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공부할 권리' 사색모임

D-29
정의가 상호 간의 신뢰가 아닌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힘의 행사로 유지될 때는 이미 정의가 아니라 폭력의 다름 이름일 뿐입니다.
공부할 권리 p.289, 정여울
여기서 언급하는 도서인 '책도둑'의 줄거리를 읽어보니 너무 읽고 싶어지더라고요. 억압하는 사회 속에서도 정의가 무엇인지 알고 사회규범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서도 정의를 지키려는 소녀! 책은 두껍지만 언젠가 읽어볼 요량입니다!
책도둑 (합본 특별판)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언론으로부터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소설가”라는 극찬을 들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작가 마커스 주삭의 대표작 <책도둑>이 새로운 장정으로 선보인다.
오~~몇번을 되뇌여 보았습니다. 진짜 그렇네요. 자신은 정의였어도 그것이 누군가의 힘의 행사로 상대방이 어쩔수 없어 받아들여 진다면 그건 정의가 아니라 폭력이네요. 흔히 강한 이가 자신보다 약한 이에게 나는 정의였다고 한다면 그건 진정한 수긍이 아니라 강한 이의 강함때문에 행하는 수긍이며 그건 폭력이네요.
시민혁명은 분명 자유를 얻게 해 주었지만 그 자유의 본질은 '돈을 벌어야만 얻는 자유'였음을 말입니다.
공부할 권리 p.298, 정여울
공산주의가 되자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자유주의 또한 자유라는 이름 아래 화폐계급을 만들긴 했지요. 가진자들이 가진 것을 더 부풀리기는 쉽고, 빈자들이 가진 위치로 올라가는 것은 힘든 세상이지만 마치 '자유'라는 이름으로 모든 게 묵인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는 노년을 어떻게 아름답게 보낼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중략) 중요한 것은 단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지위나 재산 같은 외적인 가치가 아닌 나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에서 찾는 지혜입니다.
공부할 권리 p.303, 정여울
하아~~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아름다울 것인가..생각을 해보게 하네요. 나의 생각과 행동에 너무 남의 시선을 첨가하지 말고 내가 믿는 것을 믿으며 살아가는 것. 그리고 우리는 개인이지만 절대 개인이 아닌 공동체라는 생각을 잊지말고 나 자신과 내 주변도 둘러 보면서 함께 공감하며 살아가는 것.
노인으로 사는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그 시간을 얼만큼 아름답게 보낼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되긴 합니다. 이제는 젊었을 때 바짝 벌어놓아도 그걸로 노후를 대비하기에 노후가 너무 길어요ㅠㅠ 한참 전에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그랬지만, 이제는 죽을 권리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조건 살아야 한다는 건 또 다른 사회의 폭력같아요.
안락사에 대한 생각은 저도 해보았어요. 미래(미래라고 해봤자 앞으로 10년 전후겠죠) 우리의 죽을 권리라..어떤면에서는 굉장히 냉정한 선택 같겠지만 자살이라는 의미와는 구분되어지는 선택인것 같아요. 예전에 읽었던 {70세 사망법안, 가결}이라는 소설이 우리 삶에 있을법한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죽을권리(자살 의미는 절대아님)도 필요한것 같아요.
저도 나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안락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자살은 삶을 포기하는 느낌이 강하다면, 안락사는 삶을 정리하는 쪽에 가까운 것 같아요. 자살이 대게 타인이나 사회적 문제에 의해 내가 나를 살해하는 것이라면, 안락사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ㅎ
아무래도 의학이 발전하면서 수명은 길어지지만 그것에 맞춰 건강하게 나의 의식대로 살아갈 수 있느냐가 중요한 거 같아요
조용한 '내면의 묵독'으로 그친 책들은 마음의 비상구로 은밀히 잠입한 후 어느새 마음의 뒷문으로 스스륵 빠져나가 버립니다. 책이 삶으로 깊숙이 스며들지 못한 것이지요.
공부할 권리 p.321, 정여울
확실히 혼자 읽었을 때, 혼자 읽고 정리할 때, 혼자 읽었지만 정리한 것을 독서모임에서 나눌 때의 마음 속 책 스며듦의 차이는 있는 것 같습니다! 훨씬 더 깊게 뿌리박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눈다는 건 참 즐거운 다음 단계인것 같습니다.
5부에서는 자신의 내면을 점검하고, 올바르고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취해야하는지에 대해서 공부해봤습니다! 이렇게 총 다섯 챕터로 이루어진 공부할 권리를 모두 읽었네요. 공부할 권리라는 책을 너무 공부하듯이 읽긴 했지만(웃음), 이 책을 정여울 작가님의 서재를 조금 훔쳐본 기분도 듭니다. 좋은 책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또한 우리가 살아가기 힘들어질수록 인문학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나를 나답게 살지 못하게 하더라도, 내가 나다울수록 있게 지탱해주는 기둥같은 존재가 바로 인문학이었네요~
진짜 생각해보면 저역시도 공부할 권리를 너무 공부하듯 읽어버렸네요^^;; 생소한 인문학 서적을 접하다보니 너무 작정(?)하고 책을 대했던것 같아 웃음도 나고 살짝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읽어봤다는 것에 뿌듯하네요. 나중에 다시 인문학 책을 읽게 된다면 이젠 좀 덜 긴장(^^) 하며 읽어야 겠습니다. 적어도 이젠 처음 접하는 인문학이 아니므로..말이죠ㅎ
저는 아이들에게 권리와 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생각의 깊이를 깊게 해줘서 좋아요.
이게 인문학의 힘인 걸까요?! 권리와 의무를 늘 잊지 않아야함을 아이들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비맞고 킥보드타고 집에 오는 아들을 보며 아~비 맞을 권리가 있구나 ㅎㅎ 김치전을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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