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퇴근하니 벽돌님이 환대해주셔성^^; 기쁘게 감사히 스타트^^//
[그믐북클럽] 5. <인지심리학> 읽고 탐구해요
D-29

신나는아름쌤
na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되고, 또 은연중에 그 사람을 '내 편' 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오직 대화로만 이룬어지는 것이라 제목에 혹해서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설득의 심리학 1이 책은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이론을 여러가지 사례와 재미있는 상황들로 증명하고 있다. 상호성의 법칙, 일관성의 법칙, 사회적 증거의 법칙, 호감의 법칙, 권위의 법칙, 희귀성의 법칙 등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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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럽지기
안녕하세요, 책을 기다리는 동안, 여러분이 공유해주신 심리학 관련 책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보았어요. 5기를 시작하기 전, 책을 골라달라고 모임을 열기도 했었는데요. 그때 <인지심리학>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어요. 여러분이 이 책을 선택하신 이유를 생각해보면, 궁금하고 좋은 책을, 그러나 혼자서는 읽기 어려운 책을 같이 읽고 싶어하신단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믐북클럽 5기가 끝났을 때도 ‘저 혼자서는 다 못 읽었을텐데, 그믐북클럽 덕분에 완독할 수 있었다’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면 좋겠어요. 그럴 수 있도록 저 그믐클럽지기도 최선을 다해볼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 들어가는 글 ‘마음의 작동 방식을 알아야 하는 이유’ & 1장 ‘인지심리학의 역사’ 읽기 ■■■■
<인지심리학>과 함께 하는 그믐북클럽 5기,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번 북클럽 5기에서는 각 장마다 어떻게 읽었는지 그리고 밑줄 그은 문장을 물어보는 공통 질문을 드릴 예정이에요. 그러니 편하게 읽고 감상 남겨주셔요. 독서진도표에 따라 22일(목)부터 23일(금)까지 2일 동안 들어가는 말 & 1장을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눌게요.

메롱이
1-1
- 존 로크로부터 시작해 데카르트, 스키너, 노엄 촘스키까지 인지심리학의 역사를 훑는 맥락이 오랜만에 학부 수업 듣는 느낌도 들고 환기가 되었습니다. 챗 GPT 이후 노엄 촘스키의 대화생성형 인공지능에 관한 코멘트를 몇 달간 지겨울 정도로 듣고 있었는데 이번 북클럽에서 다시 만나게 되네요. 앞으로의 남은 장들이 기대됩니다.
1-2
- 8/ 입력을 하고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일이 내부에서 진행되면 출력이 된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무엇이 벌어지는지 알지만 어떻게 벌어지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 23/ 바로 인지과학, 인지심리학, 인지신경과학이다. 이 3분야의 관심사는 뇌와 마음이 무엇을 하는지, 뇌가 사고와 인지를 어떻게 뒷받침하는지, 아울러 그것이 어떻게 행동에 영향을 주고 특정한 행동을 유발하는지 이해하는 일이다.
- 25/ 인류가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사고와 인식을 연구할 수 있게 된 기간은 지난 100년이 고작이다.
- 27/ 내가 알아차기로 그의 이원론은 그런 경계선에서 자연스레 생겨났다. 한쪽은 과거의 마법적이고 형이상학적이며 신적인 영역에 속하고, 한쪽은 미래의 합리적이고 물리적이며 세속적인 과학에 속했다.
- 33/ 대체로 우리는 우리 생각의 내용과 기억, 결과물을 알기는 하지만 그런 결과물을 내놓은 인지적 및 신경학적 과정을 알지는 못한다.
- 40/ 하지만 내가 보기에 더 중요한 점은, 컴퓨터가 마음에 대한 새로운 비유를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 41/ 마음에 대한 비유는 시대의 산물이자 과학 연구 방식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 48/ 이러한 네트워크와 알고리즘은 사회적인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뉴런 네트워크가 인체에 하는 것과 똑같은 역할을 사회에 하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이러한 네트워크와 알고리즘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바로 이 점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거북별85
<1장 인지심리학의 역사>
1-2. 흄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는 귀납 과정을 통해 세상에 관한 예측과 추론 및 판단을 하는 방법을 배운다. 귀납 덕분에 과거경험에 기대어 미래를 예측하는데, 흄에 따르면 우리는 그런 본능이나 습관을 지니고 있다. 달리 말해, 마음은 완전히 빈 서판은 아닌 것인다. 어떤 규칙을 지닌 서판, 기억을 지닌 서판이자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무언가를 일반화해낼 수 있는 서판이다.(p28)
데카르트는 16세기 막바지에 태어났는데, 그 때 유럽인들은 이른바 '신항로 발견'과 종교개혁이라는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었다. 데카르트가 가톨릭교도였다는 점을 떠올리니, 그가 이원론을 붙들고 고심하는 모습이 쉽게 상상이 갔다. 마음을 근대적으로 이해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신이 만사에 관여하는 중세식 사고의 틀에도 들어맞는 이론을 내놓아햐야 했으리라. 데카르트는 경계에 걸터앉은 셈이다. (p27)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힘은 알고리즘이다. 즉 정보를 처리하고 예측을 하는 연산 엔진이 우리 삶을 지배한다. 학습 알고리즘은 여러 정보를 받아들여, 연관 짓기를 배우고, 그런 연관 짓기를 통해 예측을 하고 새로운 상황에 변화하고 적응해 나간다. 이를 가리켜 기계학습이라고 하지만, 여기서 핵심은 기계가 하나의 생명체처럼 배운다는 점이다.

거북별85
1-1. 인지심리학의 역사란 왠지 거대한 부분을 빠르게 초고속 제트기로 쓱 지나간 기분입니다. 아직 제게 부족함이 많다는 이야기지만 차근차근 읽어나가겠습니다. 전 중간에 데카르트가 신항로 발견과 종교개혁이라는 경계선상에서 이원론을 붙들고 고민했을거라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인물일지라도 자신의 세계를 벗어난 사고가 힘들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뒤에 나오는 알고리즘이 아직도 낯설기만 한데 우리의 세상을 알고리즘에 의해 예측되고 제공될 수 있다는 사실이 기계가 하나의 생물로 진화하는 느낌이라 좀 서늘하네요. 그래서 어렵지만 배워나가야 겠지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1-1. 여러분은 이 장(‘들어가는 말’ 포함)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1-2. 이 장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메이플레이
1-1
'들어가는 말'에서 우리가 마음과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는지 이해하면 반복되는 행동과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무심코 드는 생각이라고 하지만 그 내부, 내성에 의해 이루어지는 결과인 것이겠죠. 그 과정을 이해하게 되어 이를 통해 더 나은 결정과 문제 해결하고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인지심리학을 읽는 의지를 가지게 하네요.
'1장 인지심리학의 역사' 중 마음에 대한 비유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언어란 참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언어로 인해 당시의 시대적 사고를 알 수 있고, 그 언어로 인해 사고의 한계를 가지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한계를 벗어나게 하는 것도 새로운 비유의 언어를 사용하므로 가능하게 만들었지요. 그 언어는 다시 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게 만들고요.
인간의 호기심은 새로운 과학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마음과 뇌에 대한 궁금증을 신의 영역이라 치부 해던 생각이 과학적 영역으로 넘어와 관찰하고 실험하게 되었고, 이제는 컴퓨터의 등장으로 인공신경망의 바탕인 알고리즘으로 설명하게 되었네요. 덧붙여 마음을 알려고 노력한 시대의 과학자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앞선 과학자들의 생각에 부족한 부분을 찾아 살을 덧붙이기도 하고, 잘못된 부분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며 그렇게 인지심리학이란 학문이 자리 잡아가게 되었네요. 모든 학문이 이런 과정을 거치며 발전해 가는 것이겠죠.
1-2
마음과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환경과 상호 작용해서 행동을 발생 시키는지 알면, 더 나은 결정을 하고 살면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문제를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왜 어떤 일은 기억하기 쉽고 어떤 일은 기억하기 어려운지, 다른 사람들과 우리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11쪽)
마음에 대한 비유는 시대의 산물이자 과학 연구 방식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신의 설계, 빈 서판, 그리고 기계 .... 이런 비유들이 과학 탐구와 방향을 결정지었다. 그런데 이런 비유의 한계로 인해 과학적 사고의 변화가 촉진되었다. 컴퓨터 비유는 인지심리학을 견인한 비유다.(41쪽)
알고리즘은 사용자한테서 얻은 정보를 시스템 내의 기존지식과 연결해 해당 사용자에게 유용하고 적절한 예측을 한다. 그러면 사용자는 더 많은 정보를 시스템에 제공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은 알고리즘을 개선해 더 많은 정보를 획득한다. 뇌로 바로 그렇게 한다. 뇌는 여러분으로 하여금 정보를 찾는 행동에 나서도록 함으로써, 예측하고 적응하는 자산의 능력을 개선한다. 이런 네트워크과 알고리즘은 사회적인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뉴런 네트워크가 인체에 하는 것과 똑같은 역할을 사회에 하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이러한 네트워크와 알고리즘은 사회를 변화 시킬 수 있다. (48쪽)

hyeyum32
p. 8 인간의 심리와 인지 과정에 대한 연구도 대체로 마찬가지다. 무엇이 들어가고(지각) 무엇이 나오는지(행동)는 알 수 있다. 하지만 직접 관찰할 수 없기에 내부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잘 모른다.
p.11 마의 3가지 분석 수준. 추상적인 분석 수준인 연산적 수준, 과정의 실제 단계들을 찾아내는 알고리즘적 수준, 마지막으로 어떻게 그 단계들이 실행되는지 상세히 살피고 통찰을 얻는 실행 수준이 그것이다.
p.26 세상에서 직접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을 함으로써 지식을 얻는다. 로크의 주장에 따르면, 마음을 태어날 때 '빈 서판'이다.
p.37 연관 짓기는 점진적으로 일어난다. 통하는 듯한 일은 강화되며, 통하지 않는 듯한 일은 강화되지 않는다.
1장의 내용에서 알고리즘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알고리즘이 어떻게 쓰이는지 구체적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이것을 인지과학과 연결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빈 서판이라는 단어가 눈에 박혔네요. 선천적인 것인지, 경험에 의한 것인지 생각하면서 읽은 챕터였습니다.

챠우챠우
1-1. 대부분의 전공서적이 해당 분야의 역사를 지루하게 늘어놓으면서 시작하는데 이 책의 서론은 비교적 재미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는 책은 잘 안 읽히는데, 어떤 맥락으로 썼는지를 잘 모르기때문입니다. 그래서 들어가는 글과 첫 장에서 어떤 맥락으로 글을 썼는지를 알게 해 주고 인지심리학이라는 분야가 발전해온 맥락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챠우챠우
『찰리와 함께한 여행』에서 존 스타인벡은 이렇게 꼬집었다. “사람들은 작가에 관해 알기 전까지는 책을 대 단히 진지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인지심리학 - 생각하고 기억하고 결정하는, 우리 뇌와 마음의 작동 방식』 p.11, 존 폴 민다 지음, 노태복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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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우챠우
정말 공감하는 문구입니다. 책을 다 읽고나면 저는 꼭 저자에 대해서 찾아봅니다. 몇 살인지, 성별은 무엇인지, 무슨 전공을하고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왔는지. 그러고 나서 책을 다시 읽으면 더 잘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뇌가 글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기전과 관련이 있겠지요?

챠우챠우
“ 이 학문 분야에는 기억, 주의, 지각, 언어 및 사고라는 연구 주제가 있다. 신경전달물질에 관한 직접적인 연구나 괴롭히는 행동의 심리학적 영향, 우울증의 치료 방법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런 주제들은 심리학의 다른 분과에 속한다. ”
『인지심리학 - 생각하고 기억하고 결정하는, 우리 뇌와 마음의 작동 방식』 p.22, 존 폴 민다 지음, 노태복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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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우챠우
많은 분들이 이 책이 전공서적 같다는 의견을 주셨는데 제가 이 책으로 강의를 한다면 이 문장을 시험문제로 낼 것 같습니다. 다음 중 인지신경학의 연구분야가 아닌 것은?

해봄
1-1. 평소 단발성 관심사도 유튜브 알고리즘에 뜨는 걸 보며 친구들과 소름 돋는다는 말을 농담으로 하곤 했는데, 실체가 보이지 않아 가벼운 농담으로 넘기던 알고리즘이 실체적으로 다가왔습니다.
1-2. 이 장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뇌가 우리의 행동을 자신의 마음과 몸에 복종하게끔 변화시키듯이 우리가 점점 더 의사 결정을 맡기는 알고리즘이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켜 결국 우리가 알고리즘에 종속될 거라는 생각이다."
쩡이
1-1. 인지심리학의 역사를 통해 인지심리학이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현재까지 왔고 또 앞으로도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 같아 무척 고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인지심리학이 단순한 심리학이 아니라 과학과의 접목, 여러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어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형성될 것 같습니다.
1-2. p.11 마의 3가지 분석 수준
추상적인 분석 수준:연산적 수준
과정의 실제 단계들을 찾아내는 알고리즘적 수준
그 단계들이 실행되는지 상세히 살피고 통찰을 얻는 실행수준
P.25 인간은 생각과 사고, 개념을 미리 갖고 태어나지 않는다. 대신에 세상에서 직접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을 함으로써 지식을 얻는다.(경험주의)
P.28 우리의 사고가 타고난 선천적 능력의 결과라고 보는 관점과 후천적 습득의 결과라고 보는 관점 사이의 긴장을 가리켜 '본성 대 양육'의 구분이라고 한다. 이 구분에 따르면 우리의 심리는 천부적으로 얻은 결과(생득주의의 산물) 이거나 아니면 마음이 양육을 받은 결과(경험주의의 산물) 둘 중 하나다.
P.48 우리의 행동을 자신의 마음과 몸에 복종하게끔 변화시키듯이 우리가 점점 더 의사결정을 맡기는 알고리즘이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켜 결국 우리가 알고리즘에 종속될 거라는 생각이다.

도도새우
1-1.
뭔가 전에 책들과는 다르게, 공부를 하면서 읽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게 되긴 했지만, 곱씹으면서 읽게 되는 매력이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요즘 부쩍 인공지능에 대한 책들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그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과 인지심리학 간의 일맥상통하는 부분, 차별점을 갖는 부분을 같이 고민하면서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무궁무진한 내용들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알고리즘에 대한 부분이 많이 기억에 남았는지, 수집한 문장에 그 내용들이 많네요.
1-2.
『찰리와 함께한 여행 』에서 존 스타인벡은 이렇게 꼬집었다. "사람들은 작가에 관해 알기 전까지는 책을 대단히 진지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맞는 말이다. 작가에 관한 지식은 맥락을 이해하고 독서 경험을 내면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11-12p)
바로 인지과학, 인지심리학, 인지신경과학이다. 이 3분야의 관심사는 뇌와 마음이 무엇을 하는지, 뇌가 사고와 인지를 어떻게 뒷받침하는지, 아울러 그것이 어떻게 행동에 영향을 주고 특정한 행동을 유발하는지 이해하는 일이다.(23p)
로크의 그런 생각을 '경험주의'라고 한다. 우리는 세상을 전혀 모른 채로 태어나지만, 감각 체계를 분명 지니고 잇다. 이 감각 체계에는 근본적인 제약이 뒤따르긴 하지만 우리는 경험과 관찰을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익히고, 말하는 법과 읽는 법, 새 지식을 얻는 법을 배운다. 또한 사물 간의 관련성을 알아차리거나, 사건 사이의 자연스러운 상관관계를 관찰하거나, 원인을 추론하는 방법 등도 배운다. (26p)
데카르트는 경계에 걸터앉은 셈이다. 내가 알아차리기로, 그의 이원론은 그런 경계선에서 자연스레 생겨났다. 한쪽은 과거의 마법적이고 형이상학적이며 신적인 영역에 속하고, 한쪽은 미래의 합리적이고 물리적이며 세속적인 과학에 속했다.(27-28p)
우리는 문화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우리가 아는 전부는 세상에서 한 경험에서 나오며, 우리는 이 경험에서 생겨난 개념을 통해서 세상에 관한 새로운 내용을 배운다.(28p)
하지만 이 정보는 구글에도 매우 유용한데, 자사의 알고리즘이 자연계를 더 많이 배우도록 돕기 때문이다. 우리한테는 검색이지만, 구글로서는 훈련을 위한 입력인 셈이다.(44p)
기술회사 CEO들과 정치인들이 AI의 위험을 걱정하곤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그들의 두려움의 중심에 놓여 있다. 즉, 뇌가 우리의 행동을 자신의 마음과 몸에 복종하게끔 변화시키듯이 우리가 점점 더 의사 결정을 맡기는 알고리즘이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켜 결국 우리가 알고리즘에 종속될 거라는 생각이다. 이 생각은 많은 이에게 불안감을 일으키지만 멈출 순 없어 보인다. 뿌리가 깊고 피할 수 없는 두려움이긴 하지만, 다른 모든 새로운 시대 내지 패러다임 전환과 마찬가지로 과학적이고 휴머니즘적인 방향에서 이를 접근하고 이해해나가야 한다.(49p)

매일그대와
1-1.
"인지하다"의 의미가 이렇게 크고 깊을 수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지금의 해석에 이르기까지 인지의 역사를 훑다보니
"안다"라는 것은 축복이구나 .. 굉장히 홀리해졌습니다 ^-^
1-2.
p.37 연관 짓기는 점진적으로 일어난다. 통하는 듯한 일은 강화되며, 통하지 않는 듯한 일은 강화되지 않는다. 종종 부적절한 행동이 강화되기도 하는데, 우연히 결과가 제대로 나왔기 때문이다. 때때로 우리는 이를 가리켜 '미신'이라고 한다.
p.49 뿌리가 깊고 피할 수 없는 두려움이긴 하지만, 다른 모든 새로운 시대 내지 패러다임 전환과 마찬가지로 과학적이고 휴머니즘적인 방향에서 이를 접근하고 이해해나가야 한다.

siouxsie
1-1.
식기 세척기를 통해, 우리 머릿속을 비유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구조를 알게 되면 부분적으로 어떤 곳이 고장이 났을 때 해결책이 금방 떠오른다는 것도요.
인지심리학은 그야말로, 뇌와 마음이 만난 학문인 것 같습니다.
근데, 사실 읽으면서는 너무 개론적인 이야기들이 나열돼서 전공서적을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1-2.
8p 인간의 심리와 인지 과정에 대한 연구도 대체로 마찬가지다. 무엇이 들어가고(지각) 무엇이 나오는지(행동)는 알 수 있다. 하지만 직접 관찰할 수 없기에 내부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잘 모른다.
텔레파시 연구에 관한 얘기 중
35p 자신이 연구했던 어린아이는 아주 미묘한 단서, 가령 실험자가 무심결에 하는 무의식적인 동작을 포착해냈는데, 그게 텔레파시처럼 보였다. 예를 들어, 포커 게임 고수는 무심결에 일어나는 안면 움직임과 같은 미묘한 단서나 '실마리'를 읽을 수 있다.
-> 저도 이러한 것이 언어적으로는 거짓말을 할 때 진실을 밝혀내는 힌트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48p 우리의 뉴런 네트워크가 인체에 하는 것과 똑같은 역할을 사회에 하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이러한 네트워크와 알고리즘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바로 이 점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 제가 이런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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