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공부할 권리' 사색모임

D-29
질투가 건강한 심성과 결합하면 자신을 성장시키는 동력이 되지만, 열등감이나 우울한 감정과 연합하면 파괴적인 상황으로 치닫지요.
공부할 권리 p.120, 정여울
무한 경쟁을 유발하는 현시대에, 그것도 극한의 경쟁을 붙이는 한국에서는 질투가 좋은 현상은 아닌 것 같아요. 대체로 후자의 상황으로 치닫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질투가 열등감과 만나 아주 막장으로 치닫는 드라마를 본 것 같아요^^;; 결말은 결국 모두가 파국으로..
모든 것을 분석하고 해부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믿음이야말로 인간의, 인간을 향한 폭력이 아닐까요.
공부할 권리 p.126, 정여울
이방인을 읽다보면 '뫼르소'는 그저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일 뿐인데 대중들과 비슷하지 않다는 이유로 조리돌림 당하고 그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 점에서, 그가 마지막에 가서 쌓인 분노를 폭발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더군요.
뫼르소를 완전히 이해할 순 없지만, 이성적으로 이런 타인도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줬습니다.
이방인'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6권. 20세기의 지성이자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1942년 <이방인>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카뮈는 젊은 무명작가에 불과했다. 낯선 인물과 독창적인 형식으로 현대 프랑스 문단에 이방인처럼 나타난 이 소설은 출간 이후 한순간도 프랑스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빠진 적이 없는 걸작이 되었다.
뫼르소의 행동이 이해된다는 건 아니지만 대중들의 뻔한 시선들이 그를 분노 폭발하게 만들었겠죠ㅠㅠ (이방인을 읽은건 아니고^^;; 공부할 권리에서 작가님이 들려 준 줄거리로 그리고 예전에 모임지기님이 들려준 얘기로 뫼르소를 알아가는 중..)
우리는 날이 갈수록 극심해지는 경쟁 사회에서 너무 강한 척하느라, 강해지려고 안간힘을 쓰느라 약한 것들만이 가진 고유한 슬픔에 귀 기울일 마음자리를 잃어버린 것인지도 모릅니다.
공부할 권리 p.148, 정여울
차단되고 싶으면서도 완전하게 차단되기는 싫은 마음. p.161 쪽에 실린 김소연, [마음사전]의 와닿는 문구 입니다. 사물을 깊게 탐구하고 적어놓은 내용이 또 마음을 끌어당기네요
마음사전'마음의 뉘앙스'를 섬세하게 포착한 사전. 시인 김소연이 만들었다. <표준국어대사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언어학적인 정의, 보편적인 정의를 과감히 배제한 채, 총 300개 낱말들을 감성과 직관으로 헤아렸다.
차단되고 싶으면서도 완전하게 차단되기는 싫은 마음..이라..사람들은 어쩌고 싶단걸까요^^ 저역시도 이런 심리가 쬐금은 있는 것 같아요^^;;
약간의 이기심 같기도해요. 혼자 있고 싶은데 혼자 두지는 말고 내가 필요할 때 내가 찾으면 그때만 날 돌아봐 줘... 같은 심리가 아닐까요?
손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어여쁜 누군가를 어루만지는 것이다. 그 촉감 앞에서 우리는 어떤 공포로부터, 어떤 설움으로부터, 어떤 아픔으로부터 진정되곤 한다. p.162 김소연, [마음사전] 중에서 참 따스한 시선으로 어떤 행위의 따스함을 끌어올리는 것 같아요
마음사전'마음의 뉘앙스'를 섬세하게 포착한 사전. 시인 김소연이 만들었다. <표준국어대사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언어학적인 정의, 보편적인 정의를 과감히 배제한 채, 총 300개 낱말들을 감성과 직관으로 헤아렸다.
2부에서는 고독할 권리, 고독함으로 인해 얻는 다양한 감정들, 그럼에도 결국 다시 '우리'로 돌아가 따스함을 간직해야하는 이유를 실어놓았네요!
역쉬👍 단락단락마다 요점 정리를 잘 해주시네요. 읽으면서 아..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이 말이었어요~~~라는 중^^;;
철학이란 나와 너무도 다른 당신의 온갖 차이들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아닐까.
공부할 권리 p.176, 정여울
유혹이나 공포에 휘둘리지 않는, 자유를 꿈꾸는 마음의 기술, 그것이 금욕의 진정한 철학적 의미입니다. '욕망을 줄이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삶을 욕망하라.'는 것이지요.
공부할 권리 p.177, 정여울
조금 어려운 말 같았습니다. 사실 이것이 유혹인지 내가 진정 원해서 얻고싶어하는 것인지 헷갈릴 경우가 많거든요. 대개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내게 필요했던 것인지 충동적으로 찾아왔던 것인지 알 수 있지만, 오랜 시간 지켜보아도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럴 땐 그저 경험해보고 그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 같네요.
제 눈에 비친 일본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욕망의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아예 욕망하기 자체를 멈추는 일본 젊은이들이었습니다. p.201 지금 대한민국의 젊은 사람들이 이런 마음인 것 같습니다. 욕망의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결혼도 포기하고 출산도 포기하고... 그러다가 무언가를 하기마저도 포기해버리는 모습을 지금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 밥을 나누는 약자들의 생존술에서 배우다사상가 우치다 타츠루와 오타쿠 출신의 사회비평가 오카다 도시오가 시장경제의 몰락과 대안, 그리고 새로운 공동체에 대해 나눈 대담을 엮은 책. 이 책에서 세대론, 교육론, 경제론, 연애론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한 사회 이슈를 이야기한다.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뭔지 모르지만 자꾸 눈길이 가던 부분이었답니다. {우리가 지금 당연한 듯이 여기고 살아가는 문명적인 공간은 누군가가 필사적으로 무질서를 세계 밖으로 몰아내 준 덕분이지요..p202} 살면서 우리가 느끼는 당연함들, 그 당연함 뒤에는 누군가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 저또한 아무렇게나 살아가면 안되겠다는 반성을 하게 된답니다.
무질서를 마주하고 직접 한 번 그것들의 질서를 바로잡아봄으로써 갖는 마음의 치유같은 게 있는 듯합니다. 요리를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도 같이 정리되고 뿌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잖아요. 하지만 현대 사회는 개인이 그런 사사로운(?)것에 신경 쓰는 것을 허락해주지 않는 듯합니다ㅠㅠ 일단 돈이 많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당연하다는 듯이 깔아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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