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6

D-29
[영숙의 독심술] 행인들 가운데서 손님이 불쑥 태어나는 순간을 영숙은 사랑하였다. 오늘의 신비는 나에게도 살아야 할 계절이 있다는 것
[아침들의 연결] 나는 이제 아침에 일어났다가 오늘 아침에 다시 일어났다. 그것이 누가 죽어가는 긴 하루와 흡사하였다. ... 어느 날 바라보면 문득 뒤집힌 호주머니처럼 [초점] 나는 명료하게 살아갔는데 거울 속의 내가 어딘지 흐릿하였다. 말을 했는데 또 하려던 말과 조금 달랐다. 액수가 맞지 않고 기사마다 오탈자가 있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모양으로 누워 있는데 누군가 하늘 저편의 검은 공간을 내 이름으로 불렀다.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필연, 이장욱 지음
[내 인생의 책] 당신이 뜻한 바가 무한히 늘어나는 것을 지옥이라고 불렀다. 수만 명이 겹쳐 써서 새까만 표지 같은 것을 당신이라고 당신의 표정 당신의 농담 당신이 나를 바라보는 이상한 꿈을 지나서 페이지를 열 때마다 닫히는 것이 있었다. 어떤 문장에서도 꺼내어지지 않는 것이 있었다. 당신은 토씨 하나 덧붙일 수 없도록 완성되었지만 눈 내리는 밤이란 목차가 없고 제목이 없고 결론은 사라진
당신을 잊자마자 당신을 이해했어.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밤에는 역설, 이장욱 지음
당신을 알지 못해서 당신에 대해 그토록 많은 말을 했구나.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밤에는 역설, 이장욱 지음
오늘과 내일 3부를 읽겠습니다. 저는 3부가 가장 좋았어요.^^
[밤에는 역설] 당신을 알지 못해서 당신에 대해 그토록 많은 말을 했구나. 어려운 책을 읽기 때문에 점점 단순한 식물이 되어서. 해맑아서 잔인한 아이처럼.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으니까 새벽마다 또 눈을 뜨네. 내가 조용한 가구를 닮아갈 때 그건 방 안이 아니라 모든 곳,
지금 당신이 바라보고 있는 밤하늘을 내가 바라보자 거기 어딘가의 별들 가운데 깊은 자리가 하나 비어 있었다. 조용한 의자를 닮은 그런 밤하늘이라고 중얼거렸다.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이장욱 지음
조금씩 읽기 시작했는데 언젠가부터 비슷한 형식의 시가 많이 보인다했는데 시초가 이장욱시인이셨군요 낯설지만 열독하겠습니다
[밤에는 역설] 당신을 잊자마자 당신을 이해했어. 닫혀 있기 때문에 들어가고 싶은 문 앞에서. (…) 당신을 알지 못해서 당신에 대해 그토록 많은 말을 했구나.
술을 한잔할까. 뼈부터 녹아갈까. 우리에게 가능한 농담의 종류는 몇 개? 호주머니 속의 불안은? 어제 꿈에는 누가 죽었나?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영원회귀, 이장욱 지음
가을이라서 그럴까? 나는 의자를 잊은 채 의자에 오래 앉아 있었다. 잠을 완전히 잊은 뒤에 잠에 도착한 사람 같았다. 거기는 아이가 아이를 잃어버리는 순간들이 낙엽처럼 쌓여 있는 곳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조용한 의자를 닮은 밤하늘, 이장욱 지음
날이 많이 더워졌어요. 가을 밤이 오면 다시 읽어보고 싶습니다.
3부에서 저도 이시가 제일 좋았습니다
[위험구역] 여분의 심장을 갖고 다녀서 저 남자는 가방이 저렇게 불룩한가.
[위험구역] 나는 방금 잠든 나의 표정을 내려다보았다. 유리처럼 깨져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유리처럼 투명한 이 최후의 얼굴을.
이제 사흘 남았네요. 4-5부를 함께 읽겠습니다. 1-3부의 시를 다시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이번 시집의 시를 특히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이장욱 시인께서는 시만 쓰셔야 되겠어요.ㅎㅎ
시와 소설로만 국한해서 여쭤 볼게요. 여러분들은 시와 소설을 함께 쓰시는 작가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 장르에 복무(이승우 소설가의 표현)하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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