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츠바키 문구점' 함께 읽기

D-29
매년 일본에 놀러갔었지만, 가면 갈수록 일본 시골 감성이 참 좋더라구요~ 츠바키 문구점을 읽으면서도 '가마쿠라'의 시골 쪽도 가보고 싶어졌어요. 슬램덩크의 배경지로 유명해서 시내쪽은 복작복작하겠지만 외지로 나가면 또 한적하고 정갈한 이본감성을 느낄 수 있지 않겠어요?ㅎㅎ
생각해보니 요즘은 학교 주변에서 문구점이 사라지고 있었네요ㅠㅠ 아침 등교시간 전 준비물을 구입하기 위해 북적였던 문구점의 풍경도 사라지고 문구점에서 사먹었던 빨강 파랑 보라색들의 사탕 젤리들도..이젠 추억 속으로만 남아있는 기억인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 츠바키문구점 같은 따뜻한 곳이 있다면 아마도 단골손님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요^^;;
{수국은 꽃 피웠을 때만 예쁜 것이 아니고 다 지고 난 모양에도 청초함이 있음을 알았다며 모든 것이 의미 있다}는 할머니의 말을 인정한 포포. 할머니 살아생전에는 할머니의 말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큐피와 그 아빠를 통해 할머니의 사랑을 깨달은 포포가 마지막으로 할머니께 쓴 편지 내용에 콧끝이 시큰해지기도 했습니다.
글씨는 그 사람 자체다. 선대는 곧잘 말했다. 글씨를 보면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고,
츠바키 문구점 p139,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글씨를 잘 쓰는 사람들을 만나면 진짜 그 사람에게 한번 더 눈이 가는 경우가 있다.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 좋다.^^
선대는 이렇게 얘기했지만, 예쁜 카렌 씨가 자신의 못난 글씨를 얘기하는 거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아요. 카렌의 대화 같은 걸 봤을 때 그 사람이 글씨만큼 못나지는 않았던 것 같거든요. 대필사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고, 잘하려고 하는 모습에서 글씨가 꼭 그 사람은 아니라고도 말해주고 싶었어요
모양이 가지런한 것만이 아름다운 글씨는 아니다. 온기가 있고 미소가 있고 편안함이 있고 차분함이 있는 글씨 이런 글씨를 나는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츠바키 문구점 p146,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이런 분위기는 하루아침에 흉내낸다고 만들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 한 사람의 삶의 정성이 몸에 배어 뭍어져 나오는 것이리라.
제가 글씨를 못나게 쓸 때는 가지런히 쓰는 게 예쁜 글씨인 줄 알았어요. 어떤 글자는 크고 어떤 글자는 작고, 기울어지고 눕고... 그래서 줄 노트를 쓰거나 연습장에 쓸 땐 중간중간 글씨 기울어졌는지 다시 세워 보기도 하고 그랬었지요. 그런데 캘리그라피를 봐도 그렇고 다른 예쁜 글자를 봐도 그렇고 가지런함이 중요한 것 같진 않았어요. 나만의 글자체를 만들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꼈달까요.
저 오늘부터 캘리그라피 배웁니다!! 글씨에 마음을 담아 보려합니다. 계속 고민했는데 대필편지들을 보며 도전하고픈 열정이 꿈틀~ 대더군요.
켈리그라피가 그냥 이뿌게 멋있게 쓴단다는 개념은 아니더라구요 저도 글씨 쓰는것에 흥미가 있어 켈리그라피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땐 그냥 쉽게 생각했었나봐요 그냥 표본을 보고 따라 멋내며 쓰면 되는것?정도로.. 근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같은 표본을 보고 쓰더라도 자신만의 생각?느낌은 따라 쓰며 흉내내는게 아니더라는.. 멋져요👍나중에 멋진 글씨 보여주세요~~
넵!! 오늘 줄긋기 한시간반 하고 왔습니다.ㅎ
그 마음이 오래가서 좋은 글씨, 정성스런 글씨 한 번 뽐내어주세요ㅎㅎ 저희 카페에 걸어두겠습니다?ㅋㅋ
ㅎㅎ 분발하겠어요~
화이팅입니다! 저도 글씨 정갈하게 잘쓰고싶어서 손글씨 연습하는 책을 보곤합니다~
ㅈ{츠바키문구점}에서 포포가 쓴 편지들을 다시 읽어봐도 참 따뜻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편지들 중 어떤 편지가 제일 기억에 남았나요?라는 질문에 특정한 편지 하나를 선택했지만 생각해보면 포포의 모든 편지들이 참 마음 따뜻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오가와이토 작가님의 소설을 다 좋아하지만 {츠바키문구점}을 처음 읽었던 5년전과 다시 읽어본 최근의 갭은 절대 없었다는 것만으로도 저의 인생 책이라 감히 소개를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가와이토의 작품을 주로 번역하는 작가는 권남희 작가님이시다. 이렇게 좋아하는 작가님의 소설은 그 소설을 번역하는 분의 이름도 기억하게 된다. 서너달 전 들린 독립서점에서 권남희 작가님의 {혼자여서 좋은 직업}이라는 에세이를 구입해 읽은적이 있다. 그 책에서도 오가와이토 작가님과의 만남 일화를 소개한 부분이 있었는데 츠바키문구점을 읽고 느꼈던 따뜻함이 오가와이토 작가님과의 일화에서도 잘 나타나 있어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이 소설의 이야기는 여름에 시작해서 봄에 끝을 맺는다. 자연이 가장 푸르게 표현되어지는 여름과 무르익은 자연이 서서히 그 잎들을 떨어뜨리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가을, 겨울을 지나 다시 새로운 잎이 돋아나는 봄에 이르기까지 이야기의 전개는 우리들의 인생을 보는것 처럼 네 계절을 이야기하고 있다. 봄에서 시작해 겨울에 끝나지 않고 여름에서 봄까지 이어진 계절 이야기가 더 희망적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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