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공부할 권리' 사색모임

D-29
저도 오늘부터 재독서 들어갑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라 내용이 가물가물했는데, sorry님이 올려주시는 발췌문들을 보다보니 다시 한 번 읽어도 새롭게 느껴질 것 같아요~ 좋은 문장들이 많았던 책으로 기억하고 있어서 다시 한 번 읽으면서 그 좋은 문장들을 되새겨 보겠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며 다양한 분야로 상상력을 확장하는 '확산적 사고'는 성인이 되면서 점점 퇴화합니다. 성인들은 점점 나는 원래 수학을 못해, 나는 원래 음치야, 이런 식으로 자신의 사고와 행동에 제약을 두는데, 이런 것이 바로 '수렴적 사고'입니다.
공부할 권리 p.18, 정여울
머리를 세게 한대 맞은 기분이에요. 진짜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느끼는 건, 해보지도 않고 이건 못하는 거야라고 단정지어 버리거나, 과거에 잘 못했던 것들을 지금도 잘 못할 거라고 확신하듯 말할 때가 많더라고요. 그때는 못 먹었던 것, 그때는 못했던 것, 그때는 몰랐던 것을 지금은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 자신의 한계를 그어놓은 영역들이 확고하게 보였어요.
슬픔을 절제하는 것과 슬픔 자체로부터 도피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뭐든지 '빨리빨리'를 외치는 사회에서 이제는 슬픔마저 빨리 스쳐 지나가야만 하는 귀찮은 정류장쯤으로 치부되지요
공부할 권리 p.51, 정여울
우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누군가의 죽음마저도 슬퍼할 시간이 아깝다며 장례를 하루씩 줄여가는 지금을 다시 생각하게 하네요. 슬픔이 차올랐을 땐 그 슬픔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서 슬픔을 온전히 누려야 하는데, 사회의 모든 시스템이 그런 시간마저도 사치라고 압박하는 듯합니다.
통증은 공포를 자아내지만 분명 우리에게 어떤 절박한 메세지를 전달합니다.(중략) 견딤의 가치는 퇴색하고, 효과 빠른 진통제의 중독성은 커집니다. 작은 고통에서도 쉽게 건강염려증에 시달리고, 과잉 진료의 폐해도 급증하게 되었습니다.
공부할 권리 p.60, 정여울
'아픔=비정상적인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조금 아픈 것은 자연적으로 나아질 수 있으며, 아픔을 통해 내 몸이 정상일 때의 감사함도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조금만 아파도 약과 치료로 정상으로 되돌리려는 것이 이 책에서도 말하듯 아픔에 대한 내성 혹은 아픔에 대한 견디는 마음을 퇴색시키고, 정상화를 위한 조급함만 키우는 것은 아닐까요.
한 사람의 정의는 수많은 사람들의 '길들어 버린 침묵'을 깨뜨리는 기폭제가 됩니다.
공부할 권리 p.78, 정여울
갑을 관계의 폭력성에 길들어 버린 현대인들은 나 혼자서 무엇을 바꾸겠나, 나 혼자 싸워 봐야 뭐 하나, 하는 패배주의에 젖어 있습니다.
공부할 권리 p.93, 정여울
1장은 크게 '용기'와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내면을 바라볼 용기, 정의를 바로잡을 정의감, 감정에 솔직해실 용기,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부조리에 저항하는 정의까지요. 현대를 살아가면서 조금씩 자기 자신은 내려놓게 되고, 사회가 요구하는 것들에 부응하는 수동적인 삶에 익숙해지는 자신을 반성하게 해준 챕터였습니다.
각종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에 중독된 현대인들은 왜 잠시도 혼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할까. 혼자 있을 때조차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세상과 연결된 느낌을 갈망하는 현대인은 '고독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해 버린 것은 아닐까요.
공부할 권리 p.100, 정여울
2장을 들어가자마자 뼈 때리는 문장을 만났습니다. 저 또한 침묵이 감도는 분위기를 감당하지 못해 대화가 끊어지면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일을 하다가도, 다른 무언가를 하다가도 시간이 나서 아무것도 안해도 될 때가 잠시 찾아올 때를 못견뎌 합니다. 할 거 없나~ 볼 거 없나~ 이러면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책이나 읽자면서 책을 꺼내기도 하구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멍때리거나 생각의 바다 속으로 잠기는 것도 좋은 일인데 왜 그런 것들이 불편하고 어색한지ㅠㅠ
가끔 멍~~하니 멍때리기 하는 시간을 만들기도 한답니다. 아무생각을 하지 않는, 진짜 아무생각을 하지않고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않을 멍~~한 시간이 사람들에겐 필요한 것 같아요.
저도 이 부분에 밑줄을 그었답니다^^ 사람들이 '고독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해 버렸다'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무섭기까지 하더라구요 고독은 외로움 또는 슬픈 감정이 아니라 오히려 낭만적이라는 생각을 하는 1인으로서 혼자서 조용~~해지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되는 많은 것들은 그 여행자의 숨겨져 있던 본성일 거라는 생각을 했어. (책 속의 책, 라스무스와 방랑자)
공부할 권리 p.115, 정여울
이 책 너무 읽고 싶어졌어요. 재물이나 안정보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방랑자 오스카를 선택한 라스무스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알고 싶어지더라구요! 나를 구성하는 외적인 요소보다 나의 내면을 더 이해해주는 사람을 선택한 라스무스의 이야기! 참 궁금합니다ㅎㅎ
라스무스와 방랑자천진난만한 고아 소년 라스무스와 마음씨 넉넉한 방랑자 오스카 아저씨의 이야기. 그들이 겪는 한바탕의 모험이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흐뭇한 이야기이다.
진짜 정여울 작가님이 소개하는 책, 영화들이 막 끌리기도 했던 {공부할 권리}였던 것 같아요 저도 읽어보고 싶은 책, 보고싶은 영화들을 체크해두었답니다^^
되게 좋은 작품들을 많이 있더라구요ㅎㅎ
안정적인 생활을 밀쳐내고 오스카를 선택했던 라스무스가 넘 멋졌어요👍
우리가 여행이라는 것을 할때, 그러니까 친구들과 왁자지껄 가는 여행이 아니라 혼자, 혹은 생각이 맞는 누군가와 떠나는 여행이 꼭 그런것 같아요. 우린 서로 여행 스타일이 맞네, 라던지 혼자만의 여행 방식으로 움직일 때를 생각해보면 은연중에 발휘되는 본성이 맞는것 같네요. 이건 나만의 여행 스타일이야..는 나의 본성에서 나오는 게 맞았네요^^ 여행지에서 느끼는 감정, 끌리는 환경, 우리가 행동하는 모든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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