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갈등:분노와 증오의 블랙홀에서 살아남는 법》 출간 전 독서모임!

D-29
저도 '갈등 산업 복합체'라는 단어가 인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다만 '고도 갈등을 교묘히 이용하고 이윤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수 백만개의 주식 시장' 사례를 좀 더 알기 쉽게 들었다면 이해가 쉬웠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갈등 산업 복합체’라는 말을 듣고서는 무릎을 쳤는데(무릎을 자주 칩니다), ‘수백 만 개의 주식 시장’이라고 부연 설명이 나오니까 ‘무슨 주식 시장 말하는 거지?’ 싶기는 하더라고요. 케이블TV 뉴스와 소셜미디어 기업, 각종 로펌의 주식이 수백만 주라는 의미일까요?
76쪽, [우리는 평소에 남들이 내 말을 경청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거의 없다. 그래서 남의 말을 듣는 방법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우리는 보통 결론으로 곧장 건너뛴다.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으면서도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말을 아직 마치지도 않았는데 머릿속에는 벌써 다음 이야기할 주제로 가득 차 있다.]
남 얘기가 아니네요. 반성합니다.
너무너무너무 공감되는 말입니다.
82쪽, 으음? 앞에서 게리의 이야기가 좋게 끝나지 않는다고 해서 선거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이겼네요?
82쪽, [그는 단 4표 차로 낙선했다.] 이 문장이 저만 잘 이해가 안 가는 건가요? 여기서 ‘그’는 짐을 가리키는 건가요? 그런데 그 앞에 게리가 타 후보랑 압도적인 표 차로 당선됐다고 나오는데...
저도 이 부분의 '그'가 누구인지, '단 4표차로 낙선했다'는 의미를 좀 더 분명하게 바꿔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3쪽, [예를 들어 국민 투표는 민주주의의 궁극적인 형태라고 여겨진다.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에게 직접 묻는 것이니 왜 그렇지 않겠는가! 그러나 국민 투표는 복잡한 이슈를 단 두 가지의 범주로 나눈다. 예 아니오, 좋다 나쁘다, 공화주의 연방주의, 수구 세력 신진 세력, 또는 클레냐 칸딘스키냐 등으로 말이다. 이런 구도는 ‘우리 편이 아닌 사람’을 향한 인간의 가장 뿌리 깊은 편견을 자극한다.] 이런 식으로 생각 못해봤는데 설득됩니다.
59쪽 마이클 조던이 야구를 하겠다고 했다가 어떻게 되었는지 아시잖아요? 그때도 다들 '하지 말라'고 말렸다고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마이클 조던의 더 라스트 댄스 다큐멘터리를 보면 야구도 잘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농구만큼은 아니지만요. 마이클 조던은 결국 농구계로 돌아와 더 의미있는 업적을 세웠다는 점을 보면 스포츠에 비유했던 아들의 전략(호소)은 설득력이 없는듯 했지만, 변호사 게리를 단념시키고 그가 중재의 달인(?)이 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어찌되었건 유효했다고 보여집니다 ㅋㅋ
82쪽 게리가 타 후보와 압도적인 표 차로 당선되었다. 결국 아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출마하여, 마침내, 승리하였군요!!
아, 저는 조던의 야구 선수 시절은 완전히 흑역사로 알고 있는데 지금 검색해 보니 오해한 부분이 많았군요. 더 라스트 댄스 다큐멘터리는 저 빼고 주변 40대 남자들은 다 열광하는 거 같습니다.
100쪽, 명상 다시 해야 하나... 명상을 여러 번, 몇 달씩 시도해봤는데 별 뚜렷한 효과는 못 봤어요. 그런데 요즘 읽는 책에서 거의 다섯 권에 한 권 꼴로 명상 찬양이 나오네요. 그냥 요즘 유행일까요, 진짜 명상에 효과가 있는 걸까요.
명상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혼자만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줄 알았는데, 여러 명이 함께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저 또한 언젠가 시도했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효과가 전혀 없었던 거 같습니다.
저는 명상 관련 책도 여러 권 읽었어요. ㅠ.ㅠ 그냥 믿고 꾸준히 해서 뇌에 습관을 들이면 얼마 뒤 놀랍도록 달라진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런 설명들이 많았는데 몇 달을 해도 달라지는 게 없더라고요.
108쪽, [문제는 선거 결과가 현실이 되는 순간, 즉 가장 중요한 필요가 드러나자마자 꼬리표의 효능이 쇠퇴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때부터는 무슨 일에서든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민주적 제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을 펼칠 때 피어난 원초적인 감정은 선거 결과가 발표된 후에도 오랫동안 남아있다.] 그대로 2022년 한국 정치 이야기 같습니다. 상대를 악마화하다가 돌연 협치를 말하는 아이러니. 어느 쪽이 되었건.
저 또한 이 부분이 너무 공감되었습니다. 한국 정치에만 국한된 이야기일지,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이야기일지 궁금합니다. 최근 출간된 폴 크루그먼의 책 <폴 크루그먼, 좀비와 싸우다> 서문을 보면(서문만 읽었습니다만..) "21세기 미국에서는 정치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 어떤 경제 문제를 놓고 증거가 말하는 내용을 인정하는 일조차 당파적 행위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정치', '선거'라는 단어에 '협력'이 어울릴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오히려 순진한 것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저는 한때 이게 대통령제와 소선거구제의 문제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두 제도 모두 51퍼센트만 지지자를 얻으면 권력을 독점하게 되는 방식이라서 필연적으로 ‘강성 지지층을 얻은 뒤 중도로 외연을 확장한다’는 전략을 쓰게 됩니다. 상대도 같은 전략을 쓸 테니, 결국 이 제도에서는 반드시 양당제, 혹은 큰 정당 두 개와 제3정당 하나의 구도가 나타나게 된다는 예상입니다. 그리고 양당 모두 중도 확장을 꾀하면서 정책이 비슷해져서 서로 욕하는 정도에 비해 내용상으로는 실질적으로는 별 차이 없고요. 그러니까 답은 의원내각제와 중대선거구제인가... 그런 생각도 해봤고, 실제로 그런 주장을 펼치시는 분도 많죠. 그런데 유럽과 일본의 예를 보면 대통령제와 소선거구제에 모든 책임을 돌릴 일도 아니다 싶네요.
저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 의견 남기려고 접속했는데요, 역사 속에서도 이런 사례는 흔하게 찾아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가장 유명한 사례(제가 아는 게 로마 역사밖에 없어서;;)는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의 예가 아닐까요? 티베리우스 그라쿠스는 자신의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호민관(로마 민회) 대 원로원이라는 양자 대립구도를 선전했고, 결국에는 그 끝이 좋지 않았죠. 후에 로마 정치인 중에 원로원과 화합을 이끌어 낸 경우는 굳이 예로 들면 로마 1대 황제가 된 아우구스투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로마 역사를 잘 몰라서 그라쿠스 형제에 대해 검색해보고 말씀을 대강이나마 따라갈 수 있게 되었어요. ^^;;; 정말 양자 대립구도를 만드는 전략의 역사가 오래되었네요. 그 전략이 처음에는 효과적이지만 나중에는 발목을 잡는 특성이 있음은 로마 시대나 지금이나 똑같고. 아우구스투스나 링컨이나 마이클 콜레오네처럼 적들을 노련하게 다루는 게 답일까요? 혹시 통치자 입장에서는 『1984』에서처럼 가상의 적을 지어내 사람들을 대립구도 속에 있다는 착각에 빠트리고, 끝없는 분노와 증오 상태로 만드는 것도 괜찮은 해결책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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