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평소에 일반화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지구
상의 모든 동물을 통틀어서 우리 인간이 다른 동물
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똑똑하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특별
한 분야의 큰 업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반인이라
도 너무 쉽게 수긍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같은 인간들만 놓고 비교해본다면 어떨까요?
저는 무척 큰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떤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볼 때면(특정 인물을 굳
이 여기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바보라는 생각
이 절로 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에 이런 사람들
이 국가 고위급 관리직에 앉아 있는 모습을 너무 많
이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중학생 수준의 논리력만
있어도 하지 못할 말을 공식적으로 뱉어내는 모습
을 보고 있으면 저는 "과연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
고 아직도 부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
다. 물론 생각과 다른 행동이라고도 생각되지만..
모두 그렇다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기도 하고,
실제로 그러한 말이 일부에선 먹히기 때문에 모두
그렇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이 저는 우리의 일반화에 익숙해진 특성에 있
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에 대한 이해가 조
금 더 깊어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8-2
일반화는 유사성이 이끌어낸다. 새로운 자극에 대
한 행동의 반응속도는 새로운 자극이 기존에 겪었
던 자극과 얼마나 유사한지에 따라 결정된다.(중략)
인간을 포함해 생명체들은 행동을 이끌기 위한 인
지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물들을 범주화한다. 사
물들의 집단에 대한 개념을 형성한다는 것은 해당
집단의 모든 구성원에 관해 알고 있어야 할 정보의
양을 줄인다는 뜻이다. 개념은 많은 경험을 농축시
켜 하나의 추상된 표상을 뽑아낸다. 이런 추상화는
행동적 동치류(수학 용어로서, 어떤 집합의 특정한
원소와 동치 관계에 있는 원소의 집합ㅡ옮긴이)라
고 볼 수 있다. 무슨 뜻이냐면, 비록 한 집단 또는
부류의 구성원들이 제각각 다르고 수가 많더라도
(가령, 갖가지 커피 머그잔), 우리는 그것들 전부
에 대해 동일한 방식으로 행동한다(갖가지 커피 머
그잔으로 커피를 마신다).(중략)우리는 많은 유사
한 것을 하나의 핵심 표상으로 표현해낼 수 있다.
이것은 인지적 효율성이다.(중략) 개념적 표상에
관한 대다수 이론에 따르면 개념이 일반적 정보를
저장하는데, 그러는 편이 고유한 개별적 표상들을
일일이 저장하는 것보다 인지적 효율성이 더 크다
고 가정한다. 개념 형성을 통해 얻는 인지적 효율
성은 세계의 자연적 구조에 영향을 받는다. 사람들
이 사물들을 특정한 방식으로 범주화하는 까닭은
사물들의 세계가 어느 정도 자체 범주화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세계에는 물리적 및 기능적인 두
면에서 규칙성이 존재하며, 이 세계의 거주민으로
서 우리의 일은 이 규칙성 배우기다. 개념은 이런
규칙성을 추적하고 표현한다. p.309~310
[그믐북클럽] 5. <인지심리학> 읽고 탐구해요
D-29

바닿늘
난파프리카
4-1 우리의 일상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멀티태스킹에 속하고 있다니 놀랍네요. 멀티태스킹이 의식하고 행해져야 하는 것인줄만 알았는데, 우리 일상에서 다양한 일을 하고 있었네요.
특히 우리가 멀티태스킹을 할 때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를 깨닫지 못한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어요.
4-2
p.145 우리는 의식하지 않고서 거의 자동적으로 할 수 있다. 멀티태스킹에 관한 어떤 기계나 프로그램보다 우수한 것이다. 우리는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선택하고 집중할 수 있고, 동시에 자동적으로 멀티태스킹을 하며 행동을 유지할 수 있다.
p. 171우리는 동시에 여러 가지가 일어나는데도 그 중 한가지에만 주의를 기울인다. 다시 말해서 멀티태스킹을 하는 셈이다. 독서에 집중하는 동안에도 다른 많은 일이 자동으로 벌어진다.
5-1 나 역시 내 기억이 진짜인지 확신할 수 없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챕터를 읽으면서, 지금 기억하는 것은 사건보다는 사건을 기억하는 행위 그 자체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어요. 사건에 대한 기억은 언제든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또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는 아이는 주방의 가스레인지가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때문에 가스레인지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하는 부분에서 공감했어요. 우리 아이들도 그런 기억이 없기 때문에 무서움 없이 만지고 궁금해 하는 것이겠구나.. 싶었네요.
5-2 p.197 우리는 기억과 익숙한 느낌을 이용해 새로운 상황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상황을 이전에 겪었기 때문에 그 위험성과 생길 수 있는 결과를 알아차릴 수 있다.
p.208 때때로 기억은 우리가 사람을 판단하고 상대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기존의 개념으로부터 일반화를 통해 고정관념이 생길 수 있다.
6-1 기억에 관해서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네요.
우리가 기억을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그만큼 지속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에요.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죠.
6-2 p. 230 자전거를 타는 데 필요한 행동을 우리가 기억할 때, 무심히 타이핑을 하거나 커피잔을 드는 법을 기억할 때 그것은 절차기억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기억의 일종이다.

Prana
5-1. 기억이라는 게 얼마나 불완전한지... 이미 수십 번은 들었던 무용담인데 매번 더 뻥튀겨 말하는 그가 떠오른다. 본인이 거짓말하는 걸 전혀 모르는 표정이 재미있었다.
도움을 주는 지름길 휴리스틱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해를 끼치거나 실수를 일으키는 인지적 지름길은 편향이라고 한다. 결국은 결과론적인 구분인듯.
5-2. "우리가 모든 정보를 확신하지 못할 때, 기억과 경험에 기대는 것보다 더 나은 판단이나 의사결정 방법이 있을까?"
"우리는 외부의 객관적인 정보보다 자신의 기억을 믿을 뿐만 아니라, 매우 신뢰하기 어려운 출처를 믿는다."

Prana
6-1. 기억을 지속시간(단기, 중기, 장기)과 내용물(사건, 사실, 운동 행위, 말, 영상)로 나누면 이해하기 좋다고 작가는 이야기하는데...
6-2. "작업기억 시스템은 바깥에 있는 세계, 감각 및 지각의 세계, 우리 마음 속 세계와 장기기억, 개념 및 지식의 세계 사이의 매개자다."

Prana
7-1. DRM 과제에 대한 내용이 재미있었다. 단어 목록 여러개를 받고 기억하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모두 잠과 연결된 단어들. 그런데 여기 포함되지 않은 'sleep'이라는 단어를 봤다고 확신하는 사람들. 의미 활성화에 의존한 두뇌를 보여주는 예.
7-2. "일화기억은 완벽하지 않다. 전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한테 유용한 기억이며, 그것 없이 살기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일화기억은 인간의 일부다."
하비
8-1
범주의 전형성구조가 개념으로 표현되는 방법에 원형이론과 본보기이론이 소개(329)되어 있는데 연역법 귀납법이 떠올랐다.
8-2
이 모든 것, 즉 일반화하는 경향, 효율적인 중심적 표현의 가능성 그리고 자연계에 존재하는 자연스러운 분류를 고려한다면, 범주화능 사실상 불가피한 듯하다. (311)
개념은 개인의 많은 경험을 추상화하고 압축해 사용 가능하고 구조화된 정신적 구조를 마련해준다(315)
이론 관점에 따르면 개념과 범주는 기존의 지식과 세계에 대한 우리 자신의 이론의 맥락에서 학습된다(330)
개념은 잘 구성된 기억의 결과이기에, 개념 덕분에 기억은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개념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지식과 기억이 적응적 사고에 최적화되는지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개념 덕분에 기억과 지식은 다른 종류의 사고를 수행하는 데 효과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337)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 10장 ‘인지 편향에 대한 고찰’ 읽기 ■■■■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부터는 10장을 읽어봅니다.
요즘 확증 편향이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지요? 저도 그런데요. 바로 그 단어가 10장에서 등장합니다.
‘또 하나의 흔한 편향으로서 가장 유명한 것은 확증 편향일 것이다. 우리가 믿는 바를 확인시켜주거나 기존의 결정이나 판단을 확인시켜주는 정보만을 찾는 경향이다.’
이외에도 이 장에서는 프레이밍 효과, 최신 효과, 신념 편향 등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지금은 이 단어들이 다소 낯설고 헷갈리는데요, 이 장을 읽고나면 이 내용들이 잘 이해되어있겠죠…? 다소 어렵더라도 우리 같이 읽고 이야기 해봐요. 읽고 나서 어떤 새로운 개념들을 알게 되셨는지 이야기 나눠주세요.

siouxsie
10-1.
386-387p의 시스템 1, 2의 전제 결론이 제가 아는 사실과 충돌을 일으켜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논제와 결론을 다루는 부분에서 카테고리화하는 모든 논증에 대해선 그 어떤 것도 동의할 수 없었던 것이 각 개체별 차이가 아닌
각 개인(동물도)별차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카테고리화는 이제 지양해야 할 인지편향인 것 같습니다.
10-2.
383p 프레임은 종종 언어 기반이며 마음을 어느 특정 방향으로 조종한다. 최신 효과는 기억에서 더 최근의 사례를 바탕으로 판단이나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다.
391p 대체로 이 휴리스틱은 유용하고 올바른 증거를 내놓는다. 하지만 어떨 때는 이용 가능한 증거가 이 세상의 실제 증거에 정확히 대응하지 않을지 모른다. 가령, 보통 우리는 상어 공격, 비행기 사고, 복권 당첨 및 총기 사건의 가능성을 과대평가한다.
399p 긍정적 기분 상태인 피실험자들은 유연성이 필요한 과제를 훨씬 더 잘했다. 하지만 긍정적 기분은 연합 과제에서의 성적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유연성이 있어야 유리한 문제가 아닐 경우에는 좋은 기분이어도 아무 이득이 없었다. 달리 말해서, 좋은 기분은 피실험자들의 인지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시스템 2 사고를 향상시켜 성적을 높이긴 했지만, 유연성을 요구하는 과제일 때에만 그랬다.
->개인적으로 ‘긍정적’으로만! 외치는 부류를 마음에 안 들어하는 타입이라 이 실험 결과가 저에겐 매우 뜻깊었습니다.
401p 자아 고갈 현상은 일반적인 피로와는 다르다.......일반적인 피로와 달리 자아 고갈은 ‘원치 않는 반응을 조절하는 내부 에너지의 소진’ 현상이다.
-> 그런데 뒤에 정확하게 어떻게 다른지 실험 결과로 밝히지 못했다고 해서 역시 인간의 심리 영역을 밝히는 것은 녹록치 않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10-1. 여러분은 이 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다소 어려웠던 부분 등 자유롭게 얘기해주세요.
10-2. 이 장을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hyeyum32
p.382 시스템1은 우리가 아는 것을 바탕으로 빠른 해결과 결정을 제공한다.
p.383 흔한 편향으로서 가장 유명한 것은 확증 편향일 것이다. 우리가 믿는 바를 확인시켜주거나 기존의 결정이나 판단을 확인시켜주는 정보만을 찾는 경향이다. 이 편향은 우리의 거의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친다.
p.386 시스템2의 출력은 논리적 추론의 결과다.
p.395 자아 고갈 현상은 일반적인 피로와는 다르다. 자아 고갈은 자신의 자기조절 자원이 고갈 상태에 있는 상황에 해당한다. 이것은 이지 통제에 국한된 피로다.
편향은 극복하기 어렵고 논리적 사고를 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네요

메이플레이
10-1
시스템1에 해당되는 편향의 종류가 참 많네요.
닻내림효과, 가용성, 신념편향, 확증편향, 프레임 효과 등등.
본능적으로 빠른 결정을 위해 유용한 시스템임은 틀림없지요. 하지만 이런 편향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지요. 신속한 결정을 위해 진실이 아닌 사실을 믿어 버릴 수 있게 되겠죠. 편향된 사고로 잘못된 판단이 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시스템2가 있는 거겠지요. 하지만 이 시스템2를 얼마나 잘 작동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겠지요. 인간의 고유한 부분이라는 시스템2를 활발히 작동 시키는 것이 우리의 일이란 생각됩니다.
10-2
편향은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이 인지 휴리스틱은 깊게 새겨져 있는 데다가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의 필연적 결과로서 생기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적응에 이롭고 유용하기도 하다. 하지만 때로 우리는 편향을 버리고 시스템2에 기대야 한다. 393쪽

메롱이
10-1
- 온갖 유튜브와 자기 개발서 덕분에 익숙해지고 어떤 면에서는 상식으로 통용되었던 자아 고갈 ego depletion이라는 개념이 여전히 검증 중이라는 코멘트가 이 책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부분 같네요.
10-2
- 377/ 한 연구에 따르면 인지 피로를 경험하고 나서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는 휴리스틱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게다가 그런 휴리스틱을 현명하지 못하게 사용해 의사결정 편향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 392/ 누구나 알듯이 상관관계가 인과관계와 동일한 뜻은 아니지만, 많은 강한 상관관계는 종종 인과적 관련성에서 나오거나 인과적 관련성을 암시한다.
- 402/ 자아 고갈 현상은 일반적인 피로와는 다르다. 달리 말해서 자아 고갈은 자신의 자기 조절 자원이 고갈 상태에 있는 상화엥 해당한다. 이것은 인지 통제에 국한된 피로다. 일반적인 지침 내지 피로와 동일하지 않다.
- 403/ 자아 고갈에 관해 더 확정적으로 쓰고 싶지만 내가 보기에 이 사안은 확립되어 있지가 않다. 이는 심리학이 과학이라는 좋은 예다. 데이터가 더 많이 확보되면 우리는 이론과 모형을 수정해야 한다. 자아 고갈은 추가적인 제약사항과 더불어 든든한 이론이라고 증명되거나 현상에 대한 더 나은 설명에 도달할 수 있다.

호야네
우리가 한글로 된 책은 잘 읽지만 만약 누가 내 앞에 아랍어로 된 책을 가져다 놓으면 나는 그 책을 읽을 수 없다.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라는 것만 인지한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우리는 모든 문자나 사물에 해석을 부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음 속에서 어떤 정보처리가 이루어져야 그것을 나 자신에게 받아들인다.
컵(해골바가지)이라는 것도 앞이 보이지 않는 컴컴한 동굴에서도 내가 물을 마시는 용도로 쓰인다는 것을 알아야 컵을 들고 물을 마실 수 있다. 40년도 더 지난 영화이지만 부시맨이라는 영화에 보면 부시맨 부족이 하늘에서 내려 준 콜라병을 들고 그들 부족에게 가져갔는데 그들은 그것이 어디에 쓰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콜라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그 병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무슨 용도로 사용되는지 알 수 없었다. 더군다나 콜라병에 쓰여진 글씨조차 해석할 수 없었다. 해석이 불가능한 물체는 자신이 인지하고 싶어도 인지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은 모든 사물이나 문자 즉 시각으로 들어온 것은 뇌에서 어떤 정보처리를 거쳐 (개념을 가지고 범주화를 시킨 후) 해석을 거쳐 인식하게 되어 있다. 그런 인식 과정이 끝난 사물이나 글씨는 동일한 사물이나 글씨를 보더라도 그런 정보처리 과정이 필요없게 되어 바로 인식하게 되어 있다. 그런 사고와 행동이 일상이 되면 특정 감각이 하나 생긴 것처럼 뇌가 어떤 절차를 거쳐 내가 인식하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로봇은 자기 자신이 로봇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끝으로 부시맨 영화를 지금 시대에 다시 상기하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그런데 그렇게 행복했던 부시맨 부족은 인간에 의해 쫓겨나게 되었다는 슬픈 사실만 남아있었다.

himjin
9장 언어와 사고
9-1
9장은 언어가 무엇인지, 어떻게 사고에서 이용되는지, 어떻게 사고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생각이나 사고는 언어를 통해 이루어진다. “오늘 점심은 뭐 먹지?” “올해 휴가는 어디로 가지?”이런 생각들을 할 때 우린 “언어를 통해 나는 사고하고 있구나.”란 생각은 하지 못한다.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시도해 보지만 불가능함을 깨닫게 된다. 타인이나 외부와 의사소통할 때 우리는 입이나 글로 말하기에 언어를 잘 실감하지만, 자신과의 대화(사고하기, 기억 떠올리기)가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는 점은 - "나와 내 기억"이 하나인 듯 구분이 어려워서 중간에 “언어”라는 매개체가 있다는 걸 실감하지 못한다.
“개념적 은유”에 대한 부분이 흥미롭다. 옛날에 <삶으로서의 은유>란 레이코프의 책을 배웠던 적이 있었는데 어려웠지만 새로운 내용이 많아서 기억에 남는다. 그 후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미국 진보 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란 책은 엄청 충격적으로 읽었었다. 정치인들의 말이나 선동이 사람들의 생각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세금폭탄”이란 단어를 쓰는 순간 사회적 약자를 돕는데 사용될 수 있는 세금이 생명을 죽이는 “폭탄”과 연관되어 우리의 사고 속에서 부정적으로 의미가 바뀐다. 이렇게 언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자구외적” 처음 듣는 단어라 뜻을 검색해보았다. “문자와 무관한, 표면적 의미와 다른” 이란 의미라고 한다. 우리는 언어를 이용해 유사점을 찾고 비유를 뽑아내는데, 유사와 비유가 “자구외적인 언어”의 사례라고 한다. 자구외적 언어는 “무언가에 대해 개별적으로 생각하는 법과 더불어 하나의 문화로서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데 중요하다.”
조지 라코프의 개념적 은유들은 “이해의 틀을 마련하고 추론을 촉진한다.” 라코프의 연구를 통해 “언어가 어떻게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트럼프는 “사고와 생각을 틀에 가둠으로써 대화를 자기 뜻대로 끌고 가는 데 능수능란하다.”(359p) 우리는 어떻게 “개념적 은유나 프레이밍”이 우리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경계할 수 있다. 반복과 프레이밍 및 은유의 사용이 연관짓기를 이끌어내며, 더 자주 들을수록 기억이 강해진다고 한다.
9장은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라코프의 책 얘기가 나와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사족)) 그렇지만 왜
“조지 레이코프”로 이미 출간된 책들이 많은 저자를 “조지 라코프”로 번역했는지 궁금하다.
원어민 발음으로는 조지 라코프에 더 가까워서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뭔가 조금 아쉽다.
9-2
“인간 언어는 다른 사람들과의 의사소통 및 자신과의 의사소통(사고하기)을 위해 고안된 매우 진화되고 고유한 체계”이다.(347p)
“언어는 모호성으로 가득하다. 우리의 인지 시스템이 그런 모호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이해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350p) “모호성에 대처하고 언어의 심층 구조를 이해하려면 우리는 추론과 맥락, 우리 자신이 지닌 개념에 의존해야 할 때가 많다.”(352p)
“개념적 은유들은 사고 과정에 제약을 가하고 영향을 미친다.”(356p)
“프레이밍과 은유는 정치와 광고,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려는 온갖 시도에 관여한다.” (359p)
“언어 덕분에 우리는 강요당하고 속임수에 빠질 수 있다. 속임수에 빠지지 않는 최선의 방법은 그렇게 되는 이유와 그걸 알아차리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360p)
“언어결정론의 강한 버전은 타당하지 않다. - 다양한 색을 표현하는 언어가 없어도 다양한 색을 구분할 수 있다. “언어적 명칭이 표면적 특징을 지각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방해하지 않았다.”(367p)
“언어는 우리가 사고하는 방식이다. - 언어는 우리 자신의 사고에 접근하는 일차적 수단이기 때문에 언어와 사고는 서로 완전히 얽혀 있다. 우리는 언어를 사용해 우리 자신의 기억을 살피고 설명한다. 언어는 유연하며 가변적이다. 이 유연성 때문에 기억이 늘 정확하지는 않다. ~ 언어가 없는 동물에게도 기억과 개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인간의 언어는 현재를 넘어서 생각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인간의 언어는 세계에 관해, 그리고 우리 자신과 우리의 행동에 관해 생각할 방법을 제공한다.”(370P)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미국 진보 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원서 초판 발행 10주년을 맞이하여 총 10장으로 구성된 초판에서 두 장을 삭제하고 여덟 장을 새로 추가하여 절반 이상의 내용이 새로 추가된 전면개정판을 펴냄으로써 인지언어학의 최신 성과와 현재의 뜨거운 쟁점들을 대폭 수록했다.
프레임 전쟁『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통해 미국정치의 현실을 보여주었던 죠지 레이코프. 그가 이번에는 한층 더 정교해진 논리와 풍부한 실례로 무장하고 진보주의자들이 미국 정치를 주도할 수 있는 비법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선거란 '프레임과 프레임간의 전쟁'이라고 정의 내린 후, 승리하고 싶으면 프레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하며 그 방법을 제시한다. 『프레임 전쟁』은 미국의 진보 세력이 선거에서 실패하는 이유를 프레임의 부재와 실패에서 찾고, 프레임을 정치 전략
삶으로서의 은유인지언어학 분야의 고전 <삶으로서의 은유>. 1981년에 처음 출간되었으며 지난 2003년에 새로운 수정판이 발간되었다. 저자들은 이 수정판에 지난 20여 년 동안 이 책이 제시하였던 은유 이론이 다양한 영역에서 미친 영향을 포괄적으로 정리한 40여 쪽에 달하는 새로운 후기를 추가하였다. 관련된 지적 상황의 변화를 개괄적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그동안 자신들의 부분적인 이론 변화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언급하였다. 이 책은 철학과 언어학에서
폴리티컬 마인드『폴리티컬 마인드』는 인간 이성에 대한 우리의 과학적 이해의 진전에 대해 알려주는 것과 그러한 과학적 지식이 우리 미국의 정치를 이해하는데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제시하는데 목적을 둔 책이다. 마음과 뇌, 대부분 무의식적인 정치적 사고 양식을 다룬다. 전문적인 쟁점으로 관심을 돌려 미국 정치에 대한 전문가의 역할과 영향력을 이야기한다.
책장 바로가기

바닿늘
9-1
'프레이밍'이라는 단어가 요즘 일상으로 너무 많
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 심지어 언론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악의적인 프레임'이라던가
'상대진영이 씌운 프레임이다' 이런 식으로 말이
죠. 평소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보니..
언어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관심이 가게 됩니다.
언어를 우리는 매일 숨을 쉬는 데 필요하지만 관
심을 잘 두지 않는 산소처럼.. 다소 쉽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어는 인간을
다른 동물과 가르는 절대적인 기준 중에 하나죠.
심지어 유전학과 관련된 정보에 의하면, 인간이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증거로..
'폭스피2'라는 언어 유전자를 지녔기 때문이라
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건 결과론적인
해석이라, 과정을 추측할 수만 있을 뿐 정확한
증거로 보긴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언어만큼 서로의 문화권이 섞인 것 또한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한글이나 일어의 경우
만들어질 때부터 중국어에 영향을 크게 받았고,
영어가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말이죠. 흔히들 영어 하나쯤은 배워둬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만.. 저는 아직까지는
다른 언어를 깊게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에 차라리 책을 더 보겠다
는 생각인데요. 그것보다도 우리 한글에 대한 자
부심이 있어서 이기도 합니다. 알수록 한글은 정
말 편리하고 쉽고 좋은 것 같아요. 그래봤자 영어
나 일어를 아주아주 코딱지만큼 배워봤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영어는 어순이 여엉 적응이
안되기도 하고 일어는 한자가 너무 섞여서 읽기
가 어렵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적다보니 너무 길어지는 듯 하여..
이쯤 줄이겠습니다.
9-2
'__는 전쟁이다'는 식의 비유는 특히 미국에서 횡
행하는 듯 하다. 사실 많은 미국 정치인은 드러내
놓고 그런다. '마약에 대한 전쟁', '빈곤에 대한 전
쟁', '테러에 대한 전쟁' 등은 전부 공식적으로 정
의된 입장이다. 우리는 질병에 대한 전쟁을 치른
다. 2019~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보
이지 않는 적'이었다. 사람들은 '경계태세를 취해
야 했다. 우리는 '암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런 표현법은 공공의료에 관해
생각하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발상idea의 경기
장에서 승리 하는 방법이기도 한 듯하다. 다른 사
례들도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돈을 제한적인
자원이자 가치 있는 물건으로 여긴다. 이것에서
유추해 똑같은 방식으로 돈에 대해 종종 생각한
다. 그래서 우리가 돈을 놓고서 하는 말들에는 그
런 관계가 많이 깃들어 있다. 가령 이렇게 말한다.
"너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라든가 "시간을 더
잘 짜야 해" 또는 "이 장치로 시간이 크게 절약
돼". 라코프에 따르면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까
닭은 우리가 그러한 기본적인 개념적 은유를 지
니고 있으며, 이런 은유들이 우리 문화의 일부이
기 때문이다. 라코프는 이를 가리켜 프레이밍이
라고 불렀다. 이런 은유들이 이해의 틀을 마련하
고 추론을 촉진한다. '프레이밍'이라는 용어 자체
도 은유로서, 주변 맥락을 기술하는 방법을 떠올
리게 한다. 이런 개념적 은유는 애초에 어디서 나
오는가? 일부는 문화에서 나온다. 또 다른 일부는
물리적 사물과 심리적 개념 사이의 개념적 유사성
을 반영한다. 가령, 행복의 개념을 '위up'와 관련
시키는 개념적 은유가 많다. 사람이 즐거운up
beat 상태라거나, 만약 행복하지 않으면 침울하
다 feeling down라고 한다. 음악도 업템포up
tempo ('빠른'이라는 뜻일 수 있고, 미소는 분위
기를 띄우고(up) 찡그림은 가라앉힌다(down).
p.356~357
하비
9-2
인간의 언어는 사고의 엔진이다.(342)
의사소통 언어는 본질적으로 ‘사고 전달 체계’다. (349)
언어상대성 이론이라는 이 이론은 우리의 모국어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 방식에 영향을 준다고 본다. (360)
하비
10-1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챕터인거 같아요. 인지편향 이라는 주제가 현실과 맞닿아 있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10-2
우리가 부분적 정보만으로 결정이나 판단을 내려야 할 때 이런 편향들은 인지적 지름길로 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시스템 1은 이러한 빠른 결정을 담당한다. (384)
우리는 우선 인지 편향에 대해 알아야 하며, 그 다음에 합의점을 찾는 방식을 통해 그런 편향을 극복해야 한다. 이를 깨달음으로써 그리고 조금 뒤로 물어남으로써 우리는 더욱 생산적인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394)
인지 자원이 제한되어 있다는 이 발상은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자아 고갈‘이라는 개념을 낳았다. (400)

Prana
8-1. 감각으로 받아들인 정보를 구조화해서 개념을 만드는 과정이 신기했다. 세상을 개념과 범주로 나눠야 그 많은 정보를 일반적, 추상적으로 고도화 하는 것이 가능하겠구나.
8-2. "개념은 잘 구성된 기억의 결과이기에, 개념 덕분에 기억은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Prana
9-1. '언어의 그물'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나... 의심하고 있었는데 기다리던 답변을 준 게 9장이었다. 언어가 비록 지각과 기억의 내용물을 조작할지언정 '사고의 엔진'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생각하려면 언어가 필요하구나.
'사이어 워프 가설'은 개념과 범주가 우리의 모국어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그 유명한 에스키모의 언어에는 눈을 가리키는 단어가 수백개이다 등등. 그런데 두말할 것도 없이 사실도 아니고 적절하지도 않다니! 작가의 말에 따르면 "언어는 지각을 제약하지 못한다".
9-2. "자연어는 우리에게 사물에 이름을 붙이고, 사고와 기억을 가리키고, 그런 사고를 다른 사람들 및 다른 마음들과 의사소통할 힘을 준다. 인간의 언어는 사고의 엔진이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 11장 ‘미래를 예측하기’ 읽기 ■■■■
★★ D-7 ★★
여러분 이제 그믐북클럽 5기도 각자 상황에 따라, 성향에 따라 책을 읽는 속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 충분히 벼락치기가 가능합니다. 망설이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스퍼트를 내 볼까요? 이틀 동안은 11장을 읽겠습니다.
이번 11장의 제목은 ‘미래를 예측하기’인데요. 여러분, 제가 미래를 예측해 볼게요. ‘그믐의 북클럽 5기는 <인지심리학>을 모두 완독한다!’ 너무 당연한 미래 예측인가요? 그래도 저는 이렇게 행복한 미래를 예상해볼게요. 예측한 미래가 맞길 바라며! 힘내서 열심히 읽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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