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이라니, 벌써 발이 바빠집니다. 여기 저기 경계없이 자유로이 거닐며 이루어지는 대화의 장을 상상해 보게 되네요. 저는 노화와 돌봄, 죽음을 연구하는 의료인류학자 송병기의 <각자도사 사회>를 꽂아봅니다. ‘각자도생’ 하느라 오늘도 수고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각자도생이라는 말에 마음 붙이기도 어려운데 이젠 죽음까지도 스스로 돌보아야 하는 ‘각자도사’ 사회가 된다면 어쩐지 더 서글퍼질 것 같아 펼쳐본 책입니다.
저자는 죽음을 개인적인 경험인 동시에 사회와 연결된 정치적인 문제로 보고 존엄한 죽음이 무엇인지 질문합니다. 존엄한 죽음에 대한 고민은 결국 존엄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이르고 죽음을 둘러싼 여러 환경과 사회 가치에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돌봄 노동에 대한 인식, 생산성과 성장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돌봄 노동의 현재 가치는 적절한 것인가 하는 질문에 마음이 꽂혔는데요. 삶에서 죽음까지 노화와 질병을 만지는 돌봄과 의료 시스템과 정책에 대해 함깨 고민하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각자도사 사회의료인류학자 송병기가 터부와 혐오를 넘어 우리의 일상과 공동체를 ‘죽음’이라는 렌즈로 들여다본다. 노화·돌봄·죽음을 연구하는 의료인류학자로 생애 말기 현장 연구를 해온 저자는 『각자도사 사회』에서 집, 노인 돌봄, 호스피스, 콧줄, 말기 의료결정에 이르기까지 생애 말기와 죽음의 경로를 추적한다. 나아가 무연고자, 현충원, 웰다잉 등의 키워드에 질문하며 죽음을 둘러싼 국가와 개인의 관계, 관련 정책, 불평등 문제를 보여준다. 저자는 집부터 호스피스에
책장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