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북성북] 올해의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추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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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집단이기주의를 넘어 공동체적 삶이 나타나는 곳이 될수 있을까? 그냥 막연하고 좁고 넓은 개념으로 생각해서 집단이기주의를 골목으로 보고 광장을 공동체적 삶으로 해석하면서 추천해 봅니다.
가치 있는 아파트 만들기(반양장)한국 대도시의 지배적인 주거양식인 아파트 단지, 그중에서도 2000년대 이후 등장한 브랜드 아파트 단지에 관한 인류학 연구 『가치 있는 아파트 만들기』. 인류학자 정헌목은 수도권의 한 브랜드 아파트 단지에서 2년여의 시간을 보내며 아파트 단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로 직접 걸어 들어가 그 속내를 낱낱이 들여다보고 현장연구를 수행했다. 장기간에 걸친 꼼꼼하고 치밀한 관찰과 기록을 통해 수도권 브랜드 아파트 단지라는 공간에서의 삶의 양식을 생생하게 그려
제가 컴맹이라 링크 공유를 못해서 책을 소개해 볼게요. 차 또는 티는 차나무에서 제조 공정에 따라, 채엽 시기에 따라 차가 녹차, 홍차, 청차, 백차, 흑차, 황차가 만들어지고 향과 맛도 다르게 나타나는 놀라운 변화에 대해 우리의 삶도 그런 변화를 겪고 있는 듯하여 차 또는 티라는 책을 소개, 네이버에서는 검색이 가능합니다
제목 커피 수강, 저자 문준식, 네이버에서 검색 가능해요. 커피는 떼루아 - 지역의 환경 - 에 따라 거기에 로스팅과 추출 조건에 따라 색다른 향미를 느끼는데요. 살아 가면서 전혀 다른 인생으로의 선택도 가능했던 일들을 추억하면서 일상을 되돌아 보게 하는 커피의 세계를 경험하는 귀중한 시간.
나에게 광장이란 놀이터이자 쉼터이고, 토론의 장소입니다. 모든 학문의 기초는 인문학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인문학이란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는 고리타분함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그 자체입니다. 조금 멋진 표현으로 하면 '인간의 무늬'를 공부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인간의 무늬를 공부함에 있어 아주아주 옛날부터 내려오는 흔히 말하기를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지요. 하여 그리스신화 이야기를 담은 《변신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성북구의 골목을 신화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성북구의 골목에 대한 스토리가 더욱 풍요로워지지 않을까요?
변신 이야기이 작품은 전 15권으로 된 서사시로 천지 창조에서부터 오비디우스 자신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약 250편의 변신에 관한 신화와 전설을 담고 있다. 크게는 신들에 관한 부분(1권 452~6권 420행), 영웅들에 관한 부분(6권 421~11권 193행), 역사적 인물에 관한 부분(11권 194~15권 744행)으로 나눌 수 있다. 개별 이야기는 시간순으로 진행되는 듯하지만 신화는 역사와 달라 전후 관계와 인과 관계가 분명하지 않고 주제의 유사성이나
문장을 보자마자,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책은 니얼 퍼거슨의 <광장과 타워>입니다. 세계사에서 네트워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연구한 책입니다. 니얼 퍼거슨은 영국인이라 원북성북의 취지와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갑자기 떠올라서 써봅니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언제나 만나고 있다고 생각해요. 동네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만남의 장소는 골목일 수도 있고, 때로는 반상회, 탁구 클럽, 당구장일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네트워크가 사실 역사를 움직이는 동력이었다는 점을 알려주는 이 책을 읽으면, 골목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존재가 더 귀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광장과 타워중세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계급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시작되었고, 이들이 만들어온 네트워크가 어떻게 역사의 연결고리가 되었는지 살펴보는 『광장과 타워』. 《시빌라이제이션》《위대한 퇴보》의 저자 니얼 퍼거슨이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 블룸스버리 클럽, 로스차일드 가문, KGB, NSA, 헨리 키신저, 알카에다처럼 역사의 변곡점을 만든 공식·비공식 집단부터 페이스북이나 애플 같은 실리콘밸리의 공룡기업 등 고대에서 아주 최근에 이르는 동안 여러 네트워크와
"나에게 골목은 평범함이다." 또 한권의 책은 박정현이 쓴 <건축은 무엇을 했는가?>입니다. 한국 현대사의 발전경로에서 한국 건축이 떠맡은 역할인데요. 물론 이 책은 하이 모더니즘, 국가 주도의 현대화에 관한 책이라, 골목과는 사뭇 어울리지 않아 보이죠? 그럼에도 골목의 존재는 국가 바깥의 평범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평범함은 어쩌면 주류에서 동떨어진 낙후된 특성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국가가 저 위에서 이 평범함을 어떻게 다루는지 보고 싶다면, 박정현의 이 책을 추천해봅니다.
건축은 무엇을 했는가: 발전국가 시기 한국 현대 건축『건축은 무엇을 했는가: 발전국가 시기 한국 현대 건축』은 20세기 후반, 발전의 파고 속에서 한국 현대 건축이 남긴 발자취를 추적한다. 이 시기 건축은 때로는 턱없이 부족한 재료와 공법으로 현대 모더니즘 건축을 좇으며, 때로는 과거 기와지붕으로 표상되는 한국성을 강요받으며, 이상과 현실 두 양극을 끊임없이 오갔다. 이 책은 온전한 건축을 상정하고 한국의 사정을 비판하기보다, 지난 세기 한국에서 건축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여러 희미한 흔적들을
갈등 도시인접한 경기도까지 답사 범위를 넓혀 재개발이 예정된 불량 가옥과 성매매 집결지, 이름 없는 마을 비석과 어디에 놓여 있는지 찾기도 힘든 머릿돌들까지 살펴보며 시민들이 갈등하며 살아가고 또 죽어 간 이야기들을 수집해 들려주는 『갈등 도시』. 저자는 자신의 현 거주지인 관악구 봉천동에서 시작하여 시계 방향으로 대서울을 차근차근 기록해 나간다. 총 20개의 답사 코스는 크게 세 가지로 묶을 수 있다. 서울시를 중심으로 북쪽의 파주부터 남쪽의 시흥까지 서부를
골목에서 담소를 나누던, 광장에서 토론을 하던 삶을 살아내면서 경제적인 당면문제에 대한 해법이 있지 않으면 안정적인 삶이 힘든 것 같습니다. 어렵고 생소하기만한 경제학에 관한 이야기를 먹거리 재료와 요리를 소개하면서 연관지어 설명한 책이라 좋습니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이 경제지식의 무지로 인해 경제적인 삶이 힘들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회경제의 큰 맥을 짚어내는 혜안을 가지기 위한 첫 걸음으로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이라 여겨져서 추천합니다.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정말로 자유로운 무역일까?” “뛰어난 기업가 개인의 역량이 기업과 산업 발전을 좌우할까?” “자동화가 우리의 일자리를 모두 빼앗아 갈까?” “이제 제조업은 끝났고 서비스업이 대세라는 주장은 옳을까?” 세계적인 석학이자 베스트셀러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저자 장하준 교수가 다양한 음식으로 요리한 경제 이야기로 다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늘에서 초콜릿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18가지 재료
https://m.bookk.co.kr/book/view/148586 차 또는 티 링크 공유
https://m.bookk.co.kr/book/view/162769 커피 수강 링크 공유 길빛도서관 사서님이 가르쳐 주어 박 사서님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도시를 움직이는 모든 것들의 과학> 과 <사이언스 앤 더 시티> 추천해봅니다. 도시를 이루는 과학기술에 대한 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도시를 움직이는 모든 것들의 과학무엇인지, 우리가 늘 손에 쥐고 있는 휴대전화의 데이터는 어떻게 이동하는지 궁금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이처럼 오늘날 도시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곳곳에 자리 잡은 과학 테크놀로지와 엔지니어링 덕분이다. 과연 어떻게 가능한 걸까? 호기심 많은 저자 로라 윙클리스는 수많은 자료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도시를 움직이는 고층건물, 전기, 상하수도, 도로, 자동차, 철도시스템, 네트워크 등의 7가지 요소에 대해 탐색해나간다. 물리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자신의
사이언스 앤 더 시티물리학자이기도 한 저자 로라 윙클리스가 거대한 도시의 작동원리를 한눈에 밝히고자 펴낸 『사이언스 앤 더 시티』. 자신이 일했던 영국 국립물리연구소를 비롯해 미국 국립신재생에너지연구소, 프랑스 국립해양연구소, 런던 교통국 교통관제소, 미국과 영국과 호주 등의 여러 대학과 기업의 연구소 등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전문가를 만나 인터뷰했고 수많은 자료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도시를 움직이는 고층건물, 전기, 상하수도, 도로, 자동차, 철도시스템, 네트워크 등
<서울 해법>은 우리가 서울을 재구성해서 창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빌트>는 우리가 보고 있는 건물들이 어떻게 세워졌는지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을겁니다. <짓기와 거주하기>는 도시에 대한 사유를 도울 수 있을겁니다 <이면의 도시>는 도시의 정보를 재구성해서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해줍니다
서울 해법‘도시건축 3부작’의 완결판『서울 해법』. 수도로 정해진 지 거의 630년이 되어가는 서울은 지난 60년 동안 녹지를 제외한 시가화 면적의 70퍼센트를 갈아엎었다. 그 결과, 여러 겹의 천 조각을 기운 누더기 같은 조직(組織)이 되었다. 굵고 거친 천, 가늘고 부드러운 천, 색상과 무늬가 다른 천 조각을 이리저리 덧대고 붙여 만든 헌 옷 같은 새 옷인 셈이다. 이 땅 위에 빠른 속도로 건축물이 지어졌다. 세계 도시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도시화와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주목받는 여성 구조공학자 로마 아그라왈이 고대 로마의 아파트 인술라부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부르즈 할리파까지, 거대한 건축물에 숨겨진 은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 수다스럽다는 말이 어울린만큼 이야기꾼인 저자는 능숙하게 우리를 이끌며, 위대한 건축물 속으로 초대한다. 열정적인 강연자이기도 한 저자는 과학적 원리를 우리의 일상에 대한 스케치와 작은 실험을 통해 알기 쉬운 방식으로 설명한다. 건축과 구조
짓기와 거주하기노동과 도시화 연구의 세계적 석학 리처드 세넷의 오랜 작업인 「호모 파베르 프로젝트」3부작의 완결편 『짓기와 거주하기』. 《장인》, 《투게더》에 이어 이번 책에서 호모 파베르는 넓고 깊은 지식과 섬세한 통찰력을 발휘하여 닫힌 도시, 즉 건축적 분리와 사회적 불평등이 서로를 강화해주는 도시가 어떻게,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살펴보고, 그 대안으로 열린 도시를 제안한다. 파리, 바르셀로나, 뉴욕이 어떻게 지금의 형태를 갖게 되었는가를 돌아보면서 제인 제이콥스
이면의 도시(하이브리드 총서 5)
골목을 광장으로 만들 땐, 가까운 이웃 너머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바라게 돼요. 다른 사람은 무엇을 꿈꾸고, 왜 일하며, 어떻게 먹고 사는지 항상 궁금하기도 하고요. 제가 추천하는 두 책은 모두 인터뷰집입니다. 자기 삶의 주도권을 잡고 나답게 사는 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다 보면, 왜 저런 방식의 삶을 살까? 하는 의문보다는 내 삶도 비춰서 같이 생각해보고, 다양한 삶의 방식에 대한 이해의 문턱을 낮춘 소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이런 책들처럼 그 삶을 이해하고 영감받고 응원해주는 삶의 관찰자, 기록자들도 광장을 만드는 데 필요하단 생각을 합니다. 그런 의미로 요즘 사람들의 인터뷰집 <요즘 것들의 사생활>, 60-70세 일하는 여성들의 인터뷰집 <내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이 두 책을 추천합니다.
요즘 것들의 사생활: 먹고사니즘(리커버)정답이 아닌 나다운 답을 찾는 밀레니얼 인터뷰 프로젝트 '요즘 것들의 사생활'의 두 번째 인터뷰집으로 출간된 《요즘 것들의 사생활: 먹고사니즘》.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 취업난과 퇴사라는 키워드가 공존하는 요즘 시대에 새로운 관점으로 업을 바라보고 나다운 방식으로 일하고 먹고사는 밀레니얼 10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속없이 밀도있는 밥벌이를 경험한 퇴사러, 돈 버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청소 일을 하며 그림을 그리는 것을 택한 일러스트레이터, 모두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세상이 ‘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일하는 자부심으로 당당하게 살아온 고령 여성들의 삶을 일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담은 인터뷰집이다.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는 집안일과 바깥일을 오가며 평생을 ‘N잡러’로 살았던 여성들. 이름보다 누구의 아내나 엄마나 불린 여성들에게 명함을 찾아주고자 시작되었다. 경향신문 젠더기획팀은 수십 명의 여성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이들의 삶을 기록했다. 그저 단순한 인터뷰집이 아니다. 데이터와 통계를 통해 이들의 노동
<사람,장소,환대> 사람, 장소, 환대 세 단어를 가지고 현대사회의 이야기를 잘 풀어내준 책입니다. 건물을 짓듯 차곡차곡 읽어내려가면 세상의 지혜가 머릿 속에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공간의 미래>,<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유현준 교수의 책은 건축의 이야기만 다루지 않고 인문, 역사, 철학 등으로 개념을 확장시커줍니다.
사람, 장소, 환대현대의 지성 시리즈. 이 책의 키워드는 사람, 장소, 그리고 환대이다. 이 세 개념은 맞물려서 서로를 지탱한다. 사람임은 일종의 자격이며, 타인의 인정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환대에 의해 사회 안에 들어가며 사람이 된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리/장소를 갖는다는 것이다.
공간의 미래 -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집, 직장, 학교, 상업 시설, 공원, 종교 시설 등이 어떻게 바뀌었고 어떻게 바뀌어 갈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도시는 단순히 건축물이나 공간들을 모아 놓은 곳이 아니다. 도시는 인간의 삶이 반영되기 때문에 인간이 추구하는 것과 욕망이 드러난다. 이 책은 자신들이 만든 도시에 인간의 삶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과연 더 행복해지는지 아니면 피폐해지고 있는지 도시의 답변을 들려준다.
저도 <공간의 미래> 추천합니다. 성북구는 지금 개발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오밀조밀 모여있던 개인주택과 전통시장 자리에 대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어요. 환영하는 이들도 있으나 한편에서는 개인주택이나 소규모의 빌라를 특색있고 아름답게 지어 단지를 이루면 어떨까, 하는 의견도 많습니다. 이 책에는 그 모델이 될 만한 사례(사진 자료 포함)가 상당히 많이 담겨 있어요. 무수한 건설과 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성북구의 현 시점에서 성북 주민이 이 책을 읽고 토론한다면 작가의 ‘공간은 사회를 바꾼다’는 주제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내 집, 내 공간, 우리의 공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https://m.bookk.co.kr/book/view/175782 차 또는 티 책이 티의 역사와 보급에 부족 부분이 있어 개정하여 티 수업으로 출간, 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되새겨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천
위에 올려주인 추천 목록을 보며 저도 추천할 책으로 만지작 거리던 책들이 여럿 있어 반가운 마음이었습니다. 저는 광장에 ‘예술’을 불러올까 합니다. 올해 세계 유명 화가들의 대형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예약도 어렵고 줄을 서서 봐야 할 정도더군요. 그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어 가는 이즈음에 예술 책은 어떤가요? ‘파란의 시대를 산 한국 근현대 화가 37인의 작품과 삶’이라는 부제를 단 <살아남은 그림들>입니다. 한국의 격변기를 살아내고, 살아남은, 근현대 작가들의 치열했던 삶과 작품들을 담은 <살아남은 그림들>을 책장에 올려보고요. 이어서 추천할 책은 시사IN 변진경 기자의 <울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면>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을 보게 만드는데요. 함께 질문하고 손 내미는 어른이 되기 위해 책을 펼쳐보는 건 어떨지 제안해 봅니다.
살아남은 그림들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적인 미술가 37인과 우리 곁에 남은 작품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난다. 미술 현장에서 십수 년 동안 일한 지은이는 학술적·전문적 분석 대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그림의 아름다움을 조곤조곤 들려준다. 화가들의 치열했던 삶과 그들이 살았던 시대상까지 생생하게 그려내는 이 책과 함께라면 한국 근현대미술이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울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면우리나라 아동 청소년들의 ‘생명’과 ‘삶’을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심층 취재하여 “표피로 드러난 사건과 숫자들” 아래에 감춰져 있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울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면』. 어른들만을 위한 법이 제정되고, 어른들만을 위한 도시 계획이 수립되며, 아이들의 ‘미래 삶’이 아닌 어른들의 ‘당장 이익’을 위해 투표하는 세계에서 아이들의 목소리는 오랫동안 ‘음소거’되어 있었다. 수년간의 취재를 통해 저자가 본 한국 사회는 “아이들에게
2020년에 성북동으로 새로 이사오면서 이 동네에 정말 애착이 많이 생겼습니다. 저는 부산 출신인데 이곳이 마치 '서울의 부산'처럼 느껴졌거든요. 구불구불한 골목이 정말 많았고, 눈 내리는 도시인 서울에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언덕도 가팔랐거든요. 각국의 고관대작(?)이 사는 저택과 그 아래로 오래된 주택과 빌라촌이 늘어선 성북동 풍경에서 불편함과 역동성이 동시에 느껴졌더랬습니다. 그즈음 우연히 김홍중 저자의 글을 읽었고, 처음 성북동을 접했을 때 느꼈던 불편한 감정을 약간이나마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았어요. 『사회학적 파상력』이라는 책이었는데요, 본격적으로 '골목'을 다룬 책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책에 나오는 「몽상공간론: 골목길 풍경과 노스텔지어」라는 글이 의미심장하게 읽혔습니다. 김홍중 저자는 한국의 '골목길' 풍경 하면 자연히 떠오르는 '각별함'을 다시 바라봅니다. 골목길은 포슬포슬하고 정겨운 노스텔지어를 자아내는 공간이지만, 그건 또 한편으로 보면 지난 세기 근대화 과정에서 발생한 빈곤이라는 또 하나의 현실을 외면하는 우리의 사회화된 방어기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학적 파상력사회학자 김홍중은 《마음의 사회학》 이후 7년 만에 펴내는 이 책 『사회학적 파상력』에서 우리 시대가 지난 100여 년간 사람들이 격렬하게 품었던 꿈들(문명개화, 해방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의 성취와 실패, 기억과 망각, 매혹과 환멸의 복잡다단한 퇴적층이자 미래를 당겨오는 다수의 몽상구성체들이 격돌하는 전장이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특히 과거의 꿈들이 부서져가면서 형성된 마음의 폐허에 집중하면서, 한 사회가 꿈을 통해 어떻게 공통의
골목길의 미학성은 앞서 본 바와 같이 골목길의 다채로운 조형감, 골목길을 품고 있는 동네들이 전체적으로 표출하는 부피감(산동네), 골목길이 제공하는 정서적 안정감, 생활의 수많은 작은 부분들이 자연스러운 조화를 구성하는 풍광의 재미와 그 무엇보다도 골목길에 대하여 거의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노스텔지어에 의해서 보장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다양한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이란 사실 그 안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빈곤한 삶의 환경을 은폐하고 있는 가면이자, 더 나아가 한국의 폭력적 근대화과정에서 소외된 자들의 삶의 공간을 미화하는 일종의 베일일 수 있다.
사회학적 파상력 131쪽, 김홍중
저자는 책을 준비할 때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고, 내세울 게 없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텅 비는 것 같은 순간, 그가 택한 방법은 그저 묵묵히 걷는 일. 이 책은 저자가 노들야학에서 장애인들에게 철학을 가르치며 신문에 연재한 칼럼의 모음입니다. 나는 그래도 ‘듣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이 책을 읽으며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누군가와 함께 읽는다면 가장 나누고 싶은 책 중 하나기도 합니다. 우리가 골목에서 곁에 있는 줄도 모른 채 지나쳐왔던 존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다면 광장에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처럼 쉽게 ‘망각’하는 시대에 필요한 책이기도 한 것 같아요.
묵묵 - 침묵과 빈자리에서 만난 배움의 기록노들장애인야학과 광화문 거리, 수용시설 그리고 미술관과 대학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그 시간에서 얻은 배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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