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화씨451 목요자유독서모임 지정도서

D-29
그래 좋다. 이 책의 단 한 줄, 단 한 구절도 내 머리에서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꼭꼭 씹어 읽자. 나는 해내고야 말겠다.
화씨 451 129쪽,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우리가 필요한 건 뭐든지 있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무엇 하나 모자란 게 없는 세상인데 우린 행복하지 않아요. 뭔가가 빠져 있어요.
화씨 451 135쪽,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책이란 단지 많은 것들을 담아 둘 수 있는 그릇의 한 종류일 따름이니까. 책 자체에는 전혀 신비스럽거나 마술적인 매력이 없소. 그 매력은 오로지 책이 말하는 내용에 있는 거요.
화씨 451 136쪽,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아시겠소, 요즘은 방화수들이 별로 필요하지 않아요. 대중들 스스로가 책 읽는 것을 거의 포기했소. 이탈하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조차 불필요할 지경이니까.
화씨 451 143쪽,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저도 이 문장이 기억에 남아요 더 이상 방화수가 필요하지 않을만큼 책을 안읽게 된 사회.. ㅎㅎ.. 상상하기도 싫어요
아마 그 사람들이 옳을지도 모릅니다. 사물을 직시하지 않고 그저 쾌락만 추구하는 게 최상의 길일 수도 있고요. 잘 모르겠습니다. 죄책감을 느낍니다......
화씨 451 169쪽,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불의 참된 아름다움은 책임과 결과를 없애 버린다는 데 있지.
화씨 451 186쪽,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우리가 개인으로 분리되었을 때 남는 건 분노뿐이라오.
화씨 451 230쪽,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오늘 밤 길 위나 버려진 철로를 오가는 수천 명이 밖에서 보면 부랑자지만, 안은 도서관이라오.
화씨 451 234쪽,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그들이 우리에게 어떤 일을 하고 있냐고 물으면, 이렇게 말씀하십시오.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기는 길입니다.
화씨 451 248쪽,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방화소장 비티가 계속 기억에 남아요. 비티가 뱉는 책지식들이 돋보여서 스파이 아닌가? 사실은 독서광이 아닐까? 했는데 독서를 통해 원하는 것을 얻어내지 못한 사람이 변질되었다는 걸 알고나니 마냥 싫어할 수가 없었어요. 책을 사랑하지만 비티처럼 비극적인 일이 연속적으로 다가온다면 사랑하던 책은 그런 상황을 해결해주진 못하니까요.. 잘못된 분노기는 하지만 비티의 입장이 묘하게 이해가 됐습니다
햄릿에 대한 내용과 지식을 아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부분이요,, 한권짜리 희곡이 15분짜리 단막극이 되고, 다시 2분짜리 소개말로 대체되며 햄릿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사라졌다고 하는 부분에서 이 책에 진심이 되었습니다.. 1분 쇼츠를 즐겨보는 제가 생각났어요. 모든 미디어를 접할 수 없으니 짧게 요약해서 보는걸 즐겼는데 그렇게 지식이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돋아요. 유튜브를 당분간 조금 줄이고싶어졌어요.
몬태그가 시를 읊었을때 혼란스러워하던 밀드레드의 친구가 생각나요. 세계관 속 전형적인 인물 중 한 사람이였기는 하지만 혼란스러워했다는 점에서 변화의 여지는 없을까요? 나중에 그녀도 몬태그가 다다른 곳에 도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고 나서 세 가지를 결심했어요.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한 번 봐야겠다. 그리고 서평도 찾아 읽어봐야지. 마지막으로,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작은 다짐 세 가지 : 단순한 자극과 쾌락이 전부인 냥 살아가지 않도록. 짧고 명료한 질문이 아닌 것에 계속 기웃거리도록. 혼란스러움과 불확심함을 사랑하고 수용하도록.
갠적으로 몬테크를 압박하고 책을 불태우고 생각을 말살시키는데 앞장서는 Beatty 라는 사람이 궁금해 집니다 그도 책을 읽었던 것 같은데 어쩌다 저렇게 되었는지...브래드버리 는 Beatty에 대해 심도있게 다루지 않아서 더 호기심이 갑니다
253~256, 274쪽에 비티의 사연이 나옵니다. 심도있게 다루지는 않았지만 삶이 힘든 순간 책에 의지하였으나 책 속에서 답을 찾지 못한 그는 일종의 배신감, 복수심으로 책을 불태우게 되지요.
작게나마 사연이 나오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모든 답이 책에 있는 것은 아닌데, 책에서 답을 얻지 못했다고 해서 책에 대한 복수심과 배신감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너무 극단적이긴 했어요.
한때는 불을 끄던 소방수들이 저 시대에는 불을 지르는 방화수들이 되었다는 모순적인 요소가 너무 좋았고 머릿속으로 책 내용을 기억하고 살아있는 기록으로 남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멋있었어요 엔딩또한 약간의 희망을 주며 끝나 더 기억에 남습니다^^
사람들의 머릿 속에 책 내용을 담고, 차마 적지 못해 기억하고 있다가 그것을 구전으로 퍼트리는 것에서 희망과 동시에 애잔한 마음도 들었어요. 이렇게까지 책을 지키고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어느 시대에도 책을 없애려는 권력에 맞서는 사람들이 있구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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