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2.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무슨서점

D-29
저는 임경선 작가님의 팬인데요, 임경선 작가님 하면 <섹스 앤 더 시티> 라는 예전 미드가 떠올라요. 딱 도시여자 라는 느낌. 회사에서 힘든 점이나 남친과의 문제를 상담하면 니가 다 잘했다고 오구오구 들어주기 보다는 정확하게 어느 부분에서 니가 잘못했고 이런저런 부분에서 노력해서 개선하면 저렇게 될 거다 라고 매운 맛을 담아, 그러나 진심으로 나 잘 되라고 조언해 주는 언니. 그런 선배일 것만 같아요. (물론 전혀 개인적 친분은 전혀 없습니다.ㅎㅎㅎ 모든 것은 저의 뇌피셜)
임경선 작가님이 어떤 스타일이신지 느낌이 확 오네요. 드라마,영화 캐릭터나 유명인의 이미지로만 접해봤지 실제로는 만나보지 못한 여성상이예요.. 흑(;ㅅ;) 이런 언니 너무 탐난다요..ㅎㅎㅎ
앗, 저도요! <태도에 관하여>라는 책을 20대에 읽은 후로 작가님 특유의 냉철한 판단력과 현실적인 조언들이 정말 좋더라고요! 네이버의 오디오클립에서 <개인주의 인생상담>을 들으면서 한층 더 좋아졌고요. 매운 맛인데 따뜻한 매운 맛이라고 해야할까요(하하). 그 뒤로도 이분의 에세이집이 나오면 꼭 찾아 읽었는데, 이번에는 그믐 덕분에 신간 소식(제가 많이 늦긴 했지만요)을 알게되어 기뻤습니다:)
안녕하세요? 은평한옥마을 동네책방 수북강녕입니다 ^^ 지난 겨울, 무슨서점에서 열린 여섯번째 그믐밤에 참석하여 <계속 태어나는 당신에게>를 읽고 반 년 후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습니다 잊고 있던 편지가 도착한 날, 다시 한번 무슨서점과 만나는 열두번째 그믐밤 모임이 열리니 얼마나 절묘한지~! 속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반갑습니다 ♥
어제 무슨서점으로부터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받았어요. 책방지기님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그믐밤도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다들 안녕하셨지요? 안 그래도 어젯밤 편지가 도착했다는 제보(!)를 하나둘씩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에 딱 맞춰 들어가길 고대하며 보냈는데 마침맞게 도착한 것 같아 기쁩니다. @수북강녕 @진공상태5 님 다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해요! 만날 날이 기다려집니다:) 임경선 작가 신간은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네요. 바로 전의 소설집 <호텔 이야기>도 독서모임을 하며 여러 사람과 같이 읽었는데, 공교롭게 이번 신간도 이렇게 같이 읽게 되어 신이 납니다. <자유로울 것> <태도에 관하여>와 <평범한 결혼생활>이 서점에서 꾸준히 팔리는 책이라, 최근에 리커버 특별판으로 나온 <엄마와 연애할 때>도 입고 주문을 해 둔 상태인데요. 그러다 보니 저도 작가님의 소설보다는 에세이를 더 많이 읽고 있네요. @고쿠라29 진심으로 나 잘되라고 조언해주는 언니, @연해 따뜻한 매운 맛 가진 언니가 한 명 생긴 느낌, 딱! 그 느낌에 빠지니 작가님의 에세이만 계속 찾아 읽게 되는 것 같아요ㅎㅎㅎ
안녕하세요~ 참여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임경선 작가님의 책들을 좋아하고 얼마 전 어랏페 때 처음으로 무슨 서점 다녀 왔는데 아늑하고 좋은 책도 많아 좋더라고요. 한 달 함께 책 읽고 오프라인 때도 뵈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드디어 모임이 시작되었네요. 무슨서점은 지난 겨울에 여섯번째 그믐밤을 함께 하기도 했었지요. https://www.gmeum.com/meet/257 이번엔 더운 여름에 함께 하게 되어서 또 맛이 색다릅니다. ^^
오늘부터 <나 자산으로 살아가기>를 읽으며 마음에 들었던 문장들을 이 곳에 올려보아요. '무슨서점'이 멀어서 오프라인 그믐밤 참여 못 하시는 분들도 함께 읽으며 마음에 다가온 문장 올려주세요. 오프라인 그믐밤 때는 여기에 올려주신 문장들을 소리내어 읽어보려 해요. 자기가 고른 문장 자신이 읽는 것 아니고요, 무작위로 랜덤하게 읽어볼게요. 나에게는 딱히 마음에 다가오지 않았던 문장들을 읽으며 다른 이는 무엇 때문에 이런 문장들을 골랐을까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또 제가 고른 문장을 다른 이의 음성으로 듣는 것도 기대가 되어요.
문장 올려주실 때는 글 입력창 하단에서 '문장 수집'이라는 아이콘을 클릭해서 하시면 되세요. 물론 버튼을 이용하지 않고 그냥 올려 주셔도 좋습니다.
평소 자잘한 고민을 잘 하지 않는 다소 건조한 성격인 나는, 고민이 있어도 대개 해결책을 알고 있으며, 다만 실천에 옮기느냐 마느냐가 문제였을 뿐이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책머리에, p6, 임경선 지음
'괜찮은 어른'은 신기루 같은 것일까? 나이 드는 일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필연이겠지만 지켜나갈 중심은 스스로 정하고 싶었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P.7, 임경선 지음
저는 머리말 부분은 한문장 한문장이 다 와닿아서 통째로 밑줄을 긋는 마음으로 읽었어요.
나는 예전보다 더욱 나다워졌고 그것은 내게 충만한 기분을 안겨주었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4%, 임경선 지음
이 부분 읽고 "너 답지 않아." "나다운 게 뭔데?" 이 드라마 대사가 떠오른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이제는 우스개가 된 대사지만 책 제목도 그렇고 "나 답다" 를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인 것 같아요.
우리에게 남겨진 최선의, 혹은 유일한 방법은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이다. 대체 그게 뭔데? 왜 '나답게' 살아야 하는 건데, 라고 당신은 물을지도 모른다. 왜 그래야 하느냐면, 누가 뭐래도 나는 남과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사람 한 사람 개별적인 존재로 태어난 우리는 그래서 가급적 내가 나 자신과 불화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스스로의 삶을 각별하게 보살피고 조율해야만 한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책머리에 p.8, 임경선 지음
저도 예전에는 '나답다'는 말이 뭘 의미하는 걸까 생각이 많았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나다워지는 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고쿠라29님이 말씀하신 드라마 대사도 떠오르고요(하하). 남겨주신 문장 중에 '나는 남과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또래 문화가 강했던 어린 시절에는 남들과 다른 저의 모습이 보편적이지 않아 도드라져보이고, 외톨이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나답기를 포기하고, 본래 모습을 감춘채로 보편적인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여러 문화를 '억지로' 체득해야했고요. 하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보편적인 집단에 꼭 머물러있을 필요가 없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어요. 그건 그들이고, 저는 저일테니까요. 제가 임경선 작가님의 글을 좋아했던 것도 이런 이유가 컸던 것 같아요. '다르고 이상하기 때문에' 고유한 관점을 가질 수 있어 글쓰기에 이점이 되었다는 임경선 작가님의 말씀처럼, 이제는 나답게 나이들어가는 제 모습에서 어떤 고유성이 보이는 것만 같았거든요. 우르르 몰려다니며 집단을 형성하고 권력을 행사하던 문화가 점점 더 개인의 고유한 모습에 집중하는 문화로 나아가는 것 같아요. 아주 느리지만 조금씩은 오고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정말 무리에 동화되기 위한 노력을 고통스러우리만치 많이 했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뭐라고 그렇게 신경을 썼을까 싶은데 그 땐 그런 문제들이 너무 중요했어요. 어떤 시선들이 너무 아팠고 배제된다는 것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시간에 따라 저 스스로도 자연스레 성숙하기는 합니다만 어린 친구들이 너무 이러한 압박에 시달리지 않도록 인식의 전환? 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자연스럽고 꾸미지 않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좋은 의미로 연기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사람이 진실할 필요는 있지만 진실하기만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눈치'가 있어야 한다. 나이 들어서 눈치 없는 사람은 그간 남을 배려할 필요가 없었던 사람일 것이다. 너무 게으르고 오만하다고 생각한다. 눈치라는 것은 내가 어떤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으로, 어른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한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31%, 임경선 지음
성장기에 오랜 외국 생활을 했던 나는 '쟤는 조금 우리와 다른 아이, 이상하고 알 수 없는 아이'라는 시선을 받아서 그것이 약간의 서글픔으로 가슴에 남아 있다. '나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야. 나는 그냥 나일 뿐이고, 나는 정확하게 이해받고 싶어'라는 내적 충동이 항상 있었다. 그들의 말대로 '다르고 이상하기 때문에' 고유한 관점을 가질 수 있어서 글쓰기에 있어서는 이점이 되어준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47%, 임경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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