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공감이라는 말을 많이 쓰지만 공감의 이면에 대해 생각하곤 했습니다.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라는 부제를 단 <공감의 반경>을 통해 '공감의 반경'을 넓히는 이야기를 펼쳐보면 어떨까요?
공감의 반경않으며 이성을 발휘해 그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다. 그때 공감의 힘은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향하는 원심력의 형태를 띠며 반경을 점점 넓혀 비인간 동물과 기계까지도 포용한다. 요컨대 혐오와 분열을 극복하는 일은 공감의 깊이가 아니라 공감의 반경을 넓히는 작업에 달려 있다. 오늘날 문명 붕괴의 위기는 결국 공감이 만든 극단적인 편 가르기가 원인이다.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작 영화 〈기생충〉은 계급 간 갈등을 ‘선을 넘는 냄새’로 표현했다. 대저택에 사는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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