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공부할 권리' 사색모임

D-29
인문학적인 다채로운 이야기를 많이 나눈 시간 같았어요. 왜 그런지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단어들에 대해서 서로 고민해보고, 좋은 작품을 공유하고... 그렇게 우리 모두가 인문학적 인간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꼈던 모임이었달까요ㅎㅎ
부당함에 대한 분노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회의 중추가 망가져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공부할 권리 p.229, 정여울
촛불시위를 할 때만 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이 아직 불의에 대항하는 힘이 있구나! 생각했는데, 지금은 부조리한 분위기가 퍼져도 내게 직접적으로 피해가 오지 않으면 쉬쉬하고 침묵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이 작가님이 말하는 사회 중추가 무너져서가 아니라, 그것을 내비칠 에너지조차 남아있지 않아서인 것 같아요.
살아가는게 각자 너무 고달푸니까..라는 말로 이해하기엔 너무 그런가요ㅠㅠ 저역시도 정의롭지 않은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며 나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문제면 그냥 모른척 지나가는것 같아요. 삶이 고달푸다기 보단 이건 오지랖인가?라는 그 경계선에서 갈등하는 이기적인 마음일수도 있겠어요.
괜히 도와줬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는 뉴스도 워낙 많이 나오니 도와주는 게 맞을까 고민이 될 때가 많지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자기 자신에게서 진정한 만족을 찾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공부할 권리 p.231, 정여울
피해자가 겪을 감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했다면, 그런 가해 행위를 저지를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쟤가 저런 걸 당해서 힘들겠어,가 아니라 내가 저걸 당하지 않기 위해 가해자들과 똑같이 행동해야지,와 같은 공감의 부재가 사회적 폭력으로 이어지는 게 아닐까요.
훌륭한 과학자들은 비과학적인 현상이라고 해서 무시하거나 배제하지 않습니다. 위대한 과학자들은 과학적이라 믿어 왔던 것들과의 투쟁을 통해 새로운 발견을 지속해 왔습니다.
공부할 권리 p.243, 정여울
왜 인간의 기억은 이토록 자신에게 불리한 것만을 더 커다랗게 부풀려 스스로를 괴롭히는 갈까요.
공부할 권리 p.260, 정여울
이 책에서도 언급되지만,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행복과 불행을 생각하는 방식을 뒤집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희미하게 남은 기억과 감정만 남은 행복한 기억, 굵직한 사건들로 기억남은 불행한 기억을 떠올리는 또렷한 행복의 기억, 희미했던 불행의 평균을 생각하면 내가 살아감에 있어서 더 행복한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하네요!
마음의 지혜사람은 없다. 결국 우리의 마음가짐에 따라 행복의 조건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tvN 〈어쩌다 어른〉, 〈세바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힘들고 지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전 국민의 마음 멘토로 우뚝 선 김경일 교수는 이 책 『마음의 지혜』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고민과 불안을 모아 사람, 행복, 일, 사랑, 돈, 성공, 죽음이라는 7가지 키워드로 분류해냈다. 그리고 20년 넘게 인지심리학자로 살아오면서 탄탄히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자신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어도 '함께 아파하는 사람들'의 존재야말로 우리 사회의 가녀린 희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할 권리 p.268, 정여울
이야기 중에 나온 세월호나 과거 역사적으로 아팠던 사건들은 이렇게 감정적으로 같이 공감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오래 전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그 시기의 감정을 간접적으로나 느껴보려고 하면서, 최근에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들에 대해서는 왜 '지겹다', '그만해라'같은 말들이 많이 나오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큰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보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잊지 않고 늘 함께하고 있다는 따듯한 마음이 아닐까요.
진심 잊지않고 기억한다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흔히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할 때 그 아픔이 스트레스라고, 하지만 트라우마는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아픈 만큼 파괴되는 것이라고.
공부할 권리 p.273, 정여울
4부에서는 언뜻 부정적 감정으로 여겨지는 분노도 좋은 방향으로 표출될 수 있는 긍정적 에너지가 있다는 얘기와 이성이 아닌 감성으로 사회적 공감과 치유를 이끌어내야한다는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분노할 권리} 우리가 진정 분노해야 할 상황에서도 참거나 혹은 외면하는 것은 비겁(?) 일까요. 정의로운 분노, 공동체의 더 나은 삶을 향한 분노로 이끌어 낸다면 당당히 우리에겐 분노할 권리가 있으며 그 권리를 뿜어내어야 겠죠. 아 그러고보니 분노할 권리에서 작가가 예시를 들었던 아테네 여성들의 분노에 대한 얘기가 생각나네요. 그녀들이 내세웠던 그 분노가 정말 정의로운 분노였고 사회적 공감과 치유를 이끌어냈던 이야기였네요
독서모임에서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 상처의 원인을 찾는게 상처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닐까..라는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아직은 저 자신도 상처에 대해선 원인을 찾아보기 보단 그냥 덮고 지나는 것을 선택하는 것 같네요ㅠㅠ 자신의 상처를 똑바로 볼 수 있어야 다음을 넘어가는 길도 가벼울텐데 말이죠
각자 다른 공간에서 똑같은 책을 읽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멋진 친구가 됩니다.
공부할 권리 p322, 정여울
독서모임에서 같은 책을 2주간 각자의 공간에서 읽고 모인 우리들, 같은 책을 읽어보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서로 바라보는 눈빛들이 '나..알것 같아, 너도?'라는 공감대가 생긴것 같았어요. 이야기를 나누면서 곁에 있는 사람의 말에 공감하기도 하고 아니면 다른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하면서 같은 편이 된듯한 기분이었답니다.
뭔가 저희 독서모임이 딱 이 말로 표현되는 것 같아요. 각자의 공간에서 읽은 내용으로 한 곳에 모여 책으로 가까워지니까요~ '츠바키 문구점'에서 말한 적당한 거리감이 있는 친밀감이 있는 독서모임이랄까요 ㅎㅎ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증정_삼프레스] 모두의 주거 여정 비추는 집 이야기 『스위트 홈』 저자와 함께 읽기[도서 증정] <탄젠트>(그렉 베어)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5. 가을비 다음엔 <여름비 이야기>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도서관에서 책을 골랐을 뿐인데 빙의해 버렸다⭐『겹쳐진 도서관』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극단 '피악'의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작품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
나는 너의 연애가 궁금해
[📚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북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달달북다02)》 함께 읽어요! [북다/책 나눔] 《하트 세이버(달달북다10)》 함께 읽어요!
각양각색!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과학의 언어로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작가, 김초엽
[라비북클럽] 김초엽작가의 최신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 같이 한번 읽어보아요[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5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_김초엽[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8월의 책 <지구끝의 온실>, 김초엽, 자이언트북스방금 떠나온 세계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레슨!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지금보다 나은 존재가 될 가능성을 믿은 인류의 역사, 《자기계발 수업》 온라인 독서모임
한국의 마키아벨리, 그의 서평 모음!
AI의 역사한국의 미래릴케의 로댕최소한의 지리도둑 신부 1
🎬 우리가 사랑한 영화 감독들
[책나눔] <고양이를 부탁해><말하는 건축가> 정재은 감독 에세이『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메가박스 왕가위 감독 기획전 기념... 왕가위 감독 수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 함께 이야기 나눠요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와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서평단&북클럽 모집[아티초크/책증정] 장강명 작가 추천! 해즐릿의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와 함께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축하합니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31. 사탄탱고[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신간읽기클럽 )1. 세계는 계속된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공룡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로!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밀리의 서재로 📙 읽기] 10. 공룡의 이동경로💀《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