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 책걸상 함께 읽기] #24. <정치인>

D-29
@정진영작가 이 책은 시리즈물로 기획하셨다고 들었는데, 그럼 이어지는 다음 내용은 구상을 다 마치신 건가요? 아니면 이 작품의 흥행에 따라 혹은 작가님의 마음에 따라 달라질까요? '결정하는 인간' 다음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앞서 이 주제로 이야기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 저는 정치는 결정하고 책임지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속편이 나온다면 '책임지는 인간'이라는 부제가 붙을 겁니다. 막연한 계획이긴 하지만 저는 주인공을 오히려 더 작은 무대인 지방 의회로 내려보낼까 생각 중입니다. 지방의회는 국회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형태가 비슷한데, 제대로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질이 부족한 인물이 지나치게 많고, 지역 이권과 밀접하게 연관된 인물도 적지 않습니다. 이들이 만드는 조례나 규칙이 해당 지역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주민은 그걸 모릅니다. 지역 언론도 사실상 이에 관해 손을 놓고 보도하지 않고요. 이런 이야기들을 해보고 싶은데, 그 이야기를 하려면 소설이 잘 팔리고 드라마도 잘 돼야 합니다. 독지가 여러분들, 주변에 책 많이 홍보하고 도서관에도 열심히 신청해주세요.
@정진영작가 도서관에 열심히 신청했는데,도서관에 비치가 돼버리면 판매에 방해가 되는건 아닌가 🤔 하는 생각도 들어요
가능한 한 많은 분이 읽으시는 게 저는 좋습니다. 그리고 정말 마음에 들면 한 권 구입해 집에 두실 테니 더 좋고요. 도서관에 비치도서 신청 가능하신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정말 동감합니다!! 지방의 역할이 계속 축소되는게 너무 안타까운 1인입니다 그래서 지방의회나 주민들이 더 열심히 발전할 방향을 찾아야하는데 우물 안 개구리로 대도시보다 더 방만하게 경영되어 새금이 낭비되는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ㅜㅜ 문제점들은 알겠는데 개선방향은 도저히 떠오르지 않더라요~ 각 지역에 특색에 맞는 지역활성화가 이루어질수 있을까요?? 그래서 다음번 '책임지는 인간' <정치인2>가 나올길 기대하는 애독자입니다!!
정:정진영 작가님의 소설 정치인이 출간되었습니다. 치:치명적인 정진영 작가님의 매력이 흠뻑 들어가있는 정치인...많이 사랑해주세요.
정치 이행시 이벤트에 참여하러 왔다가 책걸상 방송을 듣고 왔습니다. 정진영 작가님이 다루는 소재의 영역이 넓다는 생각을 했는데 방송을 듣고 보니 작가가 살아온 스펙트럼이 그만큼 다양해서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작가도 인간인지라 언젠가 20, 30대의 경험이 모두 소진되는 날이 올텐데요. 이렇게 모든 게 연소된 이후의 작가란 어떤 모습일지 쓸데없이 상상해봤습니다.
자기 경험만으로 소설을 쓴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그리고 그런 작업은 꽤 많이 힘듭니다. 저는 전작 중 하나인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라는 장편을 쓰는 과정에서 마음에 심하게 상처를 입었습니다. 가장 제 이야기를 많이 담은 장편인데, 과거를 꼼꼼하게 복기하는 일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그 이후에는 <젠가>나 <정치인>처럼 저와 거리를 둔 주제를 다룬 장편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기자로 10년 넘게 일했다는 게 소설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습관처럼 다양한 사안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그 사안을 취재해 소설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직까진 소재 걱정을 해본 일이 없습니다. 앉아서 머리로만 쓰지 않는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소설은 작가의 삶과 무관하긴 어렵지만, 작가의 삶과 일치하지도 않습니다. 언젠가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를 때가 올지도 모르지만, 그런 날이 오면 억지로 소설을 쓰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시니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라는 작품이 궁금해지네요. 마침 전자책도 출간되어 있고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윌라를 이용하시면 오디오북으로 들으셔도 좋습니다. 저는 제 소설인데도 성우들의 목소리로 들으니 완전히 다른 작품 같아 신선했습니다. https://www.welaaa.com/audio/detail?audioId=9767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드라마 〈허쉬〉의 원작소설 작가이자, 조선일보판타지문학상과 백호임제문학상 수상작가 정진영의 신작 장편소설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가 출간되었다. 이번 소설의 테마는 ‘어머니’이다. ‘어머니’라는 테마는 소설의 소재이자 주제로 종종 사용되어 왔지만, 보통 당위적인 사랑과 헌신의 존재일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주인공이 찾아가는 어머니의 옛 흔적에서 발견하는 것은 ‘지금의 나보다 어렸던 시절’을 간직한 어머니의 삶, 그 자체다. 꿈을 품었던 소녀
윌라에도 있었네요. 윌라 구독 중인데 이북과 오디오북을 번갈아가며 읽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10대, 20대의 반짝이는 /치욕스러운 /강렬한/ 슬픈 /아름다운 경험을 풀어낸 이후 작가는 무엇을 쓸 수 있을까? 같은 이야기 재탕, 삼탕에 이른 작가들도 솔직히 많이 봤고요. 자기 경험을 풀어낸 이후엔 다르게 채워야 하겠지요. 어쩌면 진짜 문학은 그 때부터 시작일까요?
저도 궁금했던 생각이었습니다. @메롱이 님은 쓰시는 글을 보면 매번 날카로운 지점을 짚으시는 것 같습니다. 작가의 경험이 소진되고 나면 작가가 인생에 걸쳐 천착하는 관념(또는 가치)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상실감, 마츠모토 세이초는 질투(또는 열등감), 장강명 작가님은 삶의 의미 이런 관념에 천착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요식업 비유가 적절한진 모르겠지만 김밥천국처럼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던 음식점이 어느 순간 하나의 메뉴에 꽂히면서 조리사의 에너지 효율과 맛에 최적화된 메뉴 하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게 되는 맛집 영웅 서사 같네요.
야구 선수는 에이징 커브가 오는 30대 중후반 이후엔 자연스럽게 은퇴를 하고 그라운드를 떠나게 되더군요. 그런 면에서 문학은 가시적이고 실체화된 몰락의 기운(타율이 떨어지거나 방어율이 오르고 수비 가능 범위가 좁아지는 등)을 감지하기가 쉽지 않아서 유독 난이도가 높은 거 같아요.
정:의역,공역 치:역까지 함수 너무 어려워요 ㅠㅠ
@정진영작가 작가님은 사실 음식 뿐 아니라 음악에도 엄청 조예가 깊으시잖아요. 그런데 작가님의 소설에는 음악 이야기가 별로 안 나오는 것 같은데 작품에 음악은 따로 삽입 안 하시나요? 제 경우는 소설 읽다가 음악이 나오면 꼭 찾아서 들으면서 읽거든요. 하루키도 소설 속에 주제곡? 에 해당하는 음악들을 꽤 많이 넣고요. 그닥 관심이 없어서 안 넣는다면 그러시구나 할 텐데 음악을 좋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 급 궁금해졌어요.
사실 제가 살짝 숨기고 싶은 역사인 장편소설 <다시, 밸런타인데이>가 음악과 밀접합니다. 제가 작곡한 OST가 소설에 QR코드로 포함돼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페이지에 첨부된 QR코드를 찍으면 음악이 나옵니다. 쑥스럽지만 OST 링크를 공유합니다. https://www.youtube.com/@bookost1614
다시, 밸런타인데이『다시, 밸런타인데이』는 저자가 20대 초반에 쓴 첫 장편소설이자 연애소설로, 오랜 숙성 끝에 새롭게 다듬어져 세상 밖으로 나온 작품이다. 이 소설은 잊고 있었던 순수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20대 찬란하고 풋풋한 청춘의 시기로 되돌아가게 해준다. 또한 작품 속에 실린 Book OST는 소설가이기 이전에 작곡가로서 저자가 2014년 발매한 앨범의 수록곡들로, 소설의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보다 선명히 느끼게 해준다. 책을 읽으며 함께
"정치는 신이 부여한 모든 고통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대답입니다." (드라마 <60일, 지정 생존자> 최종회) 개인적으로 정치에 대한 정의 가운데 아주 오랬동안 기억에 남았던 것이에요. 정진영 작가님께서도 드라마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정치에 대한 정의를 하나 내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얼핏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기에 가장 쉬운 방법은 자본이 흘러가는 방향을 따라가 보기였습니다. 국민 개개인의 욕망에는 한도가 없는데, 국가의 자원은 한정돼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정치는 "국가의 한정된 자원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배분하고자 결정하고 책임지는 행위"입니다.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므로 정쟁은 필연적이고, 정치인은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유혹받게 될 겁니다. 국민은 결코 정치에서 눈을 돌리면 안 됩니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한다는 사실을 이미 역사가 반복해 증명했으니 말입니다. 국민을 대리하는 이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정도는 소박하게나마 알아야 합니다. 그게 <정치인>을 쓴 이유이고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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