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츠바키 문구점' 함께 읽기

D-29
문득 우리나라도 이렇게 우표가 다양한가 궁금해졌어요. 사실 우표는 금액을 대신하는 상품이고, 꾸미는 건 그 옆에 붙이는 씰만 생각했거든요
생각해보니 예전엔 편지라는 것도 쓰던 시절(^^)엔 우표가 참 친근한 느낌이었는데 이젠 편지 한통에 붙여야 할 우표값 조차도 모르는 현실이 되었어요ㅠㅠ
저 유리펜을 사서 글씨쓰는 연습중입니다. 편지마다 달랐던 필기구와 유명했던 만년필도 사보고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한정판도 많고 값이 비싼것들도 있었어요. 유리펜으로 가끔 맘에 드는 글귀는 튀는 색 잉크로 허 봅니다~
포포가 만년필이나 볼펜을 저렴한 걸 쓴 건 아니더라구요ㅎㅎ
ㅎㅎㅎㅎㅎㅎㅎ 아..한창 감상에 빠져 포포처럼~~~을 실행하고 있는 이들에게 현타오는 진심을 들려 주시다니요👍
독서모임에서 유리펜을 구입했다는 이야기는 무척 감명 깊었어요.👏👏👏👏👏
누군가는 유리펜을 사 보고 또 누군가는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좋은 소설 한 권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한 권의 분량보다 훨씬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마을로 여행가고 싶어지는 욕구까지 생겼어요. 일본 특유의 깔끔하고 차분한 시골느낌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달까요. 책을 통해 무언가를 하고 싶게 만드는 것, 좋은 책의 좋은 영향력 같습니다!
사실 유리펜이 뭔지 몰라서 검색해 봤어요. 펜 그 자체만으로도 예쁘네요. ^^ 포포가 했던 방식을 직접 경험해 보시는 시도가 멋지다고 생각됩니다.
내 몸은 불안정하게 기울고, 호흡은 흐트러지고, 동작이 어색해진다. 눈앞의 반지에 펼쳐진 것은 일그러진 ○였다.
츠바키 문구점 p22,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선대에게 처음으로 서도를 배우던 때 그토록 동경하던 먹을 손에 들었지만 마음같지 않게 되던 여섯 살 포포의 모습이 상상되어 웃음이 나기도..^^ 여섯 살 꼬맹이의 입이 얼마나 삐죽였을지..ㅎ 그런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포포가 되었겠지요.
요즘은 문구들의 종류도 그 모습도 정말 탐날 정도로 다양하고 기발하고 예쁜 것들이 많잖아요. 메모하고 기록하기를 좋아하는 1인으로써 서점을 방문 할 땐 그 옆에 있는 문구코너도 늘 함께 둘러보기도 한답니다. 자신만의 문구들을 갖춘다는 것 역시 또하나의 취미가 되지요.
우체국에 편지를 넣는 순간, 툭 하고 작은 소리가 났다. 잘 다녀오렴. 마치 내 분신을 여행 보내는 기분이었다. 편지를 기다리는 시간도 즐겁다. 부디 큐피에게 무사히 도착하기를.
츠바키 문구점 p242,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우체통 속으로 툭하고 떨어지는 소릴 듣고 설렜던 적이 있었던것 같아요^^ 나처럼 누군가도 편지를 보내는구나~라며 우체통 속 누군가의 편지들과 괜히 친해진 듯한 기분으로 우체통 속을 상상해보았던 적도 있었어요.
자신이 보내는 편지가 큐피에게 잘 도착했으면 바라는 포포의 마음이 어땠나 생각하며 미소를 지으며 읽었던 부분이었어요~
하지만 어느날 문득 생각해보니 나는 나 자신의 글씨를 아직 몰랐다.(...) 그런 자신의 분신같은 글씨를 만나지 못했다.
츠바키 문구점 p165,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저역시도 제가 끼적이는 글씨체가 몇가지 있는것 같아요. 흘림으로 메모해두는 글씨체, 정 자로 또박또박 써야하는 상황에서 쓰는 글씨체, 또는 누군가처럼 동글동글 귀염 글씨체가 흉내내고 싶어질 때 사용하는 글씨체. 그 중 가장 계산없이 써내려 갈땐 흘림체를 쓰는것 같기도..
가끔 제 기준에서(?) 글씨체가 참 예쁜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훅~올라간답니다. 그리고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을 흉내내보기도 하지만 제 자신의 글씨체가 되진 않더라구요^^;;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자신의 글씨 만큼이나 단정하고 야무치겠죠?^^
요즘은 간단한 생일엽서 조차도 잘 안 쓰지만 제 다이어리에는 항상 맘에 드는 엽서나 메모지를 꽂아두는 습관이 있답니다. 그 엽서와 메모지들에 끼적끼적 거리는 상황이 늘 생겼으면 바라고 말이죠.
오가와 이토의 {츠바키문구점} 에는 잔잔한 일상을 담은 내용이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비슷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습이, 삶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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