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공부할 권리' 사색모임

D-29
차단되고 싶으면서도 완전하게 차단되기는 싫은 마음..이라..사람들은 어쩌고 싶단걸까요^^ 저역시도 이런 심리가 쬐금은 있는 것 같아요^^;;
약간의 이기심 같기도해요. 혼자 있고 싶은데 혼자 두지는 말고 내가 필요할 때 내가 찾으면 그때만 날 돌아봐 줘... 같은 심리가 아닐까요?
손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어여쁜 누군가를 어루만지는 것이다. 그 촉감 앞에서 우리는 어떤 공포로부터, 어떤 설움으로부터, 어떤 아픔으로부터 진정되곤 한다. p.162 김소연, [마음사전] 중에서 참 따스한 시선으로 어떤 행위의 따스함을 끌어올리는 것 같아요
마음사전'마음의 뉘앙스'를 섬세하게 포착한 사전. 시인 김소연이 만들었다. <표준국어대사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언어학적인 정의, 보편적인 정의를 과감히 배제한 채, 총 300개 낱말들을 감성과 직관으로 헤아렸다.
2부에서는 고독할 권리, 고독함으로 인해 얻는 다양한 감정들, 그럼에도 결국 다시 '우리'로 돌아가 따스함을 간직해야하는 이유를 실어놓았네요!
역쉬👍 단락단락마다 요점 정리를 잘 해주시네요. 읽으면서 아..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이 말이었어요~~~라는 중^^;;
철학이란 나와 너무도 다른 당신의 온갖 차이들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아닐까.
공부할 권리 p.176, 정여울
유혹이나 공포에 휘둘리지 않는, 자유를 꿈꾸는 마음의 기술, 그것이 금욕의 진정한 철학적 의미입니다. '욕망을 줄이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삶을 욕망하라.'는 것이지요.
공부할 권리 p.177, 정여울
조금 어려운 말 같았습니다. 사실 이것이 유혹인지 내가 진정 원해서 얻고싶어하는 것인지 헷갈릴 경우가 많거든요. 대개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내게 필요했던 것인지 충동적으로 찾아왔던 것인지 알 수 있지만, 오랜 시간 지켜보아도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럴 땐 그저 경험해보고 그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 같네요.
제 눈에 비친 일본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욕망의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아예 욕망하기 자체를 멈추는 일본 젊은이들이었습니다. p.201 지금 대한민국의 젊은 사람들이 이런 마음인 것 같습니다. 욕망의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결혼도 포기하고 출산도 포기하고... 그러다가 무언가를 하기마저도 포기해버리는 모습을 지금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 밥을 나누는 약자들의 생존술에서 배우다사상가 우치다 타츠루와 오타쿠 출신의 사회비평가 오카다 도시오가 시장경제의 몰락과 대안, 그리고 새로운 공동체에 대해 나눈 대담을 엮은 책. 이 책에서 세대론, 교육론, 경제론, 연애론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한 사회 이슈를 이야기한다.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뭔지 모르지만 자꾸 눈길이 가던 부분이었답니다. {우리가 지금 당연한 듯이 여기고 살아가는 문명적인 공간은 누군가가 필사적으로 무질서를 세계 밖으로 몰아내 준 덕분이지요..p202} 살면서 우리가 느끼는 당연함들, 그 당연함 뒤에는 누군가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 저또한 아무렇게나 살아가면 안되겠다는 반성을 하게 된답니다.
무질서를 마주하고 직접 한 번 그것들의 질서를 바로잡아봄으로써 갖는 마음의 치유같은 게 있는 듯합니다. 요리를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도 같이 정리되고 뿌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잖아요. 하지만 현대 사회는 개인이 그런 사사로운(?)것에 신경 쓰는 것을 허락해주지 않는 듯합니다ㅠㅠ 일단 돈이 많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당연하다는 듯이 깔아놨어요...
무엇이 훌륭한지, 무엇이 탁월한지에 대해 어른들이 나서서 정답을 제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공부할 권리 p.205, 정여울
축구를 한다고 하면 '손흥민처럼 되어야지!' 같은 얘기 많이 하잖아요. 다른 분야에서도 뭔가를 하고 싶어하면 그 분야의 최고처럼 되어야지! 하는 말 정말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저 재미로, 취미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교양으로 배울 수도 있는 건데 왜 무언가를 시작하면 끝장을 내어야하고 최고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우리가 무언가를 배우는 것에 큰 거부감을 심어놓기만 하는데 말이죠.
맞아요. 뭔가를 하면 꼭 그 분야에 1인자가 되어야 하나요? 꼭 성공을 해야 하나요? 그냥 적당히 즐기기만 하면 안되나요? 요즘 꼭 챙겨보는 예능프로가 '뭉쳐야 찬다'라는 축구예능 프로그램인데요. 각자의 스포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축구라는 스포츠로 뭉쳐져 조기 축구를 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전 축구선수는 유럽에 진출한 손흥민만 있는 줄 알았고 k리그에서도 유명한 선수들 몇몇에만 열광했는데 여기 조기 축구회에서 보여주는 그들도 대단하다고 매주 느낀답니다. 축구선수 출신들이 아니지만 조기 축구를 하는 그 순간은 열심히인 모습들이 보는 시청자들에게 흥미와 박수를 받는것 같아요. 모든 일에 목숨(^^) 걸고 산다는 건 너무 숨가파요ㅠㅠ
우리는 자기 안의 재능을 볼 수 잇ㅋ는 눈을 잃었고, 그 재능을 발휘하도록 환경조건을 조절할 힘을 빼앗겼고, 외부의 도전과 내부의 불안을 이겨 낼 자신감을 상실했다. p.208 돈을 벌어야만 무언가를 시도할 수 있는 세상.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려면 가진 게 있어야 하는 세상. 도전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로 이어지는 세상. 이것이 우리를 자본주의의 돈벌이로 내몰고 우리 내면의 탐구를 못하게 막는 것 같습니다.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 시장 상품 인간을 거부하고 쓸모 있는 실업을 할 권리이반 일리치의 방대한 사상과 새로운 사회를 위한 구상. '20세기의 가장 탁월한 사상가'이자 '사상의 저격수'로서 평가받는 이반 일리치는 사회, 경제, 역사 등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인간 위에 제도가 군림하는 현대 사회를 전방위에서 공략하며 그 근본전제를 허물었다.
'가난한 부'야말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향유하며 행복을 누릴 수 없게 만드는 '희소한 부'이며, 우리 사회의 가장 힘없는 사람들에게서 자유와 해방을 빼앗는 '파괴적인 부'임을 고발합니다.
공부할 권리 p.209, 정여울
자유주의의 무분별한 생산이 그것을 소유할 수 없는 경제적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부'의 이름으로 폭력을 휘두른다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나' 단위만이 아니라 너와 나의 단위, 가족 단위만이 아니라 이웃의 단위, 마을의 단위, 공동체의 단위로 사유할 수 있는 용기와 판단력을 길러야 합니다.
공부할 권리 p.210, 정여울
화제로 지정된 대화
3부에서는 자기 자신 속 편협한 세상 속에 갇히지 말고, 알을 깨고 나와 각 개인의 고유한 세계를 공유하고 인정하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너무 깊숙한 내면으로의 함몰은 오히려 자기 파괴를 불러일으킨다고 합니다!
드디어 내일 {공부할 권리}에 대한 모임을 하게 되네요. 혼자 읽으면서 느끼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또는 살짝은 난해했던 부분들까지 다양한 생각들을 들을 기대에 부풀어 있어요. 함께 이야기 나눈다는 것 자체가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공부'가 아닐까 싶어요. 책을 읽으면서 인간다운 삶을 위한 정의와 용기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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