업을 듣고 있는데 매주 목요일 2-5시. 3시간이 30분같이 너무 재미있게 듣고 있습니다. 1월부터 받고 있던 상담과 시너지 효과가 나서 이제 수용. 이해에서 차차 적용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원래도 심리쪽으로 관심이 많아 MBTI전문가과정을 이수할 정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정에 대해선 어려워서 어찌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처리가 어려우니 자꾸 다른 기능만 강화시켜 감정영역을 덮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서울대 종교학과 박범석 교수님께서 강의하고 계신데 수업 들으면서 가장 마음이 움직였던 것이 "한번 생긴 감정은 없어지지 않는다. 감정은 나쁘고 좋고가 없다. 욕하고 소리치고 싶은 감정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런 감정이 들 때 감정을 하나하나 분리해서 처리하지 않고 그냥 둘둘 싸서 던져놓는 것이 문제다. 그런 감정들은 없어지지 않는다. 내가 취약해질 때 어떤 방식으로든 비집고나온다. 그 감정을 들여다보고 생긴 그 감정이 흘러가도록 해줘야 한다."는 말씀이었어요. 욕해도 된다. 소리쳐도 된다. 밉고 서럽고 억울한 감정이 다 흘러갈 때까지 하고 싶은 만큼 욕하고 소리치라고. 지겨울 때까지 하고나면 그 감정은 흘러간다. 사이코드라마가 별 게 아니다. 감정을 흘려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거다. 말씀 들으면서 정혜신 박사의 <당신이 옳다>와 결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심리책을 읽었지만 그 중 딱 하나만 꼽으라면 전 <당신이 옳다>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치유를 받은 것은 인지심리학 쪽은 아니지만 감정적 매듭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는 지금 시점에서 <인지심리학>을 읽으면 전부터 이책저책 읽었던 것을 좀더 잘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습니다.
후보책 4권 중 제가 골랐던 책이 선정되어서 기쁘고, 고가?!의 책을 선물로 받아 읽게 되어 감사합니다. 어차피 책은 계속 사지만 이 책을 선물로 받으면 다른 책 2권을 더 사도 죄책감?이 덜하다는..ㅠㅠ 신간들 좋은 책들은 어찌나 많은지. 그 중 마음에 드는 책으로 시의적절한 때에 같이 읽게 되어 참 감사합니다.
앞으로 그믐동안 같이 하면서 진솔한 대화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부응하려 발버둥치고, 갑질 하는 조직에서 억지 미소로 참아내고, 성공과 효율을 좇는 사회의 기준에 허덕이고, 관계의 고단함 속에 내 마음은 뒷전이 될 때… 우리는 존재 자체로 존중받지 못한 채 각자의 개별성은 무시된다.
책장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