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 오늘 줄긋기 한시간반 하고 왔습니다.ㅎ
[창원 안온] '츠바키 문구점' 함께 읽기
D-29

thelime

창원북카페안온
그 마음이 오래가서 좋은 글씨, 정성스런 글씨 한 번 뽐내어주세요ㅎㅎ 저희 카페에 걸어두겠습니다?ㅋㅋ

thelime
ㅎㅎ 분발하겠어요~

고영희
화이팅입니다! 저도 글씨 정갈하게 잘쓰고싶어서 손글씨 연습하는 책을 보곤합니다~

sorry
ㅈ{츠바키문구점}에서 포포가 쓴 편지들을 다시 읽어봐도 참 따뜻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편지들 중 어떤 편지가 제일 기억에 남았나요?라는 질문에 특정한 편지 하나를 선택했지만 생각해보면 포포의 모든 편지들이 참 마음 따뜻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sorry
오가와이토 작가님의 소설을 다 좋아하지만 {츠바키문구점}을 처음 읽었던 5년전과 다시 읽어본 최근의 갭은 절대 없었다는 것만으로도 저의 인생 책이라 감히 소개를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sorry
오가와이토의 작품을 주로 번역하는 작가는 권남희 작가님이시다. 이렇게 좋아하는 작가님의 소설은 그 소설을 번역하는 분의 이름도 기억하게 된다. 서너달 전 들린 독립서점에서 권남희 작가님의 {혼자여서 좋은 직업}이라는 에세이를 구입해 읽은적이 있다. 그 책에서도 오가와이토 작가님과의 만남 일화를 소개한 부분이 있었는데 츠바키문구점을 읽고 느꼈던 따뜻함이 오가와이토 작가님과의 일화에서도 잘 나타나 있어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sorry
계절의 변화에 따라 이 소설의 이야기는 여름에 시작해서 봄에 끝을 맺는다.
자연이 가장 푸르게 표현되어지는 여름과 무르익은 자연이 서서히 그 잎들을 떨어뜨리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가을, 겨울을 지나 다시 새로운 잎이 돋아나는 봄에 이르기까지 이야기의 전개는 우리들의 인생을 보는것 처럼 네 계절을 이야기하고 있다. 봄에서 시작해 겨울에 끝나지 않고 여름에서 봄까지 이어진 계절 이야기가 더 희망적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창원북카페안온
오가와 이토 작가님은 계절표현을 참 잘하는 것 같아요. 이번에 다시 출간된 '초초난난'도 사계절의 사랑 이야기더라구요. 소설 속 소재와 계절의 연결이 너무 좋아서 다른 작품들도 계속 궁금해진달까요ㅎ

sorry
{초초난난}도 읽어봐야 겠어요^^

고영희
초초난난도 기대되네요!

sorry
편지의 복잡한 규칙과 형식에 연연하다 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간 딱딱한 편지가 되어서 어색하다. 요는 사람을 대할때와 같아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예의를 갖추어 대하면,
『츠바키 문구점』 p116,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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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예의를 갖추다}
너무너무 좋은 말인것 같습니다ㅠㅠ

thelime
전 요즘 선생님들께 문자를 보낼때 이러고 딱딱해 집니다.
너무 다정해도 안될것같고,
너무 사무적인것도 아닌것같고.
몇번 생각합니다ㅡ

창원북카페안온
쏘리님이 말씀하셨던 '정성'이라는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요?ㅎㅎ

창원북카페안온
츠바키 문구점의 포포가 사는 시골 마을의 분위기도 부러웠지만, 무엇보다 부러웠던 건 적당한 거리를 잘 지켜주는 다양한 연령대의 이웃들이었어요. 때론 친구이기도 하고, 때론 인생의 선배이기도 하고, 때론 가족같기도 하지만 마음 깊숙이 침범하는 일은 저지르지 않는 이웃들이었잖아요.
조금 거칠어보이던 '남작'조차도 거친 말 이면에 상대방을 걱정하는 마음이 녹아있었구요

sorry
저도 포포의 이웃들에게 그런 매력을 느끼며 읽었어요.
'적당한 거리'라는게 절대 쉽지 않은데 말이죠.

sorry
(...)나쁜 소리는 하지 않겠다. 다른 데서 알아봐라. 다만 돈은 빌려줄 수 없지만, 밥은 사줄 수 있다.(...)
『츠바키 문구점』 p113,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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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남작의 부탁으로 돈을 빌려 달라는 사람에게 대필한 포포의 편지를 읽으면서 받는 사람이 무안하진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살짝(^^) 해보았습니다.
그 살짝 무안할 상대방의 입장만 생각하며 거절하는 나의 마음은 어루만져 보지 않아 쿨~하게 끊지 못했던 저의 경우가 떠올랐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너무나 착한사람? 으로 스스로를 코스프레 하진 않았나 반성도..
어쩌면 포포의 편지처럼 돈거래는 할 수 없지만 밥은 사줄 수 있다는 말이 '내가 너에 전당포는 아니잖아?'라고 표현 했던 저보다 상대방이 덜 무안하고 지나고 나면 따뜻했을 말이었지 싶습니다. 나와 상대를 위한 똑부러진 거절 방법들이 필요했던 것 같아 반성하게 된 편지였습니다.

창원북카페안온
이상하게 돈이 얽히면 빌려 주거나 거절하는 쪽이 미안하고 무안해지는 느낌이 강해요. 포포의 이 거절 편지를 읽어보면 그런 감정은 배제되면서도 돈을 빌릴 수밖에 없는 상대방 또한 배려해주려는 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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