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갈등:분노와 증오의 블랙홀에서 살아남는 법》 출간 전 독서모임!

D-29
마이클 콜리오네..가 나왔군요..ㅎㅎ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네요. <1984>까지는 미처 생각 못했는데, 너무 흥미롭습니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는 마이클이 아니라 비토 콜레오네예요! ㅎㅎㅎ 그런데 가상의 외계인 적을 만들어내고 침공 상황을 연출하면 인류 평화와 지구인들의 삶에 대한 의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왓치맨》에서 오지만디아스의 생각과 비슷한 거 같기도 한데...
ㅎㅎ 그러고보면 마이클 콜리오네는 명대사가 그렇게 많지 않은 거 같기도 해요 ㅎㅎ 그냥 그 특유의 레이저 눈빛으로 압살해버려서 그런가..ㅋㅋ 가상의 실체를 내세우고 그것과 싸우게끔 국민을 선동하는 것은 냉전시대의 프로파간다와 이데올로기를 떠올리게 하네요. 물론 외계인처럼 완전 가상은 아니지만요 ㅎㅎ
사실 마이클이 명언이 좀 부족하긴 한데, 제가 모든 영화를 통틀어 최고의 명대사로 꼽는 말을 마이클이 《대부》 3편에서 합니다. Never hate your enemies. It affects your judgement. 거악 그 자체인 상대와 핵전쟁이라는 무시무시한 위기가 있었던 냉전시기야말로 참 영적으로 충만한(?) 시대였던 거 같습니다.
아, 그런 명대사가 있었군요..주옥같은 말이네요. 마이클 콜리오네의 한 때 팬으로서 기억해놔야겠습니다.
공교롭게 저 말이 고도갈등의 해법까지는 아니더라도 완화제 정도는 될 거 같기도 하네요. ^^
27쪽. [몽고메리에도 '우리'와 '그들'간의 대립구도가 존재했다. 사실 그것은 몽고메리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 걸쳐 수백 년 째 지속되어온 고도 갈등이었다. 오크파크는 백인 전용 시설이었던 것이다.] 차별도 갈등을 촉진하는 주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캐시 박 홍의 책 <마이너 필링스> 북토크에 갔었습니다. <마이너 필링스>는 재미동포 2세인 저자가 지금은 다 사라졌다지만 아직은 은밀하게 존재하는 차별적 시선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그 불편함을 에세이 형식으로 솔직하게 담아낸 책인데요. '왜 이런 거까지 불편해 해?'라고 묻는 태도가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불편함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 분 북토크에서 인종적 소수자로서의 삶, 불편한 것을 불편하다고 말하지 못했던 경험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크파크 문제도 한때는 '이게 왜 불편해?'라는 범주에 들어가는 문제였을 수도 있겠죠. 마르크스주의에 따르면 약자가 기득권을 이기려면 목소리를 높이고, 싸워서 투쟁하는 것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는 싸워서 자신의 권리를 되찾아와야 마땅한 것일까요? 그것이 고도 갈등을 유발하는 것일지라도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덧붙이자면, 마르크스는 진보해온 인류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라고 말한 바 있잖아요. 어떻게 보면 계급은 '우리'와 '그들'로 나누는 당파적인 것이고, 그러므로 이러한 계급의 투쟁은 자연스레 고도 갈등을 수반하지 않을까요? 이게 과연 맞을까요?
저는 범주화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모든 학문과 담론이 다 범주화를 하게 되며, 그게 지성의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구체적인 현상, 개별 사건의 특징을 하나하나 주목하다 보면 끝내 추상적인 것은 말할 수 없게 된다고 봅니다. 물론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범주화, 일반화가 꽤 부당하게 느껴지고, 그런 폭력성을 비판하는 것이 요즘의 유행인 거 같기는 합니다만. 마르크스주의 역시 담론이니까 여러 사회 현상이나 역사적 사건을 그런 범주화를 통해 이해하고 추상적인 패턴을 제시합니다. 여기까지는 다른 사회 이론도 다 하는 작업이고 그런 해석의 틀이 얼마나 유효하냐로 평가하면 될 일이라고 봅니다. 한데 마르크스주의는 그런 추상화 과정에서 유독 호전적인 개념과 용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국 역사학자 폴 존슨은 마르크스를 가리켜 학자라기보다는 시인이었다고 평가했는데, 저도 동의하는 편이에요. 실제로 마르크스가 소싯적에 시를 많이 썼다고 하고.
기득권이 너무 쉽게 의인화되는 게 문제 아닐까요? 분배 구조를 개혁하기보다 ‘가진 자’를 향한 미움이 커지게 되고, ‘가진 자’는 ‘강남 아파트 거주자’로 쉽게 치환되고, 가부장 구조를 고치기보다 특정 연령대, 특정 성별을 비판하게 되고...
115쪽, [극단주의자들의 영향력이 항상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집에 있을 때도 그들만은 모든 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생업에 바쁜 시간에 항상 트위터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바로 그들이다.] 선거가 아닌 평시에도, 침묵하는 다수의 의견이 반영되는 그런 매체나 시스템은 없을까 생각해 봅니다.
평상 시에 침묵하는 다수의 의견이 반영되는 시스템은 선뜻 떠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동네 근처에 럭비장이 건설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들불처럼 일어나 반대하시던 분들이 떠오릅니다. 그 의견이 정당한지와는 별개로 '울어야 젖준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 침묵하는 다수의 존재를 눈으로 볼 수 있게만 해도 많은 게 바뀌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줌으로 화상 미팅을 할 때, 발언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 얼굴이 보이면 그게 전체 회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걸 몇 번 목격했어요. 그와 별개로 울어야 젖준다는 말은 저도 정말 여러 번 실감했네요.
수학 1타 인강 강사 정재승씨도 "제발 이해안된다고 물어보면 손을 들어라"면서 "그래도 안드니 익명을 보장하는 시스템으로 안다 모른다, 내 설명을 이해했다 못했다,하는 버튼이라도 만들고싶다"라고 얘기했는데... 여러 이슈가 격돌하는 '쟁점'엔 말하는게 꺼리는게 인간본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찬반 어디든 의사를 표명하면 공격받기 마련이니까요
책과는 무관한 내용입니다만..작가님 닉네임이 장맥주이신데 같이 프로그램 출였하셨던 권일용 프로파일러님 별명이 권삐루(맥주의 일본어 발음)이셨단게 생각납니다..ㅎㅎ
권 교수님이랑 소폭 여러 잔 마셨습니다! 맥주보다 소폭을 더 많이 마신 거 같습니다. ^^
아 부럽습니다. 어릴때 프로파일러를 꿈꿨던 전력이 있어서 권교수님과 술잔 기울이신게 부럽고 장강명 작가님과 대작하신 권교수님도 부럽네요
폭탄주가 매우 맛있었습니다. ^^
이 책에서 자주 언급하고 있는 '이해의 순환고리' 방법은, 언뜻 생각해보면 무한도전(무한상사)에서 부부대화법으로 소개되었던 "그랬구나~" 장면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건전한 갈등은 꼭 필요하다. 그것이 없다면 우리는 훨씬 살아가기 힘들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불과도 비슷한 점이 있다. 불은 생존에 필수적이다. 주변에 잘못된 것들을 환하게 밝혀주고 우리를 맹수로부터 지켜준다.] 현실에서는 어떤 갈등이라도 회피하기 급급하고, 온라인에서는 고도 갈등이 기본값인 것 같습니다. @.@ 온라인 댓글 문화는 나라마다 어떤 지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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