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갈등:분노와 증오의 블랙홀에서 살아남는 법》 출간 전 독서모임!

D-29
한국 출판사께 드리는 얘기가 아닙니다. ^^;;; 혹시 오해 있으실까봐...
(1)부록을 각 챕터 사이에 배경색을 달리해서 미니챕터로 삼는 것 (2)부록을 본문 마지막장으로 삼고 2018년 사건을 에필로그로 하는 것..(1)은 자기계발서 느낌이 훨씬 살고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있어서 좋을 거 같고 (2)는 여운도 주고 내용상 마무리로 아주 적절할 거 같아서 정말 좋은 의견이신거 같아요! 확실히 소설을 쓰시니까 구성과 배치에 대한 감각이 탁월하신 거 같습니다.(빈말 아닙니다..ㅎㅎ)
오예! 전문가한테 칭찬 들으니까 쒼납니다!! ^^
우리나라가 사회 담론에 참여하는 길이 참 막혀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최근에 얼룩소나 옥소폴리틱스에서 벌이는 실험들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과연 인터넷에서 건강한 공론장을 만들 수 있을까. 있기는 있을 텐데 아직 방법을 모르는 거겠지요?
비슷한 시도가 여럿있었지만 결국 어그러졌던 기억이 납니다..그런데 건전한 공론장이 인터넷 상에서 구현된다면 그건 한국에서 처음으로 나올거라는 막연한 믿음을 갖고 있긴합니다..ㅎ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인터넷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과 관련해서 한국이 세계의 테스트 베드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디지털 공론장 솔루션이 한국에서 등장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예상해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들이 한국에서 먼저 일어날 확률도 마찬가지로 높다고 봅니다. 어쩌면 그런 일들이 지금 진행 중인지도 모르겠고요. ^^;;;
220쪽, 결국 디사이플 갱단의 가족들은 포스터 파크를 떠나야만했다. (...) 커티스가 갈 수 없는 구역이 아예 포터스 파크 전체가 되어버렸다. -> 읽다가 이해가 잘 안되서 납겨봅니다. 커티스는 스톤스 갱단 소속으로 알고있는데 적인 디사이플 갱단이 떠난 포터스파크를 스톤스인 커티스가 왜 가지 못한걸까요? 포터스파크가 갈등의 주 '전장'이 돼서 디사이플갱단은 남고 그 가족들만 피신 시켰다는 의미일까요?
책을 읽으면서 내내 한국 정치, 또 한국 인터넷 현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다들 저와 비슷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한국 상황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는 책입니다. 저는 책장을 넘기며 다소 마음이 가라앉았는데, 저자가 제시한 해법의 요소 중 하나가 한국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바로 포화점입니다. 『극한 갈등』에서는 포화점을 ‘갈등으로 인한 손실이 이득보다 더 커지는 지점’(242쪽)이라고 설명하고, 고도 갈등을 겪는 사람이 이 순간을 마주친 뒤 자기 행동을 돌이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한국 인터넷에서 극한 갈등을 조장하는 이들을 보면 갈등으로 인한 손실이 그들의 이득보다 큰 거 같지가 않아요. 애초에 별로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이 갈등으로 인해 매우 재미있어 하고, 인생의 의미까지 얻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한국 정치, 혹은 한국 인터넷의 극한 갈등은 그냥 이렇게 갈 것 같다고 우울하게 전망하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동안은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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